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교육으로 주님의 복음이 흘러갑니다

해외선교회 고현묵-변성희 선교사(파라과이)



사랑하는 선교의 동역자님! 존귀하신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평안의 복을 기도합니다.

한국과 미국을 비롯한 북반구 지역에 있는 나라들에 가을이 한창인 이즈음에 지구의 남반구에 있는 파라과이는 봄을 지나 여름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태풍이 없는 계절로 여겨지던 가을에 들려온 한국과 미국의 태풍 소식과 예상치 않았던 한국의 지진 피해를 보면서 우리가 안전하다고 생각하던 그것이 전혀 장담하거나 의지할 수 없는 허상에 지나지 않는 것임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이러한 불확실성의 시대에 확실한 주님의 진리의 복음의 말씀을 의지해서 어떤 형편과 상황에서도 맡겨진 사명을 끝까지 감당하기를 소원하며 선교 소식을 나누려고 합니다.

또레 푸에르떼 교회의 초등학교는

내년 2017년에 3학년까지 입학생을 맞이할 수 있도록 교육부의 인허가 과정과 교사 수급 건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필요한 교실의 문제는 아직 해결이 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두 주전 미겔 목사님이 전화를 걸어와서는 3학년까지의 허가 문제와 교사 청빙 건을 계속 진행해도 되느냐고 묻기에, “우리는 지금까지 수중에 재정이 있는 상태에서 일을 한 적이 없었다. 정 안되면 내가 차를 팔아서라도 교실 문제를 해결할 테니 아무런 염려하지 말고 계속 진행해라, 하지만 우리 정말 열심히 기도하자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이 일(학교 사역)을 왜 하려고 하는가?

얼마 전 우리가 이 일을 하는 목적을 보다 구체적으로 정립할 필요성에 대해 서로 공감을 하고 미겔 목사님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물론 복음을 전하려는 것이 우리가 이 일을 하려는 최종적이고 궁극적인 목적이고 방향이지만, 복음 전파라는 대 전제를 이뤄가는 과정에서 추구해야 할 목표를 구체적으로 정해야, 앞으로도 어려운 과정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의지로 감당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이 일을 책임져야 할 현지 교회에도 지속적인 도전 의식과 동기 부여를 제공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도출한 첫 번째 목표는 교회가 사역 할 구체적인 현장의 제공입니다.

 

또레 푸에르떼 교회는 19988월 창립 이후로 지난 18년 동안 저와 루벤 보가도 목사님, 그리고 현재 미겔 목사님의 리더십을 거쳐 오며 든든한 교회로 성장을 했습니다. 수적인 성장을 하는 중에 지역사회의 복음화와 섬김에 대한 부담이 생겼고, 이에 처음에 계획했던 것이 문맹퇴치 활동이었습니다. 그러던 것이 결국 유치원 사역으로 시작되면서 오늘의 학교에 대한 비전으로까지 발전하게 된 것입니다. 200여명의 헌신된 성도들이 있는 교회와 성도들이 복음 전파와 섬김에 대한 존재 목적을 실현하려는 헌신의 현장으로 학교 사역을 하려는 것입니다.


유치원 2개 과정과 1학년 과정의 아동들에 대한 학교 수업 외에도, 현재 매주 화, 목 저녁마다 전기 분야와 자동차 정비 분야에 관심 있는 지역 청년들과 주민들을 대상으로 무료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활동은 현재 전기국에서 베테랑 기사로 근무하는 교인과 개인적으로 자동차 정비업을 운영하는 교인이 자신들의 기술적 재능을 교회를 통해 제공해서 지역사회에 헌신하고 싶다는 뜻을 피력하면서 시작됐습니다. 그래서 전기 분야에 7명과 자동차 정비 분야에 9명의 훈련생들이 지난 88일부터 매주 화, 목 저녁마다 모여 3개월의 기초 이론 교육을 진행하고 있고 이어서 실기 교육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첫 번째 목표에 연관한 두 번째 목표는 일자리 제공입니다.

