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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퇴양난 총회

총회가 현재 가장 버거워하는 일 중의 하나가 총회를 상대로 진행 중인 있는 소송들이다.
우리교단은 그동안 크고 작은 법적 다툼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매 회기가 시작될 때마다 총회나 총회장을 상대로 이뤄지는 소송은 마치 연례행사가 돼 버린 상황이다.


우선 총회를 상대로 법적 소송이 진행되면 소송전을 치르기 위해 수많은 시간과 돈, 그리고 쓸데없는 에너지를 낭비할 수밖에 없다. 변호사 선임과 심리 등을 위해 관련 자료들을 수집하고 답변서 등을 진영논리로 나눠 준비하며 이해당사자들이 법원에 출두해 법정 다툼을 벌여야 한다. 이를 다투기 위해 무엇보다 적잖은 시간과 비용이 소모된다는 말이다. 이해당사자들은 법적 다툼 준비를 위해 귀중한 목회 사역과 교단 사역을 제대로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한다.


법원의 최종 결과에 따른 승자와 패자 모두가 그 후유증이 생각이상으로 크다. 안타깝지만 세상 법에 대한 판단까지 받아야 하는 처지가 지금의 우리 교단의 현실이다. 충분히 대화와 소통을 통해 이 일들이 진행될 수 있는 여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법의 판단에 맡겨야하는 이유가 궁금할 따름이다. 이는 결코 성경적인 교단의 모습이지도 않다.


개 교회 목회에 정신이 없는 목회자들은 그동안 억울한 부분이 있거나 정말로 교단의 결의와 결정에 문제가 있더라도 “우리끼리 성경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나름대로의 원칙이 존재했다. 중재자를 통해 이해 당사자들의 주장과 의견을 충분히 고려하고 원만하게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도출해 내기도 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교회와 교단을 위한 결정이 최우선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결국 법으로 가는 손쉬운 방법을 선호하는 분위기다.


지난 108차 회기에도 20여건에 가까운 법적 다툼을 벌이며 시간과 재정을 낭비했다. 이해당사자들은 경찰서와 검찰, 법원을 오가며 조사를 받아야 했으며 같은 교단 안에서 분쟁의 소요에 감정적 대립까지 치달았다.

결국 법의 판결을 받았지만 그 상처들은 서로에게 계속되고 있다. 법적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상황에서 총회 재정이 지출되고 총회 관련 사업들은 재정 부족으로 졸속으로 행정이 처리되거나 정상적인 결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하소연 한다.


현재로선 총회에 대한 신뢰도는 바닥을 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만큼 개 교회를 섬겨야 할 총회의 입장에서는 법적 소송만 전개하는 것에 대한 불신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상태이다. 이번 제109차 회기에도 지난 회기와 마찬가지로 법적 소송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 같다.


교단 소속 4인의 목회자가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총회장직무집행정지가처분신청’을 냈다고 한다. 이 문제는 현 총회장의 자격을 문제 삼아 낸 가처분 신청으로 알려졌다. 위법한 사실이 있다면 법대로 하면 되겠지만 이보다 우선적으로 교단의 규약과 규정 속에서 절차를 밟아 나갔으면 하는 아쉬움이 크게 남는다. 이런 절차를 무시하고 세상 법으로 판결을 받겠다는 것은 현 총회에 대한 발목잡기로 밖에는 볼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지금 총회 대의원들은 교단의 평화와 발전을 위해 서로 대화와 협력으로 지혜롭게 문제를 해결해야 할 때다. 더 이상 총회를 상대로 딴지걸기는 곤란하다. 아무튼 이제 시작한 109차 총회에 제기한 모든 법적 다툼을 내려놓았으면 한다. 그것만이 교단의 미래를 위해 살 길임을 명심했으면 한다. 우리는 그러한 가운데 대의원들의 뜻과 결의가 존중될 수 있도록 힘과 지혜를 모아주기를 거듭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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