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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목회 여정을 선교 사명으로 나아간다’

인터뷰 / 천북제일교회 계인철 목사

 

“하나님께서 부르신 사명자로 목회 1기 사역인 교회를 개척하고 목회 2기인 기존의 교회를 안정적으로 성장시켜 온 삶에 이제는 생명을 걸고 나아가는 선교의 사명을 감당하고자 합니다. 받은 은혜를 이제는 흘려보내야 하는 목회 3기의 여정을 주님 품에 갈 때까지 달려갈 것입니다.”


천북제일교회 계인철 목사는 올해 65세를 맞았다. 계인철 목사는 35년 동안 자신의 인생에서 한량없는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며 후회없는 인생을 살아왔다. 이제 그는 국내 담임목회 여정을 마무리하고 또 다시 새로운 부르심의 여정을 준비하고 있다.


목양실을 가득 채운 서적들을 정리하기 위해 박스들이 여기 저기 쌓여 있었다. 수많은 주석서와 성경 연구 서적, 목회와 목양 관련 도서, 성경과 목회 자료들이 고스란히 박스에 들어가며 새 길을 기다리고 있었다.


계인철 목사가 선교의 사명을 품게 된 계기는 15년 전, 서울 합정동 100주년 기념교회 인근의 양화진 선교사 묘원을 방문하며 적잖은 충격을 받았던 때이다. 계 목사는 “양화진에 묻힌 선교사들도 대단하지만 그들의 아내와 자녀들이 함께 와서 이 땅에 풍토병으로 고생하거나 불의의 사고로 한 줌의 흙으로 돌아간 모습을 보면서 이 복음의 빚을 누가 갚아야 할 지 고민했다”며 “그러면서 기도하기 시작했고 그 기도는 선교의 문을 여는 길로 나를 인도했다”고 설명했다.


광천중앙교회에 부임한 이듬해, 계인철 목사는 10명의 교회 중직자들과 함께 말레이시아 단기선교를 떠나게 됐다. 그곳에서 현지인과 함께 생활하고 현지인의 의식주를 경험하며 믿지 않는 이들을 향해 복음을 전했다. 그리고 그곳에서 소명을 받은 한 자매를 알게 된 계인철 목사는 교회와 함께 논의해 “이 자매를 우리 교회가 하나님의 종으로 키워보자”는 결정을 내리고 자매의 학비와 기숙사비, 생활비, 사역비 일체를 지원하게 됐다. 교회는 당시 선교지에 선교비 후원만 하고 있어서 이런 선교 지원은 처음이었다. 교회도 더 관심을 가지고 이 자매를 지원했고 하나님의 은혜로 신학교를 졸업해 사명자로 사역하며 결혼식도 열어주고 계인철 목사가 직접 주례를 서기도 했다. 교회 선교의 새로운 지평을 열게 된 것이다.


이 일을 계기로 계인철 목사는 자신이 직접 선교지에서 이 사역을 감당하겠다는 뜻을 품게 됐으며 매년 동남아 선교지를 방문해 현지 신학교에서 신학 강의로 섬기고 선교지에서 복음을 전하는 일에 성도들과 함께 했다.


그리고 그는 필리핀 나사렛성결교단과 현지 사역자인 김효경 선교사와 인연을 맺게 됐다. 2013~2014년 필리핀 나사렛성결교단의 초청으로 목회자 신학 세미나에 주강사로 함께 했다. 그리고 교단 총회장인 아르넬 감독이 목회자 세미나를 계속 감당해 줄 것으로 요청했다. 계인철 목사는 “필리핀의 나사렛교회가 약 500여 곳이 있는데 철저한 성경중심의 신학 체계의 필요성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이들이 일선 목회에서 신학적 체계와 지식을 바탕으로 목회를 감당하지 못한 점을 우려하며 전문적이며 체계적인 신학을 가르치고 바른 목회를 돕는 사역을 펼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이 사역이 자신이 품은 선교비전을 이룰 수 있는 기회임을 여기고 계속해서 교류해 나갔다. 이에 필리핀 나사렛성결교단은 목회자 재교육을 위한 목회신학연구원을 개설하고 현지 교회 담임목회 사역까지 제안했다.


계인철 목사는 “교단은 다르지만 우리 교단 만큼 성경적이고 복음적인 교단의 신학이 없음을 자부하기에 필리핀 현지에서도 성경을 가르치고 복음을 선포하는 일에 집중하고자 한다”며 “목회자 사역과 목회사역, 그리고 필리핀의 다음세대들에게 성경을 암송시키고 훈련시키는 사역, 100개 교회 개척, 빈민지역에 경제활성화를 위해 사업장(빵공장)을 열어 빵과 복음이 함께 이뤄지는 사역, 긴급의료구호, 필리핀 미혼모 치유 사역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계인철 목사는 담임목회 사역 동안 동남아 지역 단기 선교를 순회하며 동남아시아 지역의 특징을 살펴봤다. 동남아 중북부는 불교권, 남부는 이슬람권, 필리핀은 가톨릭권으로 세계 3대 종교가 분포돼 있는데 필리핀만큼은 기독교 복음이 거부감없이 들어갈 수 있는 지역이었다. 계인철 목사는 필리핀을 중심으로 라오스와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등 전방위 선교를 위한 베이스 캠프 사역을 전개할 예정이다.


또한 오는 8월 25일 필리핀 나사렛성결교단 목회자 30여명을 김효경 선교사와 함께 직접 인솔해 한국을 방문한다. 약 10일 동안 한국교회를 방문해 부흥사 훈련과 금식기도훈련, 조직신학, 설교학 특강, 기도원 체험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계인철 목사는 “한국교회 부흥의 원동력을 배우면서 이들이 필리핀 복음화를 견인할 것”이라며 “자비량으로 한국교회를 경험할 이들을 위해 아낌없는 기도와 후원이 이뤄졌으면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후원계좌 : 
농협 301-0295-8155-41 
제이씨엠에이선교회
보령=이송우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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