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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한 신학자가 한국사회에서 벌어지는 갈등과 대립에서 기독교가 용서와 화해, 관용으로 번영을 제시해야 한다는 ‘교회 운전자론’을 밝혔다.
미로슬라브 볼프 미국 예일대 석좌교수는 지난 5월 26~27일 서울 종로구 새문안교회(이상학 목사)에서 열린 국제심포지엄에서 ‘길을 잃은 세상, 길을 찾는 교회’란 주제로 연속 강연했다. 크로아티아 출신인 볼프 교수는 현재 미국 성공회 신학자로 예일대 신앙과문화연구소장직을 맡고 있다. 그는 삼위일체론과 교회론 등 고전적 조직신학부터 종교와 인류 공영, 지구화, 화해, 직업과 영성 문제 등 공공신학 분야까지 다양한 글을 썼다.

성경에 근거해 미래 지향적인 인류 공동체를 위한 비전을 제시한 ‘배제와 포용’이 볼프 교수의 대표작이다.


대한민국은 지금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과 경기 침체, 그리고 해묵은 좌우 이념 논쟁 등에 빠져 국론이 사분오열되어 있다. 세대가 악하고 혼란한 이 시기에 볼프 교수의 강연은 한국교회와 우리 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왜냐하면 국내 정치는 진영논리에 빠져 국민을 볼모로 매일 싸우고 있고, 장로교 감리교 순복음 등 주류인 한국교회 또한 내부 교권싸움으로 추한 민낯을 다 드러낸 상태이기 때문이다. 안타깝지만 우리 침례교단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번영의 첫걸음은 포용이고, 기독교가 그 길을 제시해야 한다”고 볼튼 교수는 주장하지만 자정작용을 상실했다는 평을 받는 한국교회가 이 같은 사명을 감당하기에는 아직 요원하다. 교회는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제대로 감당 못해 하루가 멀다 하고 세상과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볼프 교수는 번영의 첫걸음으로 ‘포용’을 제시했다. 그는 사회 갈등과 이념 대립, 종교 분쟁, 빈부 격차 등 인류가 겪는 모든 난제가 ‘배제’에서 시작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신학이 다원화된 사회 속에서 갈등을 악화시키면 안 된다”면서 “사람들마다 지닌 독특한 특성을 억압하지 말고 사회에서 존중하는 문화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했다.


오늘날 많은 신학자들은 “기독교 신학이 길을 잃었다. 이는 신학의 목적을 소홀히 했기 때문이다. 신학의 목적은 우리가 사는 사회의 현상들과 지배질서를 기독교 사상으로 해석하고 극복하려는 것에 있다”고 말한다. 이와 관련해 볼프 교수는 “신학의 목적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드러난 하나님 계시를 통해 ‘번영의 삶(flourishing life)’에 대한 비전을 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번영의 삶이란 인간이 얻고자 노력하는 선(善)”이며 “돈과 명예 등 소유보다는 하나님 자녀로서 피조물과의 관계와 화평에 집중한 개념”이다. 다시 말하자면, 자연과 정치 질서, 개인의 삶 등이 잘 돼가는 상황에 있으며 선한 행위, 기쁨과 공감이 있는 것이다.


이유야 어쨌든 한국교회는 기독교 신앙의 기초적 원칙들로 다원적 사회 안에서 존중의 문화를 만들어 나가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떠안고 있다. 따라서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한국교회는 다시 성경의 원칙으로 돌아가야 할 것이다. 신학과 신앙이 그리스도인들의 삶 속에 나타나는 하나님의 모습에서 번영의 삶을 찾으라는 신학자의 권면을 잘 받아들여 한국교회가 앞으로 동성애, 이슬람 문화, 이단·사이비 세력 등에 대해 지혜롭게 대처해 나가기를 바란다. 아울러 길을 잃어가는 세상 가운데에서도 이 땅의 교회가 공동의 번영을 위한 모든 일에 성도들이 하나님을 경험하는 삶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인도해 주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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