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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꿈의교회, 건강한 교회 개척 모델을 지향합니다

새로운꿈의교회 엄진섭 목사 인터뷰

 

인구절벽의 시대, 모든 것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 속에서 교회 또한 과거의 모습을 기대하기 어렵다. 교회 주일학교는 물론 목회자를 꿈꾸는 신학생도 점점 찾아보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그렇기에 교회 개척을 시도한다는 것은 21세기에 나타난 돈키호테와도 같은 일일 것이다. 이러한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음에서도 멀티꿈의교회의 교회 개척은 현재진행형이다. 본보는 6번째 멀티꿈의교회인 새로운꿈의교회 엄진섭 목사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 새로운꿈의교회에 대한 소개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 새로운꿈의교회는 멀티꿈의교회에서 6번째로 세워진 교회로 코로나가 가장 심한 2020년 5월 31일에 시작됐습니다. 안희묵 대표목사님은 코로나로 인한 위기와 위협에 모두가 위축됐을 때,‘위기가 곧 기회’란 생각으로 세종시 3, 4생활권에 복음의 영적 플랫폼을 세우기 위한 목적으로 새로운꿈의교회를 설립했습니다. 사실 다른 사람들이 쉽게 생각할 수 없는 ‘역발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역발상이 가능했던 이유는 건강한 교회 하나가 세워졌을 때 지역과 도시에 끼칠 거룩한 영향력과 한 영혼이 천하보다 귀하다는 하나님 나라 관점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입니다. 멀티꿈의교회에서 자원해 함께하기로 헌신한 57명의 개척 멤버로 시작한 새로운꿈의교회는 현재 장년과 교회학교를 포함해 700여 명의 성도가 출석하는 건강한 교회를 이루고 있습니다.


◇ 교회에서 실행하고 있는 중점사역이 있다면 무엇이 있나요?
= 저는 올해로 14년째 꿈의 공동체에서 섬기고 있습니다. 안희묵 목사님은 부교역자들에게 항상 어떤 사역이든 방법을 배우지 말고 철학을 배우라고 강조하시며, ‘how’가 아닌 ‘why’에 주목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건강한 교회는 교회의 본질과 5가지 사명의 균형을 이루는 것입니다. 점차 맡은 사역에 대한 책임감이 커지면서 무슨 의미인지 깨닫게 됐는데, 담임 목회를 하면서 가장 중요한 목회 원리임을 체감하고 있습니다. 


건강한 것과 살찐 것은 다릅니다. 현재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 비전과 사명을 따르는 선교적 교회로 존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교회의 본질(공동체성)과 5가지 사명(예배, 교육, 교제, 봉사, 전도)의 균형을 이루면서 모든 성도가 예배, 양육, 소그룹 목장을 통해 하나님 자녀 됨의 은혜와 축복을 누리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교회를 신실하게 섬겼던 한 성도가 해외 파견차 로마로 가기 전 양육 교재를 구입해 시차를 극복하며 온라인으로 함께 참여해 큰 감동을 주기도 했습니다. 또한 교회 내 다양한 사역과 교회 밖 전도와 선교를 통해 하나님의 사역자로서 거룩한 섬김의 특권을 기쁨으로 누리는 공동체가 되도록 섬기고 있습니다. 


우리 교회는 매주 관계 전도로 성도들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교회를 소개하고 복음을 전하는 건강한 분위기입니다. 새가족 심방을 하다보면 자녀들이 좋아서 부모들이 교회를 등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만큼 부모 세대와 자녀 세대 모두 행복하게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는 의미로 생각합니다. 다음 세대 사역으로는 교회학교의 모든 부서가 어와나(Awana) 프로그램과 연계해 재밌고 깊이 있게 주일학교를 진행 중입니다. 또한 주중에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게 코딩을 통해 성경 속 이야기를 표현하고 제작하는 코딩 교회학교와 컴패션에서 제작한 전인적 성경 양육프로그램인 ‘그로잉252’를 통해 특화된 프로그램으로 다음세대를 세우고 있습니다. 

 


멀티꿈의교회 전체가 함께하는 10가지 목표는 ‘사람을’ 살리고, 고치고, 키우고, 세우고, ‘교회를’ 섬기고, 지키고, ‘축복을’ 누리고, 나누고, ‘주님을’ 전하고, 높이는 것입니다. 각각의 목표마다 성도들이 행복하게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때마다 교회 상황에 맞게 사역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매년 전 교인이 함께하는 ‘패밀리데이’ 주일을 통해 온 가족이 함께 예배하는 패밀리워십은 물론 지역 사회와 함께 나누는 패밀리타임(플리마켓)으로 하나된 공동체임을 확인하며, 모든 수익금은 다음 세대를 위한 씨앗 헌금으로 모금 중입니다. 


