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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입은 갈대

변의석

상처 입은 갈대는
서로 부둥켜안고
소리 내어 울어준다

흔들거릴 때마다
같이 흔들거리며
더 꺾어지지 않도록
서로를 붙잡아 준다

꺾어진 갈대는
짓밟지 않고
일어서기를
오래 오래
기다려준다

거센 태풍이 불어올 때는
더불어
파도타기를 하면서
노래를 불러준다


시인은 한국 문인협회 회원이고 목산문학회 전 회장을 역임했다.

푸른숲 작은 도서관 관장이며 현재 엘림교회를 담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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