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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 그레이엄

한 세기를 풍미한 미국 남침례교 부흥사인 빌리 그레이엄 목사(1918~2018)가 지난 2월 21일 노스캐롤라이나 주에 있는 자택에서 별세했다. 그레이엄 목사는 70여 년 동안 복음전도자로 지내면서 역사상 그 누구보다도 많은 사람에게 직접적으로 복음의 메시지를 선포했다. 또한 6대주 185개국 이상을 다니며 2억 10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전했으며 미국은 물론 세계 정치지도자들의 영적 멘토였다. 우리나라에서는 1973년 5월 30일부터 6월 3일까지 서울 여의도광장에서 십자군운동 전도 집회를 가졌으며 마지막 날에는 110만 명이 모이는 등 연인원 334만 명이 모였고 4만 4000명이 예수를 영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빌리 그레이엄 목사의 장례식은 총 9일 장으로 치러졌다. 20세기 가장 위대한 복음 선교사로 불리는 만큼 미국 전역에서 추모 열기는 말 그대로 뜨거웠다. 극동방송 이사장이자 그레이엄 목사의 1973년 여의도 집회시 통역 설교로 대한민국의 침례교회를 전 세계에 알린 김장환 목사(수원중앙교회 원로)는 이번 장례식에서 외국인 목회자 대표로 추모사를 낭독했다.


장례 일정과 관련, 그레이엄 목사의 유해는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지역 ‘빌리그레이엄도서관’에 지난달 27일까지 안치한 다음 워싱턴DC 지역 국회의사당으로 옮겨 조문(2월 28~3월 1일)을 받았다. 대통령, 군인, 의원 등이 아닌 일반인의 유해가 의사당에 안치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그런 만큼 의사당 유해 안치는 그레이엄 목사가 그동안 미국에 끼친 영향이 얼마나 큰지를 상징적으로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레이엄 목사의 유해는 이후 다시 샬롯의 빌리그레이엄도서관으로 옮겨졌다. 이후 그레이엄 목사는 지난 2007년 하나님 품에 안긴 부인 루스 옆에 안장(빌리그레이엄도서관 내)됐다. 장례식은 3월 2일 정오 대형천막에서 열렸다. 지난 1949년 그레이엄 목사가 LA에서 천막을 치고 열었던 십자군운동 부흥집회를 추억하기 위한 것이었다. 장례식은 그레이엄 목사에게 있어 이 세상에서의 마지막 십자군운동이었던 셈이다.


정치색이 배제된 채 치러진 이날 장례식은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포함,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부부,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 각 종단 지도자 등 각계 인사 2000여 명이 참석해 그레이엄 목사의 영면을 애도했다. 그레이엄 목사가 가장 좋아한 성경 구절은 “그러나 내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으니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세상이 나를 대하여 십자가에 못 박히고 내가 또한 세상을 대하여 그러하니라”란 갈라디아서 6장 14절 말씀이라고 한다. 이처럼 하나님은 빌리 그레이엄 목사를 사랑하셔서 그를 지명하여 부르셨고 또 사용하여 전 세계 불신자들의 영혼을 구원해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놀라운 일을 행하셨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제2의 빌리 그레이엄을 선택해 부르실 것이고 이 악한시대에 주님의 신실한 제자를 통해 위대한 역사를 계속 이루실 것으로 확신한다.
“이 땅에서 마지막 숨을 쉬는 순간 우리는 천국에서 첫날을 맞이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인 위대한 복음 전도자 그레이엄 목사를 사람들은 오래 기억할 것이다. 아무쪼록 어떠한 상황과 환경에서도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한 그레이엄 목사의 열정을 본받아, 전도가 갈수록 어렵다고 하는 이때에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믿지 않는 이웃에게 다가가 복음을 지혜롭고 당당하게 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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