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엔데믹 이후 교단 내 행사가 활기를 띠고 있다. 총회와 각 기관은 기도회를 비롯해 교육 세미나, 각 기관 정기총회 등 적극적인 대면모임을 진행했다. 오랜만에 동역자끼리 한 자리에 모여 함께 교제하고 은혜를 나누며 다시 코로나 이전으로 사역들이 회복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교단 행사를 참여하고 함께 하며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
112차 총회는 올해 초 전국교회의 교세보고서를 통해 다양한 통계 자료를 발표했다. 이중 출석교인 연령별 분포에서 0~20세는 전체 출석교인의 18.77%, 20~29세는 11.38%, 30~39세는 12.17%, 40~49세는 15.34%, 50~59세는 16.67%, 60~69세는 13.62%, 70세 이상은 12.01%로 조사됐다. 다음세대는 전체 출석교인에 1/5이 안되는 상황이며 교회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는 20~40세는 38.39%이고, 교회의 중직이라 할 수 있는 41~60세는 42.3%를 차지하고 있다. 통계자료를 근거로 교단은 고령화의 상황에 접어들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는 교단 주요 행사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최근 전국여성선교연합회 구국기도회나 전국남선교연합회 영적성장대회, 전국사모회 연차총회 등 모임이나 집회 참석자들을 대부분 60대 이상이다.
30~40대 성도와 목회자, 사모를 찾아보기는 어렵다. 또한 주요 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들 또한 사역의 은퇴를 앞둔 이들이 대부분이다. 교회 회복과 부흥을 위한 유익한 콘텐츠와 프로그램이 있음에도 이를 활용하거나 적용하기에는 다소 이질감을 보일 때도 있다.
교단의 사역들이 활력을 찾고 새로운 방향성을 찾기 위해서는 젊은 세대들이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 교회에 출석하는 성도들이 고령화되는 상황은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면서 더욱 빨라지고 있다. 예배 외에 사역이 활성화되지 못한 상황에서 30~40대를 끌어안을 수 있는 사역들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다. 교회도 나름대로 자구책을 마련하고 비대면 모임과 소그룹 가족 중심의 모임으로 전환하며 이들을 끌어안으려고 노력중이다.
다시 교회 사역이 회복되면서 다음세대도 중요하지만 30~40대 부모 세대에 대한 관심과 배려가 필요한 시점이다. 무엇보다도 이들이 교회 사역 현장으로 나와 교회 공동체를 위해 함께 헌신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초대교회도 사도 중심의 사역에 한계를 보였다. 이때 헌신 일꾼들,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돌본 초대 집사들에게 주목할 필요가 있다. 교회 공동체는 누구 하나의 전유물이 아니기에 목회자와 교회 구성원 모두가 함께 하나님 나라 건설에 힘써야 할 것이다. 특별히 교단을 위해 헌신하고 일할 장년들이 지금은 더 많이 세워져야 할 때다. 보다 건강한 교회 공동체는 전세대가 균형을 이루며 각 세대별에 맞는 사역들이 유기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지금 교회 공동체는 이 부분을 간과해선 안 될 것이다.
다양한 세대들이 교회 공동체를 구성하는 이상적인 시대는 옛 이야기가 된지 오래다. 교회 성도들의 고령화, 다음세대의 부재, 30~40대 일꾼 부족은 교회 공동체가 당장 직면한 과제다. 그런 만큼 어떻게 해야 하느냐보다 무엇을 해야 하느냐에 초점을 맞춰야 할 때이다. 아무튼 교회 공동체의 대표인 담임 목회자가 교회의 현실과 실정에 맞는 목회와 사역들을 발굴하고 이를 성도들과 함께 공유하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내기를 바란다. 아무쪼록, 앞으로 교단의 주요 행사와 사역에서 젊은 세대들과 장년 세대들이 중심으로 활기가 넘치는 사역이 이뤄지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