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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례교 다음 세대 사역을 품어라

 

지난 71~4일 우리교단의 청년 대학생들의 축제인 “Baptist Transformation(BT)”가 전국교회 청년 대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다.

 

2년마다 열리는 이번 대회는 그동안 선교 동력 중심의 행사로 진행됐던 BT는 지난 1994년부터 “Baptist Vision”으로 출발해서 2007“Baptist Transformation”으로 바뀌었으며 지난 2012년에는 청년 부흥을 위한 보다 전략적이고 체계적인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총회 산하에 침례교청년부흥위원회로 새롭게 조직되어 이번 행사를 치렀다.

 

한국교회의 위기 중 청년 등을 비롯한 다음세대의 침체를 꼽고 있는 상황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교회는 이에 대한 대안 마련에는 심각한 상황으로 둔감해져 있었다.

 

하지만 올해 초 총회와 교회 진흥원을 중심으로 침례교 전국교사연합회를 구성, 전국 교회학교를 권역별로 협력하고 교회학교 부흥과 교육 계발 등 교회학교 활성화 방안 마련을 위해 다양한 사역을 모색하고 있다.

 

교단에서 이같이 다음세대를 향한 다양한 사역 전개는 교단의 미래를 고민하고 이에 대한 현실적인 대안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현실에는 진지하고 중장기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할 정도 다음 세대 사역에 적신호가 켜진 상태이다.

 

이미 지역교회 교회학교는 주변 대형교회나 학원 등으로 등돌린 상태이며 도시를 벗어난 교회는 이마저도 구성원이 없어 일찌감치 교회학교 예배가 이뤄지지 못하는 곳이 허다한 실정이다.

 

교회 청년들의 실정도 별반 다르지 않다. 교회 대부분의 사역 중심에는 청년들이 헌신하고 있다. 교회학교 교사를 비롯해, 반주자, 찬양 사역자, 성가대, 청년모임 등 주일 뿐만 아니라 주중에도 한없이 바쁜 이들이 바로 청년이다.

 

교회는 이들에게 무엇보다 우선적으로 사역을 강조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청년들이 필요한 메시지와 공감대를 채우지 못하고 맹목적인 섬김과 헌신으로 계속 지침과 혼란의 연속을 보내는 이들이 바로 교회 청년들이다.

 

우리는 그동안 현 교회 현실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교회 성장과 부흥에 초점을 맞춰 교회 사역을 전개했다. 그 과정에서 교회의 다음세대는 교회가 수많은 재원을 투여해야 하는 대상이었지 교회의 미래라는 인식을 쉽게 인지하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현실적으로 청소년과 청년들의 교회 이탈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그동안 끊임없이 제기됐던 문제였지만 교회와 교단이 인지하고 못하고 이를 간과했던 것이다.

 

이제야 교회 침체의 위기의식과 교회학교, 청년 사역의 어려움을 토로하며 고민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모이기를 힘쓰며 예배드리며 찬양하고 목숨을 다해 기도해야 할 때라는 공감대를 세워나가야 할 것이다.

 

이번 BT에 앞서 전국적으로 ‘Pre BT’를 통해 주요 지역 교회에서 기도 모임을 진행하며 BT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했다. 이는 단순히 BT를 개최하고 참석 중심의 행사가 아닌 BT의 준비부터 BT 이후 네트워크를 통한 지속적인 청년 연합 사역을 꿈꾸고 있다.

 

부디 이 꿈이 반드시 이뤄지길 소망한다. 교회 청년들을 세울 수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교회들에게는 이 일이 정말 불가능하다고 말할 수 있을지라도 반드시 우리교회에도 다음세대를 향한 열정과 희망을 품고 사명을 감당하겠다는 의지를 담아낸다면 교회의 미래를 함께 공유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총회와 지방회, 개교회가 청소년, 청년들을 품에 안을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과 지원이 이뤄지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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