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교회헌금은 투명하고 깨끗하게

 

말씀과 신앙생활을 통해 하나님 확장을 위해 다양한 사역을 전개하는 교회에는 물질적인 재정이 뒤따른다. 무엇보다 받은 은혜가 감사하며 선교, 전도, 구제 등 사명을 감당하는 교회를 위해 성도들은 헌금을 내고 있다.

 

대부분의 교회에서는 재정부 또는 재정국을 두며 여러 목적 헌금들을 정리하고 물질이 필요한 일에 교회의 재정을 기획하고 집행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몇 년간 한국교회는 재정의 투명성이 무색할 정도로 물질과 관련된 차마 고개를 들 수 없을 정도의 안타까운 일들이 일어나기도 했다.

 

연합기관의 선거에 거액의 금품이 오고 가며 이로 인해 결국 연합기관의 분열이라는 결과도 나타났으며 모 대형교회는 헌금의 일부를 목회자가 임의로 사용하고 이를 횡령한 사건은 한국교회 스스로 재정에 대한 방만한 사용과 이를 무감각하게 받아들였던 성도들의 책임이라 할 수 있다.

 

물론 대부분의 교회는 교회의 재정을 하나님의 재정이라 여기며 세상의 자금 운영보다 더 엄격하게 관리하고 사용하고 있다. 또한 모 교회는 외부 감사를 통해 재정 운용의 문제점을 보완하고 교회가 본연의 사명을 다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재정운용 정책을 펼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성도들은 자신들이 낸 헌금에 대해 사실상 어떻게 쓰여지는지 교회가 과연 교회 재정을 투명하게 사용, 집행하고 있는지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일일이 영수증 처리하는 것도 쉽지 않다, 영수증 처리가 어려운 상황도 발생한다는 특수한 상황도 교회 사역을 하면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모 교회는 교회의 모든 재정을 성도들의 관리하고 집행하고 있으며 교역자나 목회자가 이를 간섭하거나 지도하지 않는다고 한다.

 

단지 교회에 필요한 재정에 대해 계획한 대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헌금으로 얼굴을 붉히거나 재정 때문에 교회가 분란이 일어나는 것 자체는 그만큼 재정을 투명하게 사용하지 않은 것에 대한 반증이라 할 수 있다.

 

돈에 대해서는 성경에서 명확하게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다라고 명시하고 있는 것처럼 재정을 활용하느냐, 소유하느냐에 따라 교회에 재정이 어떻게 운용되는지 판가름 나지 않을까 생각된다. 작은 교회도 교회 나름대로 재정 운용원칙을 세우고 교회가 필요로 한 예산을 계획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재정이 빈약하다고 헌금이 많이 들어오지 않는다고 교회 재정을 무분별하게 사용하게 된다면 반드시 교회 내에서 이의를 제기하거나 사적인 용도로 사용될 소지를 낳을 수 있다.

 

이와 함께 교회 재정을 풍족하게 사용한다고 교회의 인지도가 높다는 우리의 편견을 과감히 버려야 할 것이다. 한국교회는 교회의 위치와 크기, 규모에 상관없이 하나님께서 이루고자 하시는 선한 뜻을 실천하며 목회자의 비전을 이뤄나가는데 역점을 둬야 한다.

 

그러기에 재정의 많고 적음에 따라 비교되거나 평가되기 보다는 교회가 추구하는 사역에 올바르게 사용되고 있는가는 점검해야 할 것이다. 최근 모 연합기관에서 진행했던 교회 재정에 관한 토론회에서도 한국교회의 재정 투명성을 위한 원인들을 분석하고 이에 대한 대안을 제시해 주목을 끌기도 했다.

 

무엇보다 교회의 기본적인 청렴성을 볼 수 있는 재정에 대해 사회보다 보다 높은 도덕성을 추구하며 깨끗하고 건강하게 사용되길 소망해본다.



총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