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율법과 복음의 지시사항

하늘붓 가는대로 -143

권혁봉 목사
한우리교회 원로

율법은 사람이 할 수 없는 줄 알면서도 해보라고 하고, 신약은 할 수 없는 일인데 해보라하지 않는다
(Law would tell us something even though it was impossible for us to do. Gaspel would not tell us to do something if it were impossible to do.).


구약 율법은 우리에게 못 올라갈 나무에 올라가 보라고 말하고 신약의 복음은 못 올라갈 나무라면 아예 올라가라고 말하지 않는다. 율법은 “너는 안된다”라는 것을 가르친다. 복음은 “너는 된다”라는 것을 가르친다.
복음이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복음은 사람이 할 수 있는 것을 하라고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복음은 고린도전서 13장의 사랑의 실천과 에베소서 5장 21~33절의 부부생활의 성공을 이뤄낼 수 있으니까 해보라고 한 것이다. 율법은 안 되는 줄 알면서 시켜본 것이고 신약은 되는 줄 알기에 해보라는 것이다. 어째서 복음은 이렇게 할 수 있었는가!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하였음이라 율법이 육신으로 말미암아 연약하여 할 수 없는 그것을 하나님은 하시나니 곧 죄로 말미암아 자기 아들을 죄 있는 육신의 모양으로 보내어 육신에 죄를 정하사 육신을 따르지 않고 그 영을 따라 행하는 우리에게 율법의 요구가 이루어지게 하려 하심이니라”(롬 8:1~4)


구약 율법은 사람이 할 수 없기에 대신 할 자를 가리키고, 신약복음은 구약이 가리키던 대신자를 만난 이야기다. 못 올라갈 나무에 기어이 올라가 보라고 율법이 말을 하면 못 견디다 못해 올라가 보기를 시도하다가 떨어져서 다치게 되는가 하면, 복음은 그 나무 곁에 든든한 사닥다리를 놓았으니 그것을 이용해서 나무 꼭대기에 올라가서 야자수 과일을 따먹으라는 것이다.


구약 율법은 올라갈 수 없음을 알리고, 신약복음은 올라갈 수 있음을 알린다. 한쪽 날개가 부러진 새가 나무 위 보금자리로 올라갈 수 없음은 한쪽 날개로는 날 수 없기 때문이었다. 짓궂은 아이가 그 새에게 명한다. “날아가라.” 그러나 못 나는 새다. 아이는 그 새들을 취해서 놀다가 버릴 수도 있지만, 선한 아이는 아예 그 새를 나무 보금자리에 갖다 안치시킨다.


이게 복음이요 은혜다. “나는 한쪽 날개 부러진 새입니다. 날 수 없습니다. 당신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이 고백이 율법의 고백이다. “날아가라”는 좋으신 말씀이지만 그렇게 할 수 없는 새였다.
율법은 명(命)하고 복음은 순(順)함으로서 양자는 꼭 필요한 조직체였다. 그것도 고맙고 이것도 고마운 게 구원 도리의 묘미이다. 율법은 복음을 비춰 주고 복음은 율법을 감싸준다.



배너

총회

더보기
회복과 협동의 능력을 보여주는 침례교회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이사야 43:19) 새해를 은혜로 시작하게 하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팬데믹에서 엔데믹으로, 코로나에서 자유하게 하시고, 침체된 교회들이 회복의 문턱을 넘어 서서 활기차게 성장할 기회를 주신 것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고통스러운 터널에서 견디게 하시고, 인내와 절제를 통해 새로움을 기대하게 하셨으니, 새해에는 고통스러웠던 모든 옛 일을 딛고 일어서며, 다시 시작하는 마음과 결단으로 새시대를 열어 나가겠습니다. ‘희망은 어디에 있을까.’ 세상사람들 가운데 어떤이들이 말하기를 교회에는 희망이 없다고도 말합니다. 교인들이 그리스도인답게 살지 못한 이유도 있고, 이단들의 폐혜를 본 사람들도 있으며, 여러 사회적 상황속에서 무작정 불신이 팽배한 이유가 있기에 그렇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는 이 땅의 희망이자 소망입니다. 세상의 마지노선은 오직 교회 뿐입니다. 세상을 지키고 의와 생명을 주는 최종병기는 예수그리스도가 주인이신 오직 교회입니다. 천지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통해 생명을 허락하셔서 성령님으로 몸된 교회를 세우셨습니다. 하나님의 자랑과 희망이 교회이기에, 세상도 여전히 교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