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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례교회가 희망이다

여의도 창

침례신문에 들어오기 전, 유아세례를 반대한다는 것과 신학의 폭이 넓다는 점, 신학교는 대전에 있다는 점, 이것이 내가 알고 있는 우리교단의 전부였다. 때문에 약간 낯선 느낌도 있었지만, 한 달간 지내보니 연일 사고기사가 터져 나오는 타 교단과 비교할 때 매우 성숙하고 건강한 교단이라는 생각이 든다. 얼마 전 대전에 있는 침신대에 취재를 간 적이 있었다. 아름다운 캠퍼스의 모습에 우리교단 목회자들의 침신대를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져 감동스러웠다. 신문사 사무실 분위기도 지금까지 내가 거쳐 온 어느 회사보다도 화목하다. 급여도 결혼을 포기하고 혼자 산다면 넉넉하진 않더라도 밥을 굶지는 않을 수준이라 만족하며 업무에 전념하고 있다.


기자가 가장 행복할 때가 언제라고 생각하는가? 나는 아마도 자신이 쓴 기사를 누군가 읽어줄 때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초교파 신문에 있을 때는 매일 인터넷에 내 이름을 검색하며 누군가 내가 쓴 기사를 공유했는지 보는 것이 유일한 낙이었다. 그런데 침례신문에서는 내 기사를 읽어주시는 분들이 많아 참으로 행복하다. 그래서 기사를 쓸 때 더 생각하고 쓰고 있다. 취재 나가서 명함 내밀 때 이런 신문도 있어요? 처음 듣는 곳인데란 소리도 이젠 듣지 않을 수 있어서 참으로 감사하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다. 침례교의 일원이 되기 위해 교단 소속 교회를 가려고 알아봤는데 현재 거주하는 동네에서는 침례교회를 찾기가 어려웠다. 어중간한 위치라면 차라리 사무실 근처로 가자는 생각에 지금은 여의도침례교회를 다니고 있다. 서울에 좀 더 많은 침례교회가 세워지길 기도한다.

침신대가 이사회 파행으로 교육부로부터 부실대학 판정을 받게 될 위험에 처해 있다는 사실도 가슴을 아프게 한다. 지금 당장은 어렵지만 조만간 신학공부를 할 예정이기에 하루빨리 침신대가 정상화의 길을 걸었으면 한다. 파산선고를 받은 침례병원의 일도 마찬가지이다. 이 모든 문제가 돌아오는 평창 총회에서 활로를 찾길 간구한다. 그리고 우리 침례신문에 아낌없는 성원을 부탁드린다.

범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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