밥나눔 사역의 확장
7월의 마지막 사역을 하는 날 암부히듀아 공립 초등학교(Ambohidroa) 교장 선생님이 저희에게 할 이야기가 있다며 교장실로 오라고 합니다. 말인즉슨, 9월 신학기 때에도 밥나눔 사역을 계속할 것인지를 물어보시네요.
계속하겠다고 하니, 신학기에 학생 수가 늘어나는데 밥 나눔하는 학생 수를 조금 더 늘려줄 수 없겠냐고 조심스레 말을 꺼냅니다. 9월부터 전교생이 380명에서 450명으로 늘어난다고 합니다. 한국에서 보내주시는 후원금이 조금 늘어서 다른 지역에 100명 정도 더 해야겠다고 생각하던 차에 이런 제안을 하시네요. 교장선생님에게 그럼 어느정도 늘리기를 원하는가? 물었더니 50~100명을 원하시네요. 그래서 주님의 뜻인가보다 생각하고 9월부터 100명을 늘려서 200명에게 매주 목요일에 밥을 나눠주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그 전에 이 사역을 도와주시는 봉사자 분들의 의견을 들어야 했습니다. 그 분들의 수고가 더 많아지는 것이니까요. 그 분들게 이 소식을 전하니 모두 흔쾌히 하시겠다고 하네요. 교장선생님은 혹시? 하시면서 한 학생당 2만 아리(6000원)씩 학비 후원도 가능한가? 물어보시는데 그것은 안 된다고 했습니다. 자녀들을 위해 부모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헌신은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교장 선생님은 알겠다고 웃으시며 감사하다는 인사를 하시며, 계약서를 작성해 주셨습니다.
계약기간은 1년, 그리고 재계약을 하는 것으로 했습니다.
방학기간 동안의 밥 나눔
6월 말부터 8월까지 방학에 들어간 학교에는 당직 선생님 한 분만 학교에 오시고 학교는 텅 비어 있습니다. 하지만 밥나눔은 계속돼야 하기에 자원봉사를 하시는 분들과 함께 밥사역을 하는데 학기 중과 차이가 있다면 아이들의 복장이 교복에서 가지각색의 옷들로 변한 것과 집안의 어린 동생들을 데리고 온다는 것, 그리고 밥 먹을 때 통제가 안된다는 점입니다. 아무리 한 줄을 서라고 해도 서로 먼저 먹겠다고 난리입니다. 그러다 당직 선생님이 나타나셔서 한마디 소리치니 갑자기 조용해지며 배식대 입구에 쪼르륵 한 줄이 생기네요. 역시 마다가스카르에서는 교권이 살아있음을 확인하는 순간입니다.
베델학교 워십 콘퍼런스
이미자 선교사가 워십을 가르치는 곳 중에 베델학교가 있습니다. 7월에 이곳에서도 워십 콘퍼런스를 했습니다. 소외된 지역에 세워진 학교에는 센터까지 올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해 워십을 가르쳐주고 있답니다. 그 곳에서 세상의 춤과 하나님을 향한 춤이 어떻게 다른 것인지를 성경 삼하 6장 14절을 중심으로 선포하고, 다윗처럼 전심으로 기뻐하며 춤을 추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음을 마음에 새기고 예배하고 풍성한 나눔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150년 전의 마다가스카르 선교 기록
1885년 4월 한국에 복음 사역의 시작을 알리는 아펜젤러, 언더우드 선교사 부부가 입국을 합니다. 그런데 그보다 65년 전인 1820년에 마다가스카르에 기독교 복음이 전해지기 시작했고, 그 초창기 선교역사를 가장 잘 기록한 선교사로 제임스 시브리(James Siblee) 선교사가 있었는데 우연히 그 분의 자료를 구할 수 있었습니다. 1870년 ‘마다가스카르와 그곳의 사람들’이란 제목의 책부터 시작해서 소천하기 전의 지은 책 ‘마다가스카르에서 50년’까지 7권을 미국의 대학 도서관에서 구할 수 있었습니다.
1800년대의 영국식 영어가 많이 어색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요즘 확실히 좋아진 번역기들을 통해 내용 파악을 하면서 정말로 마다가스카르를 사랑한 선교사님의 마음을 알 수가 있었습니다.
읽다보니 이 귀중한 자료를 이곳에 계신 한국선교사님들에게도 알릴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을 갖게 하네요. 문제는 한 권당 평균 500페이지가 되다 보니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습니다.
기도제목
1. 마다가스카르 선교의 필요한 것들이 채워지도록
2. 시작된 사역속에서 늘 기쁨과 즐거움이 넘치도록
3. 마다가스카르의 사역이 건강함과 즐거움으로 가득하길
4. 아들 다운이가 무사히 군 복무를 잘할 수 있도록
5. 아름이의 가정이 예쁜 신앙의 가정을 이루고 살기를
정승 선교사 후원계좌
KEB하나 181-04-01160-114(FMB정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