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겸비(兼備)

비전 묵상-32

한재욱 목사
강남비전교회

“실질(내용)이 문식(꾸멈)보다 승하면 야하고,문식이 실질보다 승하면 너무 화미하다.
실질과 문식이 겸비되어야 한다. 이것을 ‘문질빈빈(文質彬彬)’이라고 한다.”

김성우 저(著) ‘명 문장의 조건’(한길사, 189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치열한 역사에 승리하면서도 황홀한 신화를 아는 사람.
차가운 경제 용어를 알면서도 시어(詩語)에 젖어 사는 사람.
추상같이 냉엄한 결단을 내리지만, 이웃의 아픔 앞에 이슬 같은 눈물을 흘리는 사람.
멀리 보는 독수리의 눈을 가졌지만,
곤충의 눈으로 발밑의 미물(微物)을 볼 줄 아는 사람.
명검이 있지만, 제어하는 칼집이 있는 사람.
아끼고 절약하지만, 하나님과 이웃 앞에서는 거룩한 낭비를 하는 사람.
지식이 있지만 지혜까지 넘치는 사람.
진지하지만 유머가 넘치는 사람.
달려갈 줄 알지만, 멈춤의 돌아봄이 있는 사람.
옳기도 하고 좋기도 한 사람.
물음표도 있고 느낌표도 있는 사람.
목표의 아름다움과 그 목표를 이루는 과정의 아름다움이 있는 사람.
중심이 흔들리지 않지만, 어울릴 줄 아는 사람.
자존심은 낮출 줄 알고, 자존감은 늘 높은 사람.
예민하지 않지만, 이웃의 필요에는 민감한 사람.
뱀 같은 지혜로움이 있지만, 비둘기 같은 순결함도 있는 사람.
이렇게 겸비함이 우리의 소망이고, 이렇게 겸비한 사람이 좋습니다.


“보라 내가 너희를 보냄이 양을 이리 가운데 보냄과 같도다.

그러므로 너희는 뱀같이 지혜롭고 비둘기같이 순결하라”(마10:16).



총회

더보기
총회 현안에 왜곡․확대 해석은 공멸의 길
존경하는 3500여 침례교회 동역자 여러분! 무더운 여름의 끝자락에서 불철주야 목회의 사명을 감당하고 계시는 동역자들을 위로하고 격려합니다. 114차 총회는 115차 정기총회를 준비하며 교단의 현안을 제대로 바라보고 우리의 문제와 위기를 직시하며 모든 것을 하나님의 뜻으로 여기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총회를 비롯해 한국침례신학대학교 관련 현안에 대해 사실과는 다른 이야기로 왜곡되거나 잘못된 방향으로 확대 해석되는 상황들이 벌어지고 있어, 총회장으로서 이 문제를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침신대가 ‘평가 인증 유예’에 대해 대의원들이 알아야 할까요? 지난 2025년 6월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평가에서 한국침신대가 ‘인증 유예’ 결과를 받게 됐습니다. ‘인증 유예’라는 생소한 단어 때문에 한국침신대를 사랑하는 모든 침례교 목회자들은 의구심과 혼란에 빠졌습니다. 더 안타까운 사실은 왜곡된 정보, 제한된 정보, 진영에 입각한 해석에 근거한 정보가 인터넷 언론과 SNS 등을 통해 무차별적으로 유포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우리 침례교단은 과거 왜곡된 정보와 제한된 정보, 진영에 입각한 해석에 근거한 정보로 교단의 자랑이었던 침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