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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13장 14절

약속의 묵상-8
최천식 목사
약속의학교 대표

믿음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진리나 진실, 원칙에 대한 믿음이다. 이 믿음은 종교의 경우에는 신앙(信仰)이 되고, 과거의 객관적 역사적 사실이나 과학적 사실 또는 원칙에 대한 것은 신념(信念)이 된다. 또 다른 한 가지는 세상을 함께 살아가는 동료 또는 이웃에 대한 것이다. 사람들에 대한 이 믿음은 ‘신뢰(信賴)’라고 한다.


미국 항공사 제트블루(jetBlue)의 회장 조엘 피터슨은 뉴욕대학교 교수 데이비드 캐플런과 공동으로 쓴 책 ‘신뢰의 힘’의 첫 머리에 “신뢰가 교환되는 순간, 사람들은 협조하고 이타심을 기른다. 그 결과, 모든 사람이 혜택을 나눠 갖는다.”고 했다. 그리고 신뢰를 바탕으로 조직문화를 바꾸고, 곤경에 빠진 기업을 되살려 낸 대표적인 경영자로 앨런 멀러리을 들었다.


보잉사의 상업용 항공기 부분 사장으로 일하던 그는 2006년 미국 자동차업체 포드의 구원투수로 투입됐다. 그가 CEO로 취임할 당시 포드는 시장점유율 감소와 경기 불황까지 겹치면서 회사의 존립이 위태로운 상태였다. 그는 취임하지마자 리더십 전문가 마셜 골드스미스가 고안한 ‘부끄러운 종말’이란 프로세스를 전사적으로 도입했다. 임직원들이 회의에서나 큰 이권이 달린 치열한 기업 현장에서 당면한 문제점들을 부끄러워하지 말고 솔직하게 터놓고 이야기하도록 한 것이다. 스스로 솔선수범하면서 허세나 자존심을 버리고 자신이 모르는 것을 과감하게 드러냈고, 문제 해결 방법을 알지 못할 때 도움을 청하는 것도 두려워하지 않았다. 멀러리는 회사의 구성원들이 솔직하게 실패와 위기를 말할 수 있게 하고 현실을 직시하고 신뢰가 쌓이면서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도록 했다.


일례로 임원들의 업무보고를 들을 때, 진행하는 사업이 문제없이 잘될 것 같으면 녹색, 실패할 조짐이 조금이라도 보이면 노란색, 실패가 확실해서 위험하다 여겨지면 빨간색을 켜 놓고 발표하도록 했다. 첫 6주 동안 모든 업무보고에는 녹색 등만 켜져 있었다. 회사가 연간 170억 달러 적자가 나던 상황에서 모든 임원이 현실을 직시하지 않았던 셈이다. 앨런 멀러리는 현실을 제대로 보고하지 않는 임원은 즉시 해고하겠다고 엄포를 놨고, 2주 후 빨간색 등을 켠 보고가 나타났다. 하지만 이 보고에 대해 화를 내지 않고 현실을 제대로 알려줘서 고맙다며 위기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해당 부서가 무엇을 하든 200퍼센트 이상 지원해주겠다고 말했다. 이때부터 위기는 숨기는 것이 아니라 빨리 말할수록 회사에서 개선할 수 있는 시간과 자금을 투입해준다는 믿음의 문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그의 리더십 아래 회사의 구성원들은 회사의 문제점들을 함께 고민하기 시작했고, 문제를 찾아 해결하며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포드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는 와중에 미국3대 자동차회사 중 유일하게 정부의 구제기금을 받지 않고 불황을 탈출할 수 있었다. 덕분에 포드의 브랜드 이미지는 손상되지 않고 성장을 이어갈 수 있었다. 포드의 CEO에서 명예롭게 퇴임한 앨런 멀러리는 구글 이사회 멤버로 합류했다. 오늘날 교회도 글로벌적인 위기에서 자유롭지 않다. 코로나와 반기독교적인 문화가 교회를 위기의 상황으로 몰고 가는 이 때에 우리는 과연 어떻게 해야 할까? 그 해답은 ‘신뢰’에 있다. 조직에서 리더가 반드시 해야 할 일 중의 하나가 바로 구성원들 사이에서 진정한 신뢰가 자리 잡도록 하는 것이다. 예수님은 제자들의 발을 친히 씻겨주면서 섬기는 자로서의 본을 보여 주시면서 서로 간에 신뢰가 쌓이도록 하셨다. 오늘 하루의 삶이 내가 속한 공동체에 신뢰를 심어주는 하루가 되기를 소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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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의 유산을 넘어 다시 희망의 깃발을 듭시다!
존경하는 침례교 동역자 여러분! 그리고 전국의 3500여 교회 성도 여러분. 주님의 이름으로 평안을 전합니다. 저는 교단의 내일을 가늠할 중요한 길목에서, 우리가 걸어온 길과 걸어가야 할 길에 대해 나누고자 합니다. 역사는 기억하는 자에게 미래를 열어준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지금, 30년 전 우리 선배들이 눈물로 심었던 그 거룩한 씨앗을 기억해야 합니다. 30년 전, 우리에게는 ‘거룩한 야성’이 있었습니다. 바로 ‘3000교회 100만 성도 운동’이었습니다. 그 시절 우리가 외쳤던 구호는 단순한 숫자 놀음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침례교회가 한국 교회의 희망이 되겠다”는 당찬 선언이었으며, 복음의 능력으로 시대를 돌파하겠다는 영적 결기였습니다. 그 뜨거운 구령의 열정이 있었기에 우리 교단은 한국 교회사에 부흥의 이정표를 세울 수 있었습니다. 그 열정의 거룩한 불씨는 꺼지지 않고 이어져 왔습니다. 우리는 104차 총회에서 ‘부흥협력단’이라는 아름다운 동역의 저력을 통해, 개교회주의를 넘어 ‘함께하는 부흥 목회’의 가치를 배웠습니다. 서로가 서로의 울타리가 되어주고, 강한 자가 약한 자를 담당하며 우리는 ‘상생’이라는 침례교만의 독특한 저력을 확인했습니다. 이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