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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1월이 되면 한국교회는 추수감사절을 지키며 다양한 감사를 드리는 행사와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통상 11월 첫째 주부터 셋째 주까지 추수감사절을 지키고 있는 한국교회는 1년 동안의 결실인 오곡백과를 놓고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신 은혜에 감사하며 그 기쁨과 은혜를 성도들과 함께 나누고 있다. 무엇보다도 먼저 추수감사절에 대한 절기의 의미를 한 번 쯤 되새겨보는 것도 중요할 것이다.


영국 성공회의 탄압과 억압을 피해 신대륙으로 건너온 청교도들은 척박한 신대륙 땅에서 곡식을 일구고 첫 해 수확한 결실을 가지고 하나님께 감사하며 그 결실을 이웃 인디언들과 나누면서 시작된 절기이다. 특별히 생존의 위협과 미지의 낯선 땅에서의 생활은 신대륙으로 건너온 이주민들에게는 큰 고통이었다. 이런 상황에서의 추수감사절은 더 뜻깊은 의미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우리 한국교회도 매년 추수감사절은 풍성한 축제와 같은 시간이었다. 교회에서는 교인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 특별한 애찬을 준비하고 떡을 쪄서 이웃들에게 추수감사의 의미를 함께 나눴다. 또한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기에 선교지에 보내기 위한 다양한 물품과 헌금들을 추수감사절 헌금으로 활용했다.


그만큼 모든 교회는 여유가 넘쳤고 넉넉한 인심으로 주변을 돌보는 곳이었다. 강퍅한 세상 속에서도 빛을 잃지 않고 교회는 이웃을 향해 손을 내밀며 위로하고 품에 안았다. 지금도 교회는 복음의 사역을 위해 애쓰고 있다. 하지만 지금은 진정으로 교회가 내밀고 있는 손을 세상과 힘든 이들이 잡고 싶어 하는지 진지하게 주 안에서 고민해 볼 때이다. 이 땅의 즐거움과 편함을 택한 이들은 교회의 손을 강하게 거부하고 있다.


나라의 갈등과 대립·국면 속에서 교회가 설 곳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교회의 부도덕과 불합리한 모습에 실망한 이들, 교회의 권위적인 행태, 투명하지 못한 재정운용으로 벌어진 갈등, 하나님의 말씀과 뜻을 강조하며 진영논리로 서로 나뉘어 이 땅의 법을 외면하는 그리스도인들의 모습이 오늘날의 한국교회의 자화상이 돼 버렸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이 땅이 요구하는 교회의 진정한 모습은 바로 감사의 의미를 다시 회복하는 교회일 것이다. 교회가 가진 기득권보다는 함께 나누고 함께 누리는 것을 택하는 교회, 위기와 어려움 속에서도 끝까지 이 나라와 이 민족을 지켜주신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교회, 교회가 모든 것을 가지기 보다는 오히려 포기하며 이웃을 향해 나누며 베푸는 교회가 되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우리는 좀 더 겸손하고 낮아지는 자세로 세상을 바라보기를 원한다. 이 땅의 존재하는 교회는 세상을 등지는 교회가 아니라 세상과 함께 하는 교회여야 한다. 교회가 단지 믿는 자들이 모여 예배하며 교제하는 곳으로만 한정해선 안 될 것이다. 우리 모든 믿는 성도들은 여전히 교회가 희망임을 증거하는데 열심을 내야 할 것이다.


예수님도 70명의 제자들을 보내며 어려운 이웃을 향해 손을 내밀고 함께 전도했다. 그것은 초대교회에도 그대로 전승되어 부족한 것을 서로 나누고 통용하며 순전한 마음으로 기도했음을 말한다.

아무튼 우리도 초대교회의 모습을 본받아 진정으로 이 땅에 우리에게 베풀어 주신 은혜에 감사하는 11월 한 달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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