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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밥의 산책-19 진리 안에서의 자유(7)

그는 진리의 영이라 세상은 능히 그를 받지 못하나니 이는 그를 보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함이라 그러나 너희는 그를 아나니 그는 너희와 함께 거하심이요 또 너희 속에 계시겠음이라”(요한복음 14:17)

신앙생활 하면서 때때로 여러 의문이 많이 발생하곤 하는데 그중의 하나가 있었다면 찬송가 151장을 부를 때였습니다. 1절 가사를 보면 만왕의 왕 내 주께서 왜 고초당했나 이 벌레 같은 날 위해 주 보혈 흘렸네였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내가 벌레 같다는 말에는 동의하기가 힘들었습니다. 내가 나를 생각해 봐도 그렇게 악한 사람은 아닌 것 같았고, 나름대로 착하게 살아왔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나는 벌레보다는 나은 존재라고 늘 생각하며 지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기도 중에 성령께서 내 영혼이 얼마나 더러운지를 보여 주셨는데, 나도 모르게 벌레 같은 이 죄인을 넘어 하나님! 저는 벌레보다 못한 죄인입니다라고 고백하게 되었습니다. 마치 평상시에 우리 맨눈으로 공기를 보면 늘 깨끗하게 느껴지지만 창문으로 들어오는 햇빛을 통해서 보게 되면 엄청난 먼지가 공기 중에 있음을 알게 되듯이 말입니다. 이러한 자신의 모습을 알고 난 후로는 예수께서 나를 위해 돌아가셨다는 사실이 더 큰 은혜로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그리고 남을 판단하고, 정죄하던 일들이 사라지면서 모든 사람을 이해하는 폭이 넓어지기 시작했습니다. 한번은 교회에서 성찬식을 할 때 있었던 일입니다.

 

예수님이 나를 위해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것이 믿어는 지는데 나는 왜 단순히 감사하는 데 그치고, 눈물 나는 수준에서 머무는가?”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진짜 현실에서 누군가가 나를 위해 자기 목숨을 버렸다면 정말 충격적인 사건이 아닐 수 없는데 말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기도하며 저의 속마음을 그대로 전해드렸더니 성령께서 2천 년 전의 사건이 현실의 사건처럼 시 공간을 초월해서 알려주시는데 저는 이 세상에 태어나서 그렇게 심하게 울어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 감격의 물결이 밀물처럼 마음에 밀려오면서 나의 입이 점점 벌어지기 시작하는데, 끝내는 더 이상 벌어지지 않는 상태에서 눈물이 폭포수처럼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가슴 속에서 터져 나오는 소리는 아주 깊으면서도, 저음으로 ~~” 하는 소리 외에는 아무 소리도 낼 수 없었습니다. 그러기를 한참 하는 동안 마음 한구석에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계속 울다가는 정신이 돌아 미쳐 버릴 것만 같은 두려움이 엄습해 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억지로 절제하고 정신을 차린 후에 한 가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사랑을 깊이 있게 모르고 지내는 것도 하나님의 은혜임을 말입니다.

 

저는 젊었을 때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해서 대학에서 비즈니스 계통으로 공부하기를 원했습니다. 왜냐하면, 그래야지만 돈을 많이 벌 수 있을 것 같았고 또 돈이 있어야지 하나님의 일을 마음껏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막상 공부해보니 이 방향은 적성이 맞지 않았습니다. 도리어 교양 과목으로 택한 미술이 돈과는 관계가 멀었지만 저는 너무 좋았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제 마음을 솔직히 아뢰며 기도드렸더니 성령께서 저에게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네가 나를 위해서 무엇을 하기보다 네가 행복해하는 모습을 볼 때 나도 행복하단다라고 말입니다. 그래서 대학 4년 동안 순수미술 서양화를 미국에서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대학 다니면서 순수미술이 무엇인가를 이해하는 데만 2년 반이 걸렸습니다. 그런데 성경을 보면 예수님께서 어린아이들과 같이 되지 아니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18:3)라고 말씀하셨고, “어린아이와 같이 자기를 낮추는 사람이 천국에서 큰 자니라”(18:4)고 말씀하신 것을 볼 때 어린아이처럼 순수성을 지니고 살아야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보여 줍니다.

 

어린아이의 순수성에 있어서 순종은 빼놓을 수 없는 아주 중요한 부분이기도 하지만 특별히 세속에 물드는 것을 주의해야 함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자신과 하나님만 보고 사는 습관을 지니시기글 바랍니다.

 

정길조 목사 / 천안참사랑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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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한국교회 성도 여러분, 그리고 기독교한국침례회 모든 교회와 목회자 여러분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평강이 충만하시기를 기원합니다. 2026년 부활절을 맞이해, 죽음을 이기시고 다시 살아나신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의 기쁨과 생명의 능력이 한국교회와 이 나라, 그리고 온 세계 위에 충만히 임하기를 소망합니다.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네가 믿느냐” (요한복음 11:25~26)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절망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궁극적인 희망의 선언입니다. 부활은 단지 과거의 역사적 사건이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여전히 유효한 생명의 능력이요, 어둠을 이기고 미래를 여는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입니다. 동시에 부활은 멈춰선 시대를 새롭게 하시는 하나님의 변화의 능력이며, 낙심한 영혼을 다시 일으키시는 희망의 시작입니다. 오늘 우리가 마주한 현실은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세계는 여전히 전쟁과 갈등의 위기 속에 놓여 있으며, 그 여파는 고유가와 경제적 불안으로 이어져 각 나라와 가정의 삶을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국내적으로도 정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