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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디옥교회의 성령 운동 (2)

오순절 성령운동의 이해 - 26
김한순 목사
홍성성산교회

안디옥교회에 나타난 성령의 충만한 사역
안디옥교회는 세계선교의 전초기지가 된 교회였다. 안디옥교회는 복음의 무차별성에 소극적이었던 예루살렘교회와 비교해 볼 때 이방인 선교에 더 적합한 조건들을 지니고 있었다. 요컨대, 유대인들로만 구성된 예루살렘교회는 아직도 “율법의 완성으로서의 복음”이라는 복음주의적 신학보다는 율법과 복음의 조화 문제를 두고 갈등하는 저급한 신학을 지니고 있었다. 반면에 안디옥교회는 주로 이방인들로 구성된 교회였던 까닭에 복음의 핵심을 받아들이는데 장애물이 될 만한 것이 있었다.


안디옥교회를 인도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실질적인 인물은 바울과 바나바였다. 바울과 바나바는 안디옥교회의 발전도상에서 영입된 사람들이었다. 특히 바나바는 안디옥교회의 부흥 소식을 접한 예루살렘교회에서 파견된 사람으로서 안디옥교회의 설립이 하나님의 직접적인 역사임을 친히 목격한 바 있었다. 그러던 중 그는 안디옥교회의 계속되는 양적 부흥에 질적 성장을 접목시키고자 다소에서 활동 중이었던 바울을 초빙했다(행 11:25~26). 그 후 바나바와 바울은 안디옥교회의 실질적인 지도자로서 안디옥교회가 후일 세계선교의 전초기지가 되는데 견인차 역할을 감당했다.


안디옥교회는 일꾼을 세워 파송하고 돕는 구제가 살아있는 교회였다. 본래 안디옥교회가 바나바와 바울을 세워 파송하고 한 때 가뭄이 들어 흉년이 닥쳤을 때, 예루살렘교회에 헌금을 했던 구제사역은 모교회였던 예루살렘교회로부터 배운 것이었다. 예루살렘교회는 오순절 성령강림 사건으로 인해 설립된 최초의 교회이다. 예루살렘교회가 이 세상에 탄생한 이후 처음으로 시행한 것은 재산과 소유를 팔아 필요에 따라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일이었다. 그리고 예루살렘교회는 안디옥에 예수를 믿는 사람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을 때에 바나바를 파송하는 인적 차원에서 그들을 도왔다. 이렇게 안디옥교회도 처음에 한 일이 일꾼을 세워 파송하고 구제한 일이었다. 


이들 교회는 이 일로 인하여 이웃 사람들로부터 칭찬받는 일들이 있었다. 하용조 목사는 오늘날 성령받은 교회들, 성령을 말하는 교회들이 세상에서 왜 칭찬을 받지 못하고 있는지 그 이유를 묻고는, 오늘날 한국교회가 병낫고, 부자되고, 성공하고, 은사받고, 병고치고 축복받는다는 메시지만 전하니까 그런 것이라고 비난하고, 사도행전에서 보이는 것처럼, 성령받은 사람들과 성령에 이끌림받는 교회들은 제일 먼저 가난하고, 병들고, 어려운 사람들, 그것도 멀리 있는 사람들이 아니라 주변에 있는 사람들 그리고 교회 안에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구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사도행전에 나타난 성령받은 사람들의 첫 번째 특징은 전도하는 것이고, 두 번째 특징은 구제하는 것이며, 세 번째 특징은 선교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안디옥교회는 성령의 인도함을 받는 교회였다. 켐벨 몰간은 안디옥교회가 성령의 음성을 듣고 이에 순종해 성령의 인도함을 받아 일꾼을 세워 파송하는 장면에서 성령의 말씀하시는 방법에 대해서 언급했다. 이는 오늘날 신사도주의에서 강조하는 예언 사역이나 선지자 직분의 오류성을 지적할 수 있는 좋은 견해가 되기 때문이다. 그는 안디옥교회가 성령의 실제 음성을 들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가끔 이런 잘못된 상상에 빠지기 쉽다. 우리는 가끔 자신을 엑스터시(ecstasy)의 상태로 몰아넣고 성령의 음성을 들으려고 애쓰며 실제로 성령의 음성을 들었다는 착각에 빠진다. 그런데 사도행전 13장 2절에서 성령이 말씀하셨다는 것은 이러한 종류의 것이 아니라, 성령께서는 한 선지자를 통해서 그의 뜻을 알리시고 온 교회가 그의 말에 동의하는 방식이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를 위해 그는 왜 본문이 여러 선지자들과 교사들의 이름을 거명하는지 이를 보면 알 수 있다고 하였다. 존 스토트(John R. W. Stott)도 성령님의 부르심은 선지자 중 한 사람을 통해 교회에 말씀하셨다고 해석했다. 그러나 성령의 부르심은 외적인 것이기보다는 내적인 것이었을 것이다. 즉 안디옥교회의 선지자들의 마음과 정신 가운데 느껴진 성령님의 증거였을 것이라고 했다. 안디옥교회 성도들은 이에 금식과 기도로 반응했고 이를 통해 이들은 하나님께 대한 소극적인 자세가 아니라 하나님의 부르심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순종할 준비가 항상 되어있는 적극적인 사람들이었음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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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다시 사셨습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나님을 찬송하리로다 그의 많으신 긍휼대로 예수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게 하심으로 말미암아 우리를 거듭나게 하사 산 소망이 있게 하시며” (벧전 1:3) 2024년 부활절을 맞이하여 3500침례교회와 목회 동역자. 성도들 위에 그리스도의 부활의 생명과 기쁨과 회복의 은총이 충만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우리가 죄인으로 영원한 심판을 받을 수밖에 없는 존재에서 예수님의 죽으심과 다시 살아나심으로 영원한 생명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역사적인 순간입니다. 이 부활의 기쁨과 감격이 없다면 우리는 아무것도 아닌 존재입니다. 이 땅의 창조주이신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에 직접 주관하시고 인도하시며 이제는 구원의 완성으로 진정한 하나님 나라의 백성을 몸소 가르치시고 보여주시기 위해 그의 아들을 보내주신 사실을 믿고 기억해야 합니다. 그 분은 이 땅에서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셨고 가르치셨으며 가난한 자, 병든 자, 소외된 자, 고난 받는 자를 치유하시고 회복시키셨습니다. 그 회복을 통해 우리는 이 땅에 믿음의 공동체를 세웠습니다. 그 공동체의 핵심은 예수님의 십자가 고난과 부활의 놀라운 소식입니다. 이 소식이 복음의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