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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올 침례교 시대

한국 침례교의 태동을 열었던 말콤 C. 펜윅 선교 130주년을 기념하는 기념대회와 한인침례인대회(영적성장대회)가 지난 4월 30일부터 3박 4일간 강원도 홍천 비발디 파크에서 900여 명의 침례교 가족들이 함께 한 가운데에 성공적으로 끝났다. 혼란스러웠던 임시총회가 끝나자마자 시작돼 130년 주년 기념대회가 차질은 빚을까 우려 속에서 열렸지만 우리교단 총회(총회장 박종철 목사)가 초청한 28명의 미남침례회 해외선교회(IMB) 소속 은퇴 선교사로 인해 대회가 빛났고 선교 사명의 뜻을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들 은퇴선교사 28명은 모두 한국에서 15년 이상 대한민국의 복음화를 위해 헌신했다.


펜윅 선교사는 조선을 사랑했고 동북아 북방 지역 선교에 모든 열정을 쏟았는데 그 열정이 은퇴선교사를 통해 다시 살아났다. 펜윅은 한반도를 복음의 전진기지로 삼았고 이를 바탕으로 북간도와 만주에 선교사를 파송하고 국내 교회가 존재하지 않는 오지에 교회를 세우며 주님의 나라를 선포하고 선교하는 교회, 전도하는 교회였다. 이 정신이 지금에 이르러 오늘날 한국의 침례교회는 성도가 2~30명만 되어도 해외선교사를 파송하는 교단으로 성장했다. 기독교한국침례회는 130년의 시간을 보내며 국내에 3500여 교회를 세우고 전 세계 850여 명의 선교사를 파송하고 있으며 미주와 유럽에 한인침례교회를 세우며 서로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동역하고 있다.


이번 총회가 주관하는 말콤 C. 펜윅 130주년 기념대회는 그동안 은혜와 감사로 함께 해온 놀라운 선교의 역사, 복음의 역사를 재조명하고 그 은혜에 감사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시간임을 감사해 대회 마지막 날인 5월 3일 참석자들은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한 교회세움 등 7가지 주장을 담은 ‘말콤 C. 펜윅 선교 130주년 및 세계한인침례인대회 비전 선언문’을 채택했다.


이번 대회의 백미는 단연 나이가 지긋한 은퇴선교사들이 오른 무대순서였다. 한국전쟁 이후 절망 가운데 빠진 침례교회를 다시 일으키기 위해 해외선교회(IMB)의 선교사들이 교회 재건과 민족 복음화를 위해 힘쓴 사역을 기념하고 이들을 위로, 격려하는 시간은 감동 그 자체였다. 28명의 IMB 소속 은퇴 선교사와 그의 가족들은 한목소리로 “한국을 제2의 고향으로 여기며 한국의 발전과 침례교회의 성장에 함께 기뻐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영광이었고 은혜였다”고 말하자 참석자들은 뜨거운 환영과 함께 감사의 박수를 보냈다.

이제 우리는 새롭게 다가올 침례교 시대를 준비할 시간을 맞고 있다. 침례교회가 앞장서 이 땅에 무너져가는 교회를 다시 일으켜 세우고, 침례교회의 선교정신을 계속 이어나가야 할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우리는 급변하는 21세기를 선도하고 시대를 바로 읽어 나갈 수 있는 교단은 침례교회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최근 열린 펜윅 선교 기념 학술대회는 우리가 펜윅의 사역을 역사적으로 선교적으로 조명한 자리였지만 오늘의 침례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하고 그 대안을 제시하기에는 부족했다. 지금의 교회는 위기의 시대에 휘몰아치는 광풍 앞에서 흔들리고 있다. 그런 만큼 앞으로 이 결과물을 가지고 총회가 진행하고 있는 교회세움 사역, 세계선교 사역, 구제와 나눔의 사역 등에 보다 구체적인 방향성이 제시되기를 소망한다. 아무튼, 그 꿈과 비전이 바로 우리 침례교회와 그 공동체에 속한 다음 세대 안에서 일어나기를 간절하게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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