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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김의 시간으로

백동편지-42

김태용 목사
백동교회

마스크 전쟁이라고 하듯이 마스크 하나 더 사려고 줄을 서야 하는 모습이 씁쓸하다. 꼭 필요하다면 모르지만, 없으면 불안한 마음에 몇 개라도 여분을 소유하려고 하는 마음이라면 더 많은 것을 나누지는 못하는 대신에 작은 섬김의 시간으로 만들면 어떨까 생각해 본다.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온 세계를 긴장하게 만들고 있는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 두기”라는 이상한 말까지 생겨났다. 그렇지 않아도 점점 개인주의로 가고 있는 시대에 이제는 사람을 만나는 것을 꺼려야 하는 일까지 생겨 더욱 외로워지고 있다. 도시도 마찬가지겠지만 농어촌의 시골에서 연세가 드신 분들에게 마을회관은 자녀들 집보다 더 좋고 포근한 곳이다.


그런데 전국적으로 마을회관의 문을 닫고 모일 수 없게 됐다. 매일 회관에 모여 이야기도 하고 텔레비전도 보다 때가 되면 식사를 같이하는 곳이다. 가족들이 있으면 어쩔 수 없이라도 챙겨 드시겠지만, 집에 혼자 있으면 귀찮아서라도 건너 뛰거나 대충 드실 텐데 같이 모여 수다를 떨며 한끼라도 거뜬하게 드시는 곳이다.


그런데 그마저도 모일 수 없이 되어 안타까움을 주는 때에 교회에서 한 번이라도 따뜻하게 식사하실 수 있도록 섬김의 기회를 만들었다. 교회가 있는 마을에 백여 가구가 있고 그 중에 혼자 계시는 어르신들이 육십여 분이 계신다. 작은 시골 교회에서 지역 주민을 여러 번 섬기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부활절 앞에 40일 특별기도회를 하며 하루 한끼 금식하며 모인 금식헌금과 쌀 등으로 떡국 떡도 만들고, 김밥도 싸고, 육개장과 미역국을 만들어 지역 주민을 섬기고 있다.


온 세계를 어둡게 하는 질병으로 마을 회관의 문이 닫힌 시간에 작지만 지역을 섬길 수 있는 섬김의 시간으로 만들 수 있게 하신 주님께 감사드린다. 지역의 교회로서 마을 어르신들을 가족 섬기는 마음을 가지고 기쁨으로 동참해 수고한 교우들이 있기에 가능했고, 작은 시골 마을에 있는 교회로서 감당할 수 있는 규모의 지역이기에 또한 감사하다.


더 많은 시간에 더 풍성하게 섬길 수 없어 죄송하고 안타깝지만, 여기까지 인도하신 에벤에셀의 하나님께서는 실수하지 않으시고 넉넉하게 해 주셨다.


예배를 드릴 수 있는 공간을 위해 기도했는데 작지만 마음껏 기도하고 예배드릴 수 있는 장소를 허락해 주셨고, 자신의 의자를 헌물해 개인의자를 준비할 수 있게도 하셨다. 공포가 가득한 시간일지라도 하나님께서 함께 하심을 믿으며 섬김의 시간으로 능히 감당해 나가기를 소망한다.
주님, 고통의 시간을 주님이 주신 은혜의 작은 손이 되어 섬김의 시간으로 삼게 하심을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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