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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이 바라시는 가정을 이루도록 돕겠습니다”

천안중앙지방회 회장 이광로 목사

 

우리나라는 현재 사회·경제적 요인으로 결혼을 하지 않거나 아이를 갖지 않는 딩크족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인구 절벽 현상을 타파하고자 정부가 나서 여러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매년 혼인건수는 그동안 30만건 이상을 유지해 왔으나 2016년부터 28만 1635건으로 떨어지더니 코로나19의 영향이 있긴 하지만 2020 년은 21만 3502건으로 급격히 하락했다.

 

이러한 어려운 상황 속에서 천안중앙 지방회 회장 이광로 목사는 결혼을 꿈꾸는 크리스천들을 위해 “에덴결혼정보”란 이름의 결혼정보업체를 설립해 활동하고 있다. 본보는 이광로 목사를 만나 천안중앙지방회의 사역과 “에덴결혼정보” 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 원래 온양지방회에 계셨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내가 64세가 됐을 때 심장 협심증이 왔어요. 의사가 어떤 병원에 가도 못 고친다고 약 먹고 그냥 갈 준비하라고 사형 선고를 내리더군요. 가슴이 계속 아프니까 수술도 시술도 못 하니까 그해 연말에 교회는 다른 사람에게 물려주고 아무 조건 없이 그냥 우리 두 부부만 그냥 빠져 나왔어요. 그런데 마땅히 예배드릴 데가 없더군 요. 그래서 아내와 둘이 예배를 드리다가 에덴결혼정보 사무실을 내고 여기에 더해 교회를 시작하고 나니까 다시 몸도 좋아지고 회복되고 해서 천안중앙지방회에 아는 분들이 많으니까 5년 전에 들어 가게 됐고 지금 이렇게 지방회장으로 섬기게 됐죠.”

 

 

◎ 올해 지방회 중점 사역으로 계획하신 부분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 “이번에 지방회 주관으로 마스크 나눔을 했어요. 프린트랩스 박세환 사장님이 마스크를 기증해주셔서 천안중앙지방회 30만장, 한국침례신학대학교(김선배 총장)에 10만장, 침례교농어촌선교회 (회장 강형주 목사) 27만장, 침례교회와 초교파 개척교회, 국내외 선교단체까지 총 337만 4409장을 전달했어요.

 

그런데 프린트랩스가 사실 도산 위기에 처해 있어요. 지금 한국 마스크산업이 위기에 처해 있는데 이곳도 마찬가지인 거죠. 그런 상황에서 박세환 대표가 큰 결단을 내려 어머어마한 물량을 주님의 교회를 위해 기증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나와 뜻을 같이한 목사님들이 감사패라도 새겨 드리려 했는데 극구 사양하시더군요. 물론 사장님은 사심없이 기쁨으로 헌신하셨지만, 다 주시고 그 큰 창고가 텅빈 모습을 보면 얼마나 허전할까 하는 생각이 떠나지 않았어요. 회사 종업원들도 그렇구요. 그래서 마스크 받은 분들 중 한 장에 10원씩이라고 이 기업에 보답해주면 어떨까 하는 마음에 모금 운동을 펼쳤고 61개 교회에서 1100만원을 모아 사장님께 전달할 수 있었어요.”

 

 

◎ 코로나19 팬데믹이 3년째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천안지방회 소속 교회들은 지금 어떤 상황인가요?

= “일단 코로나19 때문에 자녀들이 부모님이 교회에 가는 것을 막는 분도 있습니다. 직장에서도 교회에 가지 말라고 막는다고 해서 일선 교회의 어려움이 적지 않지요. 작은 교회들은 아마 더 힘들 거예요. 일단 헌금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으니까요. 그리고 성도들 나이대도 높은 편이라 인터넷으로 예배를 드리는 것도 힘들죠. 그러니까 교회에서 예배 영상을 찍어서 집으로 보내드리고 하는 정도예요.

 

그리고 집에서 예배를 드리다 보니까 믿음이 조금씩 떨어지는 모습도 볼 수 있죠. 목사님들 소통이 안 되고 활동을 할수가 없으니까 우울해하시는 분들도 계시죠. 사람들을 만나서 교제도 나누고 해야 하는데 식당도 4명 이상은 오지 마라고 이런 식으로 하니까요. 그것 때문에 올해는 어떻게든 친목을 더욱 돈독히 해야겠다는 생각에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실행하려 합니다.”

