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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향해 나눔과 섬김으로 다가가는 종교법인 ‘나섬’

여의도교회 주축으로 지역사회에 선한 사마리아 사역 전개

 

사도행전 1장 8절의 말씀으로 세워진 교회는 2000여 년의 시간 동안 이웃을 향한 교회로 자리매김해왔다. 51년 전, 1972년 9월에 여의도에 세워진 여의도교회(국명호 목사)도 한 영혼이 천하보다 귀하다는 사명으로 이웃과 지역사회에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해 왔다. 


1대 담임 한기만 목사는 불신자들에게 복음을 전하며 성경에 입각한 설교와 성경공부,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되는 사역으로 교단을 대표하는 교회로 성장해왔다. 이후 2대 담임목사인 국명호 목사는 교회의 비전은 신약교회를 구현하는 것임을 선포하고 여의도교회가 기도와 말씀으로 지역사회에 선한 사마리아인으로 다가가는 사역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봉사단으로 시작된 종교법인 ‘나섬’
이웃을 향한 섬김과 나눔의 사역은 교회가 시작될 때부터 꾸준히 진행한 사역이었다. 여의도교회 봉사부 소관으로 사역하면서 교회가 성장하고 지역사회에 섬김의 사역들이 알려지면서 체계화되고 효과적인 활동을 전개하기 위해 1988년 구호부를 창설했다.


구호부 사역은 국내외 고아원과 양로원 돕기, 결식아동과 불우이웃, 소년소녀가장돕기 및 재난지역 지원 등으로 전개됐다. 이후 국명호 목사는 예배와 설교도 중요하지만 복음 전파를 위해 이웃을 돌보는 일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성도들과 공유하며 2019년 나섬 봉사단을 설립했다.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마 22:39)는 말씀으로 교회 구호부의 사역을 이어받아 주요 복지기관과 연계해 다양한 섬김과 나눔을 실천했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은 코로나 외부 활동이 어려운 가운데 교회 차원의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코로나 선별진료소 후원, 정부 및 지자체 후원 격려 등으로 교회의 나눔을 이어갔다.


국명호 목사는 “코로나를 겪으면서 우리 주변의 소외된 이웃을 돌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들에게 말씀으로 위로하고 격려하는 것도 빠질 수 없는 사역이기에 봉사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전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던 중 교회 운영위원회와 법인 설립을 논의하게 됐으며 법인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과 복음을 함께 실천해 나가자는 취지로 재단법인 나섬을 설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재단법인 ‘나섬’은 한 손에는 복음을, 다른 한 손에는 빵을 들고 지역사회에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는데 뜻을 두고 있으며 구체적으로 사각지대에 놓인 불우이웃과 독거 어르신, 저소득 아동 등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해 봉사와 장학, 구호사업을 전개한다. 특별히 ‘나섬’은 사회복지법인이 아닌 종교법인으로 서울시에 등록했다.


종교법인으로 세워진 이유에 대해 국명호 목사는 “교회에서 재단을 설립한다고 했을 때, 가장 우려했던 부분은 법인을 사유화할 수 있다는 문제였고 또 하나는 어떻게 정부의 재정 지원을 받지 않고 이 사역이 가능하냐는 문제였다”며 “이는 법인의 정체성과도 관련이 있는 부분이었다. 순수하게 나눔과 섬김을 통해 복음을 함께 전하는 것이 바로 신약교회의 사명이었기에 그것을 법인을 통해 더 집중해서 해야 함을 강조했으며 법인 정관에도 이사장은 여의도교회 담임목사 당연직으로 규정해 법인 사유화를 불가능하게 했다”고 밝혔다.

 


또한 국 목사는 “정부의 재정 지원을 받으면 교회의 재정적인 부담을 많이 줄일 수 있지만 법인 안에 정부가 지정한 이사를 세워야 하며 담당 직원도 정부의 간섭을 받고 회계감사도 받아야 하는 불편함이 초래한다”며 “교회가 직접 재정을 관리하고 운영하면서 나눔과 섬김의 가치를 복음적으로 실천하고 실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종교법인으로 나섬을 등록하게 됐다”고 부연했다.


법인 주무관청인 서울시는 복지사역 관련 종교법인 설립 사례가 없는 관계로 서류 절차도 복잡했다. 특히 교회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해소하기 위해 여의도교회는 1년 가까이 서류 제출과 서울시와의 협의 과정을 거치는 인고의 시간을 지나 최근 법인 설립 절차를 마무리했다.

 


나섬의 원칙은 ‘복음과 함께 하는 사랑’
법인을 설립하는 과정은 길었지만 종교법인 ‘나섬’의 사역을 멈추지 않았다. 여의도교회에서 전개하던 나눔과 섬김의 사역 대부분은 ‘나섬’에서 주도적으로 전개했다. 지역주민센터와의 연계사업은 물론, 지역 기관과 소통하며 3개 분야의 봉사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나섬’은 크게 지역 봉사를 위한 나섬봉사단 사역(청년 1379, 어르신 1379~1379는 ‘일상에서의 친구됨’을 의미함)과 저소득층 장학금 지원 사업인 장학사업, 재정 및 물품 지원하며 구호 전문기관을 후원하는 구호사업으로 나눌 수 있다.


‘나섬’의 실무 관계자는 “정부 예산으로 감당하기보다는 교회의 존재 목적이 복음 전파와 이웃 사랑이라는 점에서 나섬의 사역은 봉사 사역에서 자칫 소홀히 할 수 있는 복음을 더 담아내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매주 직원들과 함께 성경공부를 하며 복음으로 이 사역을 전개해야 함을 나누고 있다. 또한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정기봉사에 나서는 나섬 봉사단원들은 항상 기도하면서 우리가 만나는 이웃들에게 사랑과 함께 가장 복된 소식이면서도 그들에게 가장 필요한 복음을 자연스럽게 전하며 궁극적으로 신앙을 심어주는 계기를 만들려 항상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섬’은 여의도동주민센터와 영등포구자원봉사센터, 월드비전 등과 함께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역사회의 봉사 사역을 공공기관과 연합해 전개하고 있다. 이외에도 다양한 외부 구호기관과 연계해 선한 사마리아인의 삶을 실천하고 있다.


국명호 목사는 “나눔은 이웃을 사랑하고 생각하는 예수님의 가르침을 그대로 삶으로 실천한 초대교회를 실현하는 것”이라며 “나섬은 초대교회를 구현하는 봉사의 장이 되리라 믿으며 교회 또한 나섬을 통해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공감하는 교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이다. 믿지 않는 이웃을 먼저 돌보고 생각하는 교회, 이제는 복음조차 제대로 전하기 어려운 현실에서 나섬을 통해 하나님의 귀한 영적 열매가 맺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송우 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