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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의 5년, 펜윅선교회는 멈추지 않겠습니다”

펜윅선교회 회장 박종철 목사

 

 

정치인들의 공약(公約)은 공약(空約)이란 말이 있다. 최근에도 이러한 공약에 대한 논란이 세간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선거에 뽑히기 위한 공약이 아닌 뽑힌 후 행하기 위한 공약을 찾기 어려운 작금의 상황에서 자신의 임기가 끝난 후에도 공약을 지키기 위해 동분서주한 전 총회장 박종철 목사(새소망)의 고집스러운 면모는 교회는 물론이고 세상 정치권이 마땅히 본받아야 할 모델이다. 본보는 박 목사를 만나 자신의 공약이었던 지난 5년간의 미자립교회 후원 과정과 향후 계획에 대해 듣는 시간을 가졌다.

 

공약(空約) 아닌 공약(公約)을 위해 
펜윅선교회(회장 박종철 목사)는 전 총회장 박종철 목사(새소망)가 총회장에 출마하면서 발표한 공약에서 시작됐다. 108차 총회장에 출마한 박 목사는 자신이 총회장에 당선되면 10억 원을 기부해 5년 동안 미자립교회들을 지원하겠다고 선언했다. 총회장에 당선된 그는 자신의 공약을 실천하기 위해 침례교 교회세움협회를 설립했다. 우리 교단의 경우 10억이란 거금을 쾌척하는 일은 찾아보기 힘든 사례였기에 많은 이들이 박 목사의 행보에 관심을 기울이며 여러 설왕설래가 오고갔다. 


박 목사는 자신의 공약과 관련한 여러 시선과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실무작업에 들어갔다. 2018년 10월 23일 한국침례신학대학교 대강당에서 교회세움협회 취지 설명회가 열렸다. 당시 강당에는 전국에서 모인 1000여 명의 목회자들이 자리를 가득 메웠다. 선교 후원을 신청한 교회는 700여 교회에 이르렀다. 박 목사는 “당시 교회세움협회가 다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 많은 교회가 선교비 후원을 신청했다”고 회고했다. 교회세움협회는 도움을 요청한 교회들 중에서 선교 후원을 받으면 앞으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여겨지는 200여 교회를 선정했고, 모금된 선교 후원 금액에 맞춰 2019년 1월부터 180여 교회에 매달 30만 원씩 선교비를 지급하기 시작했다. 교회세움협회는 박 목사의 총회장 임기가 끝난 후에도 미자립교회의 성장을 위한 밑거름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2021년 12월 21일 침례교 교회세움협회는 정기총회를 열고 말콤 C. 펜윅 선교사의 선교 정신을 이어받아 선교를 하자는 회원들의 뜻에 따라 ‘펜윅선교회’로 개명해 활동하고 있다. 

 


펜윅선교회의 4가지 사역
펜윅선교회의 사역은 교회 세움, 목사 세움, 목회 세움, 선교 사역이란 4가지에 집중하고 있다. 먼저 교회 세움은 종교적 위임명령으로 미자립교회를 자립교회로 세우고, 신도시에 거점교회를 세워 하나님의 통치가 이뤄지는 신정국가를 세워가는 것을 의미한다. 목사 세움은 교회 리더인 목사를 세우는 교육과 훈련 사역으로 목사가 목사를 세우는 선교사역이다. 목회 세움은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은 문화를 회복하기 위한 사역으로 가정과 학교와 직장에서 걸어 다니는 성전과 움직이는 교회를 세우는 목회 사역이다. 마지막 선교 사역은 펜윅 선교사의 오지 선교, 자립 선교, 개척 선교, 비타협 정신, 순수한 복음 전도의 정신을 이어받아 선교를 실천하는 것을 의미한다.


박 목사는 134년 전 펜윅 선교사가 우리에게 전해준 복음은 역사의 빚이라며 이 복음의 빚을갚기 위해 앞서 언급한 4가지 사역에 힘쓸 것임을 강조했다. 


펜윅선교회 5년의 성과
펜윅선교회는 2019년 1월부터 미자립교회 선교 후원을 시작해 지금까지 계속해서 선교 후원을 하고 있다. 미자립교회에 한 달에 30만 원씩 선교비를 후원하는 것뿐만 아니라 2019년 1월 24일 한국침례신학대학교 페트라홀에서 1차 교회세우기 세미나를 시작으로 그 해에만 6차례의 세미나를 개최했다. 총회장 임기가 끝난 후에도 작은교회세우기목회자클럽(회장 김연규 목사)의 후원으로 엘찬양교회(최재식 목사), 그리고 천안참사랑교회(정길조 목사), 춘천한마음교회(김성로 목사) 등에서 1년에 3~4회씩 세미나를 개최해, 미자립교회 목회자들이 목회에 도전을 받고 더 열심히 사역에 힘쓰도록 돕고 있다. 또한 1년에 1번씩 지역별로 미자립교회 목회자들을 초청해 그들의 의견을 듣는 간담회를 열고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박 목사는 “감사한 것은 지난 4년 동안 이제 더 이상 선교 후원을 받지 않겠다며 선교비를 거절할 정도로 성장한 교회들이 있고, 교회를 건축한 교회도 몇 군데 있다. 또한 펜윅선교회 내에 위기관리위원회를 두어, 목회자 부부 중에 한 사람이 질병이나 사고로 입원해 본인부담금이 200만 원이 넘는 가정이나, 화재나 태풍 등의 재해로 교회가 500만 원 이상의 피해를 입어 복구가 필요한 교회에 위기지원금을 전달하기도 했다”며 펜윅선교회의 그동안의 성과를 자랑했다. 


이밖에도 펜윅선교회는 김제 회성교회(김창수 목사)의 도움을 받아 1년에 30개 교회에 김장김치 30㎏을 전달하고 있으며, 교회음향전문가 ‘미디어 랩’ 이동현 목사의 도움으로 1년에 2~3개 교회의 음향설치를 돕고 있다. 올해 4월은 전라남도 진도군의 섬 교회 3곳에 도움을 줬다.


박 목사는 자신이 총회장 임기를 마치고 난 후 선교비를 보내주는 교회와 선교후원금 액수가 줄어들어 후원 교회를 줄일 수밖에 없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비록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계속해서 미자립교회들을 위해 선교 후원을 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해 박 목사는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라고 찬양했다. 또한 펜윅선교회의 사역에 함께해준 춘천한마음교회를 위시한 여러 교회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교회만이 세상의 희망
미자립교회를 돕겠다는 박종철 목사의 공약은 2023년을 기해 5년의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박 목사는 이제 새로운 선교전략으로 미래를 준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성장 가능하며 목회에 더 열심을 내는 교회들, 교단총회에 가입된 교회 중에 총회에 협조적인 교회들을 선정해 선교비를 후원하는 것이다. 


박 목사는 “우리 펜윅선교회의 4가지 핵심 사역에 동의하고 함께 동참해 사역하고자 하는 교회들이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을 주시면 감사하겠다. 우리 선교회와 함께 주님께서 보시기에 아름다운 사역을 함께 펼쳐 나가기를 바란다”고 독려했다. 그는 “교회만이 세상을 이기며, 교회만이 세상을 변화시키고, 교회만이 세상의 희망이란 확신이 있어 총회장에 출마하면서 시작한 침례교 교회세움협회가 이제는 펜윅선교회로 이름을 바꾸고 사역하고 있다. 펜윅선교회가 주님이 보시기에 합당하며 더 넓고 깊은 사역을 계속할 수 있도록 여러분의 기도와 후원을 부탁드린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전주=범영수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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