 

 

◎ 목사님은 ‘에덴결혼정보’라는 결혼정보업체 대표로 활동하고 계십니다. 간단하게 업체에 대한 소개와 어떻게 이 일을 시작하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 “내가 33세 때부터 첫 중매를 했어요. 제가 우리 아버님의 DNA를 받아서 그런 영향이 있었나봐요. 34세 때 수도침례신학교에 들어갔는데 학교 안에 중매할 사람이 많이 보이더군요. 그래서 하나둘 이렇게 연결해 줘서 여러 사람들이 가정을 이루게 됐고 온양지방회에서 30년 동안 있으면서 연 평균 세 쌍 정도는 결혼을 시켰어요. 그래서 내가 언젠가 은퇴하면 기독교인들을 위한 결혼 사역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게 생각보다 5년 정도 빨리 다가온거죠.

 

앞서 말했든 64세의 심장 협심증 때문에 너무 힘들어서 교회를 사임하고 3개월 동안 있으면서 사무실을 내고 이제 아마추어가 아닌 프로로 데뷔를 했어요. 프로가 되니까 전국적으로 알려지고 지금 전국에 한 30개 업체하고 교류하면서 목사님들께도 알려지고 그랬어요. 지금 한 160쌍을 결혼 시켰고 지금 교제에 들어 간 커플도 많아요. 또 충남결혼협회 회장 으로도 일하고 있어요. 충남에 결혼정보업체가 27개인데 젊은 사람들이 “목사님이 하는 게 제일 좋겠다”고 해서 그렇게 됐어요.”

 

◎ 결혼 상담을 받는 분들을 만나셨을 때 느끼셨던 것들이 있다면?

= “지금 우리나라 전체 상황이 결혼을 잘 안 하려고 하는 그런 분위기가 있어요. 그래서 부모님들이 우리 자녀 중매 좀 해달라고 했을 때 내가 확인해 보면 3명 가운데 1명 정도는 전혀 결혼할 의사가 없는 사람들이 있어요. 결혼할 의사가 없는 사람은 중매를 진행해도 어차피 안되니까 지금은 꼭 물어보죠. 어제 부모님이 오셨는데 형제님 당신 꼭 결혼할 마음이 있느냐? 자매님이 결혼할 마음이 있느냐? 물어봤을 때 결혼 생각이 없다고 하면 언제든지 결혼할 마음이 있을 때 내 전화번호를 저장해 놓고 연락을 달라고 하죠.

 

그런데 다시 연락을 주는 사람은 거의 없었어요. 결혼을 많이 안 하는 이유가 혼자 사는 것이 좋다기보다는 지금 결혼을 하면서 그 이후에 어려운 것들이라든지 그런 조건들 때문에 안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그리고 우리가 믿음으로 결혼한다고 시작은 하는데 실제로 보면 믿음은 저 뒤에 있어요. 직장, 학벌 재산 등 현실적인 부분을 더 많이 앞세우니까요. 내가 결혼했을 때와 비교해보면 시대가 너무 많이 변한 것 같아요. 결혼을 해야 아기도 낳고 국가 인구 정책에 따라 가는데 결혼도 안 하고 아기도 안 낳았고 그런 상황이죠.”

 

◎ 마지막으로 권면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 “아무리 시대가 이런 저런 이유로 어렵다고 할지라도 가정을 이루고 자녀를 양육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인데 이것이 이렇게 잘 안되는 것을 볼 때 나라의 앞날이 좀 암울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결혼을 안하고 자녀도 안낳고 하니 기독교 인구나 나라 인구도 계속 줄어들 수밖에 없죠. 지방에도 가보면 주로 나이 드신 분들만 많고 하니 아쉽죠.

 

어찌 됐든 간에 전국에 계신 목사님들이나 성도님들 가정에 혼기가 찬 자녀분이 있으면 내게 연락 주세요. 성심성의껏 잘해서 주님이 바라시는 아름답고 행복한 가정을 이룰 수있도록 최선을 다해 힘쓰겠습니다. 국내에서 잘 안되면 국제결혼도 가능해요. 나는 하나님께 1000쌍 정도는 중매하고 떠나게 해달라고 기도했거든요. 그런데 지금 몸 상태가 아주 좋아졌어요. 아마도 1000상은 무리없이 할 것 같아요.”

아산=범영수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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