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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동역자

백동편지-36

김태용 목사
백동교회

하나님께서 일을 하시기 위해 사람을 부르시고 사용하신다. 그러나 한 사람보다는 옆에 누군가를 붙여서 함께 일하신다. 몇 사람을 살펴보면, 모세에게는 아론을, 다니엘에게는 세 친구들을, 베드로에게는 요한과 야고보가, 그리고 바울에게는 실라, 바나바 외에 여러 사람이 함께 했다. 혼자 할 수 있는 일도 함께 하여 더 아름답고 큰 일을 이뤘음을 볼 수 있다.


목회를 하면서도 좋은 멘토와 친구를 만나고, 좋은 교우들을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그러나 사역을 하며 함께 하나님을 일을 해 나갈 수 있는 좋은 동역자를 만나는 것은 매우 중요하지만 또한 쉬운 일은 아니다. 옆 가까이에서 서로 만날 수 있는 동역자도 어느 땐 한 몸처럼 가깝다가도 조그만한 일로도 원수가 되기도 한다. 또 여러 가지 일로 떨어져야만 하는 일들이 생겨 함께하지 못할 때가 많다.


그러나 목회를 하며 부족한 것이 투성이인 모습으로 사역을 혼자는 다 할 수 없음에, “동역자를 붙여 주세요.” 간절히 기도했다. 어느 날 마음속에 소리가 들렸다. “네 옆에 있지 않느냐?” 눈을 들어 몇 몇의 얼굴과 이름들을 떠올렸다. 딱히 확신이 안 생겼다. 지나고 나면 그래도 돕는 자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은 일찍이 먼저 곁을 떠났다.


 실망하고 있는 그때 “내가 너의 가까이 두지 않았느냐?” 그때서야 옆에서 눈물로 끝까지 함께 해준 아내가 떠올랐다. 아내는 결혼을 앞두고 갈등하는 마음으로 100일을 작정하며 기도할 때, “기도가 필요한 사람이니 기도의 동역자가 되어 주어라.”라는 마음을 주셔서 결혼을 결정했다고 한다. 아내는 기도하는 사람으로 주님께서는 여러 가지 은혜와 은사를 주셨다. 환자에게 손을 얹으면 신체 부위뿐만 아니라 내부 장기까지 알게 하시고, 심지어 깊이 숨겨진 종양의 크기까지 알게 하신다.


어느 때는 의학을 공부한 사람이 의학을 공부한 적 있느냐고 물었다. 당연히 의학을 배운 적도, 공부한 적도 없다. 오직 성령께서 알게 해 주신 것이다. 알게 하신 성령님은 그 손을 사용하셔서 치유하시기도 하셨다. 거기에 상대방을 위해 마음을 쏟아 기도하면 주님께서 들려주시는 음성을 전해 주어 회개와 회심의 기회가 되기도 한다.


성경 안에 있는 은사와 사역들이 지금도 분명히 역사하심을 믿는다. 그래서 영적 질투심으로 하나님께 투정했다. “목회를 하게 하시려면 저런 은혜들을 목사에게 주시지 왜 아내에게만 주십니까?” 그때 들려오는 소리는 “너를 도와 나의 일을 잘 해 달라고 가까이 동역자를 주지 않았느냐?”


그리고 돌아보니 아내의 사역이 보였다. 신유의 사역에서 당연한 손을 대고 기도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진다. 주님께서도 명령으로 사역을 하시기도 하시고, 손을 대시며 치유하시기도 하셨다. 하지만 목회자로서 남자보다 여자의 손길이 더 필요할 때가 많다. 특히 영적 사역에서 악한 것들은 음침하고 구석진 곳을 찾아 숨어 난처할 때가 생겨 본인의 손을 얹거나 멀리 손을 떼고 기도해야 할 때가 있다. 성령께서 일하시는 것이니 어떻게 하든 일하실 것이다. 하지만 난처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아내는 여자로서 그런 것에 부담을 덜 느끼고 편하게 기도할 수 있다. 혼자 이것저것 다 하게 하지 않으시고 분담하여 일하게 하시고 더욱 편하게 사역을 감당하게 하신 것이라 생각하니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 분명 아내의 역할과 남편의 역할이 따로 있다. 그러나 협력해 하나님의 큰 일을 이루도록 동역자를 붙여 주신 것이다. 질투와 불평했던 마음에서 한 맘으로 더 아름다운 일을 감당 할 수 있도록 가까운 동역자를 주신 주님께 감사드리며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사역으로 더 많은 사람들을 도울 수 있기를 기도한다.


어느 땐 사역의 라이벌로 여기며 갈등했던 아내가 가까운 동역자로 발견된 마음은, 바울의 사역에 멋진 동역자인 남편 아굴라를 만든 아내 브리스가가 있었음을 보게 하신다. “너희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나의 동역자인 브리스길라와 아굴라에게 문안하라”(롬16:3)


주님, 가까운 동역자를 주신 은혜 감사드리며, 모든 목회자의 가정마다 협력하여 주의 은혜가 가득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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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복음을 전하는 침례교회로 세워지길”
기독교한국침례회 115차 정기총회가 9월 22일 전주새소망교회(박종철 목사)에서 “일어나 함께 가자”란 주제로 1581명의 대의원이 등록한 가운데 개회했다. 오후 3시부터 시작된 개회예배는 총회 전도부장 이황규 목사(주우리)의 사회로 호남제주침례교연합회 회장 장길현 목사(성광)가 대표로 기도하고 총회 교육부장 김성렬 목사(만남의)의 성경봉독, 새소망교회 청년들의 특송(소프라노 이주영, 플롯 이용희, 피아노 안인경)이 있은 뒤, 우리교단 74대 총회장을 역임한 박종철 목사(새소망)가 “생명의 말씀을 전하라”(빌 2:14~18)란 제목으로 설교했다. 박종철 목사는 설교를 통해, “우리의 복음 사역을 통해 많은 생명들이 살아나는 역사가 일어나기를 소망하며 거룩한 성령의 역사가 일어나야 할 때”라며 “침례교회의 목회자와 성도들이 헌신하고 희생하며 오직 생명을 다해 복음을 전하는 사역에 매진하며 하나님 앞에 죽도록 충성하는 교회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교단 77대 총회장을 역임한 고명진 목사의 축도로 개회예배를 마쳤다. 2부 환영 및 축하는 총회 총무 김일엽 목사의 사회로 이욥 총회장(대전은포)이 환영사를, 미남침례회 한인교회 이태경 총회장과 문화체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