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나무교회(tree church)와 숲교회(forest church)

하늘붓 가는대로 -140

권혁봉 목사
한우리교회 원로

나무교회는 몇 그루 나무들이 연합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하늘을 치솟고 있는 모습의 교회다.
그 교회에는 유명한 재벌이 있어 헌금도 놀랄만큼하고 또 기도대장이 있어 기도 왕이란 칭호를 지닌 권사도 있고 해마다 선교여행을 떠나는 선교대왕 장로도 있다.


그러나 이들은 연합체는 이루지 못하고 있다. 거기다가 자기의 위치와 임무가 다른 이와는 별개의 특별한 것이라고 자만한다. 수많은 달란트(Talent) 수재들이 모였건만 제각기 흔들리고 또 쓰러진다. 나무교회는 나무개개의 교회다. 이쯤 설명하면 숲교회의 모습은 알만할 것이다. 숲교회의 특징은 각양각생의 나무들의 연합 그리고 동등체력 무리를 이루었나니 그것을 우리는 숲이라 한다.


숲은 나무들로 구성됐다. 그러나 그 나무들은 자기의 나무됨을 잃지 않고 그대로 있으면서 결국은 하나의 나무나 또는 그냥 나무들의 복수가 아니라 사람들이 보기에도 멋진 숲을 이룬다. 숲에 관한 어떤 시인의 명시가 생각난다.          



                   숲

                                      정희성

숲에 가 보니 나무들은
제가끔 있더군
제가끔 서 있어도 나무들은
숲이었어
광화문 지하도를 지나며
숱한 사람들이 만나지만
왜 그들은 숲이 아닌가
이 메마른 땅을 외롭게 지나치며
낯선 그대와 만날 때
그대와 나는 왜
숲이 아닌가.


숲을 이루려는 생각 없는 나무는 그 자리에 있을 이유가 없다. 자기적인 나무도 없어지라는 것이 아니라 자기 정체의 나무로 있되 그것들이 연합하니 한 단위의 숲이 된 것이다. 숲교회는 머리가 하나요. 많은 지체를 가졌으나 하나의 몸인 신약교회를 설명해 줄 수 있는 자연의 현상이다.


“몸은 하나인데 많은 지체가 있고 몸의 지체가 많으나 한 몸임과 같이 그리스도도 그러하니라 몸은 한 지체뿐만 아니요 여럿이니 만일 온 몸이 눈이면 듣는 곳은 어디며 온 몸이 듣는 곳이면 냄새 맡는 곳은 어디냐 만일 다 한 지체뿐이면 몸은 어디냐 이제 지체는 많으나 몸은 하나라 몸 가운데서 분쟁이 없고 오직 여러 지체가 서로 같이 돌보게 하셨느니라 너희는 그리스도의 몸이요 지체의 각 부분이라” (고전 12:12,14,17,19,20,25,27)


“낯선 그대와 만날 때 그대와 나는 왜 숲이 아닌가?”
“많은 교인들이 모여도 나무교회 일수가 있고 작은 교인들이 모여도 숲교회가 될 수 있다.”
        






총회

더보기
115차 총회, 돌봄통합지원법 시행 앞두고 ‘돌봄 목회’ 해법 모색
115차 총회(총회장 최인수 목사)는 지난 12월 2일 수원중앙침례교회(고명진 목사)에서 ‘돌봄 목회 세미나’를 개최하고, 급변하는 사회복지 정책 속에서 교회가 나아가야 할 목회적 방향성을 모색했다. 이번 행사는 총회가 주최하고 공약이행위원회(전도부, 교육부, 사회부)가 주관해 지난 12월 1일부터 3일까지 진행된 ‘미래교회 목회세미나’의 둘째 날 일정이다. 첫날 창업목회(더크로스처치)에 이어, 둘째날은 2026년 시행을 앞둔 ‘돌봄통합지원법’에 발맞춰 교회의 실제적인 사역 적용점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세미나는 오전 10시에 시작해 1부 경배와 찬양, 2부 주제 강의 및 질의응답 순으로 이어졌다. 총회 사회부장 윤배근 목사(꿈이있는)의 사회로 진행된 1부 예배는 수원중앙침례교회 찬양팀의 찬양에 이어, 최인수 총회장(공도중앙)이 강단에 올랐다. 최 총회장은 “교회 안에서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엡 3:20~21)란 제목의 설교를 통해 “시대가 어렵다고 하지만, 교회는 세상의 어둠을 몰아내는 유일한 하나님의 능력이 있는 곳”이라며 “목회자들이 현실을 보며 영적 패배주의에 빠지지 말고, 매일 새벽 무릎으로 사명을 감당할 때 우리 가운데 역사하시는 주님의 능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