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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늙을 자격 있느뇨

권희로

늙을 자격 없으면
늙어보지도 못하고 인생행로 멈출 사람

 

늙을 자격 없으면
인생살이 성적표와 계급장인 주름살도 못받고 갈 사람

 

늙을 자격 없으면
할아버지 할머니 소리 못 듣고 인생행로 멈출사람

 

늙을 자격 없으면
덜 자란 인생 아이만도 못해 인생행로 멈출사람

 

늙을 자격 없으면
원로회, 노인대학 못가고 인생행로 멈출사람

 

그대는 늙을 자격 있느뇨
젊은이들이여 그래서
늙어가는 인생공부를 해야 한다오

 

시인은 한국문인협회 문단정화위원,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회원, 한국아동문학회 고문, 한국시조시인협회, 한국수필 문학가협회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목산문학회 고문으로 섬기고 있다. 시집으로 ‘사모곡’과 시조집 ‘이런저런 별소리’ 등 다수의 작품을 출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