통계에 따르면 2015년 현재 파라과이의 680만 여명 인구 중에 0~14세까지 인구는 33.5%, 15~30세 인구는 36.1%라고 합니다. 다시 말해 전체 인구의 무려 70%정도가 30세 미만이고, 25세 미만으로는 전체 인구의 약 57%가 될 정도로 파라과이는 매우 젊은 나라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산업기반이 취약한 파라과이에는 젊은이들에게 필요한 일자리가 너무나도 부족한 실정입니다. 그래서 이 학교 사역을 통해 최소한 교회의 청년들에게 만이라도 비전을 갖고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려는 것입니다

 

실제로 또레 푸에르떼 교회의 청년 청소년들 중에서 장차 대학에 진학해서 OO분야를 전공하고 장래에 이 학교에서 어떠어떠한 일을 하고 싶다는 자신의 소망을 피력하는 경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래에 대한 그저 막연한 생각이나 혹은 그 조차도 없이 사는 청년 청소년들이 넘쳐나는 이 시대 이 파라과이에서, 교회가 하는 일을 통해서 자신의 장래에 대한 구체적인 소망을 품고 계획하고 기도하는 청년 청소년들이 교회 안에 등장하고 있다는 것은 얼마나 기쁘고 감사한 일인지 모릅니다. 사실 이 부분은 처음부터 의도했던 것은 아니지만,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해 우리 안에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신다고 하신 빌립보서 2;13의 말씀처럼 하나님께서는 그렇게 저희에게 당신의 소중한 뜻을 조금씩 점차로 보여주시고 깨닫게 하시고 또 그렇게 마음의 소원을 일으켜주시는 중에 구체화시켜 주신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세 번째 목표는 복음적 가치관에 근거한 교육의 제공입니다.

앞에 언급한 것처럼 파라과이 인구 중에 절반 이상이 20세 미만의 청년 청소년 아동들입니다. 최근 수년 동안 거대한 해외 자본들의 지속적인 유입으로 그동안 잠자고 있던 파라과이가 깨어나면서 현지 사회의 모든 분야들에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는 이즈음에, 물질 중심의 문화로 혼돈되어 버린 가치관을 바로 세워줄 좋은 교육의 필요성은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봅니다. 비록 물리적 차원으로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의 한계가 분명히 있겠지만, 그러나 이 땅의 작고 외진 한 부분에서라도 하나님의 사람들이 장래에 이 나라를 책임질 하나님의 사람들을 만들어내려는 일에 힘을 쓰고 시간과 여러 자원들을 투자 하는 것은 다른 그 어떤 일보다 가치와 의미가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목표들을 성취하는 과정 속에서 애초에 목적했던 복음 전파하여 영혼을 구하는 그 궁극적인 사명을 감당하려는 것이 저희가 학교 사역을 통해 도달하기를 소원하는 비전입니다.

지난 109일은 한글날이었습니다. 1908년 한글학회가 생겼고 1970년대에 한글 전용정책이 시행됐으니, 세종대왕께서 한글을 창제하시며 세우셨던 그 뜻이 이뤄지기까지 무려 520여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린 것입니다. 아마도 대왕께서는 당신의 뜻이 이뤄지는데 500년도 넘게 걸릴지 모르셨을 겁니다.

그야말로 “500년도 훨씬 넘어서야 이뤄진 뜻이라 할 그 일을 생각하면서 오늘 내가 하는 어떤 일의 결과가 당장 눈앞에 나타나지 않는다고 해서 아쉬워하거나 안타까워할 일이 아니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왜냐하면 주님께서도 전도서 11:6에서 싹이 트게 하는 일은 우리에게 속한 일이 아니므로 우리는 그저 열심히 일해야 할 것과 고린도전서 3:7에서 오직 자라게 하시는 하나님뿐이시라말씀하셨던 것을 기억하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한 일과 수고가 언제, 그리고 얼마나 싹트고 또 어떤 열매를 얼마나 결실하게 될지 알 수는 없지만, 그러나 주님께서 분부하신대로 아침부터 저녁까지 수고하며 일하는 것에는 결코 실패하지 않기를 다짐해 봅니다. 영광스러운 하나님의 선교에 함께 헌신하고, 함께 사역하고 있다는 것을 항상 기쁘고 감사하게 생각하며 아무쪼록 선교 현장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놀라우신 은혜와 능력이 기도의 헌신된 동역자들이신 여러분들의 삶 속에도 풍성한 모습과 내용으로 함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봄의 끝자락에서 여름을 맞이하며.

고현묵-변성희 올림

기도제목을 함께 나눕니다.

1. 늦어도 11월에는 최소한 교실 하나의 건축이 시작될 수 있도록.

2. 알따르 파밀리아 교회의 성장과 부흥을 위해서.

3. 파라과이의 현지 목회자들이 바른 목회에 힘쓰고 교회들이 사회에 영향을 끼칠 수 있도록.

4. 맡겨진 여러 영역의 일들을 고 선교사가 하나님이 주신 지혜와 겸손한 마음, 그리고 주님이 주시는 건강으로 잘 감당하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E-mail : pablokopy@gmail.com

고현묵 선교사 후원 지정 계좌

외환 : 181-0401155-120 예금주 고현묵



총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