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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장 선거

우리교단 제108차 의장단 선거에 나서는 후보자가 확정됐다. 108차 총회 의장단 본등록이 끝난 지난 8월 27일 서울 여의도 총회 빌딩 13층에서 교단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오성 목사, 선관위)는 ‘제108차 총회 의장단 선거 출정 감사예배’를 드렸다.


이날 감사예배에서 제비뽑기 결과 박종철 목사(새전주)는 기호 1번, 고명진 목사(수원중앙)는 기호 2번을 뽑았다. 본등록 결과 제1부총회장 후보는 끝내 나타나지 않았고 제2부총회장에 단독 출마한 이종성 목사(상록수)는 자동으로 기호 1번을 받았다. 우리교단은 최근 몇 년 동안 총회장 선거철만 되면 후보들간의 상호 비난 등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정작 교단발전과 협동총회를 만들기 보다는 대립과 갈등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지적이 더 많다.


해마다 9월 정기총회가 다가오면 서로 목회 동역자란 의식보다는 진영논리에 빠진 채 대의원들은 ‘네 편 내 편’으로 갈라서서 자기가 지지하는 후보를 선택했다. 따라서 후유증도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 대의원들은 총회장 후보가 바뀔 때마다 어제의 동역자가 오늘의 배신자가 되어 서로를 적으로 여긴다. 침례교단은 한 집 건너면 혈연·지연·학연 등의 인맥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이 부분이 유권자인 대의원들을 더욱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9월이 되면 힘들고, 어렵고, 고단한 총회가 해마다 반복된다. 한 목회자는 미주총회처럼 축제로 치러지기 힘든 부분이 이제 한국의 침례교회가 그 만큼 재정적으로 커졌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큰 공감을 얻고 있다.

총회장 안희묵 목사는 제108차 총회 의장단 출정 감사예배에서 “108차 총회장은 대의원들에게 존경과 사랑을 받기 바란다”면서 “교단의 미래를 위해 섬기는 리더십으로 희망의 증거가 돼 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당선되신 총회장은 자리가 아닌 역할과 목적에 집중해 진리, 사랑, 사명을 느낄 수 있는 열매를 맺기 바란다. 선거 당일까지 공명선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선관위원장 김오성 목사는 “서로 분열된 각 진영의 대표자가 아닌 교단의 진정한 지도자가 총회장으로 당선되기를 기대한다”며 “끝까지 어느 한쪽에 치우지치 않고 공명정대하게 후보자들을 돕겠다”고 밝혔다.


침례교단 총회 대의원들은 그 어느 때 보다도 협동과 화합의 총회로 치러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현재 전국의 많은 대의원들은 총회를 정치싸움의 장으로 삼아 치러지는 것을 원하지 않고 있다. 그런 만큼 우리교단 총회장으로 섬기고자 하는 후보는 자신의 비전이나 가치관을 모두 내려놓고 모든 역량을 건강한 침례교 총회를 만드는 데 집중했으면 한다.


가장 성경적인 침례교회의 최고 수장이 될 총회장은 섬김을 받으려 하지 말고 대의원들을 섬기는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제108차 총회에서 어느 후보가 총회장에 선택되든 자기의 옳은 소견대로 사사롭이 총회를 이끌어가지 말고 교단의 미래를 보고 깊은 기도를 통해 결정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아울러 총회장이 된 뒤 총회 임원을 선출할 때도 자신의 참모나 측근인 선거 운동원들 위주의 ‘보은 인사’보다는 교단의 인재를 적재적소에 임명해 주기를 바란다.


특별히 총회장 후보인 박종철 목사와 고명진 목사는 선거 기간 동안 침례교단 발전에 대한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대의원들을 만나서 많은 이야기를 들었으면 한다. 아무튼 경주에서 열리는 오는 108차 총회는 화합과 축제 분위기 속에서 치러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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