이렇게 사랑의 공동체로 세워지기 위해 지금까지 교회 비전과 사명에 사랑으로 함께 헌신한 리더들의 섬김이 있었기에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나로 모일 수 없을 때 실시간 영상 채팅(줌)으로 교회와 성도를 위한 중보기도로 시작된 에바다 중보기도팀은 한 번도 쉬지 않고 매주 화요일 오전과 오후로 나눠 현장으로 모이면서 개인 릴레이 기도로 교회의 영적 활력을 불어 넣습니다. 심지어 미국으로 파견 나간 한 목자는 온라인으로 매주 함께 참여하는 중입니다. 또한 성도 누구나 단지 내에 이사 온 이웃 주민에게 교회를 소개할 수 있는 ‘이사 키트’를 제작하는 드림전도팀은 매주 다양한 방법과 전도 용품을 준비해 지역 주민에게 찾아가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매주 교회 곳곳을 내 집처럼 깨끗하게 청소하는 깔끔이 사역팀의 헌신을 중심으로 교회 내 모든 사역팀이 자원해 기쁨으로 섬기고 있습니다. 

 


◇ 멀티교회라는 것이 무엇인지 조금은 어렵습니다. 일반적으로 대형교회들이 세우는 지교회와는 다른 것인가요?
= 멀티교회는 독립된 여러 교회가 하나의 비전과 사명으로 함께 하는 선교적 교회를 의미합니다. 멀티교회는 대형교회의 지교회와는 다릅니다. 멀티꿈의교회는 각각 행정과 재정이 독립된 개교회입니다.


멀티교회는 교회가 교회를 개척하는 선교적 교회 개척의 좋은 대안입니다. 담임목회자가 먼저 개척해 교회가 안정화되고 후임 리더가 세워질 때까지 섬기는 방식입니다. 안디옥 교회가 교회 담임 사역자였던 바울과 바나바를 파송해 여러 곳에 교회를 설립하고 복음을 증거했던 것과 같은 성경적 모델입니다. 초기 침례교 선교사들과 목회자들은 한 지역에 머무르지 않고 여러 지역을 순회하며 교회를 세우고 현지인 목회자를 훈련하고 세웠습니다. 이러한 멀티교회 방식은 우리 교단의 뿌리 깊은 정신이라고 생각합니다. 


멀티꿈의교회는 안희묵 대표목사님이 공주꿈의교회를 중심으로 대전꿈의교회와 세종꿈의교회를 개척해 설립해 섬겼고, 그 후 세종꿈의교회를 중심으로 글로리채플교회와 글로벌꿈의교회를 개척해 설립했습니다. 이후 세종꿈의교회를 중심으로 새로운꿈의교회를 개척해 설립해 섬겼습니다. 저는 이 과정에서 새로운꿈의교회가 설립된 2020~2021년은 담당목사로, 2022~2023년은 공동담임목사로, 그리고 2024년 부터는 단독 담임목사로 섬기고 있습니다. 하나의 교회가 세워지는 과정 속에 쏟는 열정과 헌신을 잘 알기에 거룩한 부담감을 갖고 더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 멀티교회 형태가 대형교회의 지교회와 다른 점은 통일성과 다양성의 조화라고 생각합니다. 각 교회가 재정과 행정이 독립된 개교회로 모든 사역들이 자유롭게 진행되지만, 하나님 나라 확장과 복음을 위해 한 비전과 사명으로 함께해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이 멀티교회의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도움이 필요하다면 멀티교회 안에서 얼마든 사역을 요청하고 지원하면서 자유롭게 연합하고 있습니다. 교역자 뿐만 아니라 모든 멀티교회 성도들이 한 비전과 사명으로 함께 할 수 있도록 동일한 주일 설교 말씀과 양육 커리큘럼으로 함께합니다. 큐티책 ‘생명의 삶’ 본문을 통해 매일 아침 온라인 아침묵상을 함께 하며, 매년 상반기는 OO행전, 하반기는 한 달 살기 캠페인을 통해 멀티교회 전 성도가 영적으로 집중합니다. 또한 대외적으로 멀티교회가 연합해 구제를 돕는 착한 사역과 복음을 위한 선교 사역에 함께하고 있습니다. 사실 새로운꿈의교회 입장에서 보면 개교회가 감당할 수 없는 섬김의 역량인데 함께 동참할 수 있어 큰 특권이라고 생각합니다.

 


◇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궁금합니다.
= 교회는 목회자의 사욕을 채우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를 위해 거룩한 소모품으로 사는 것이 목회자의 태도임을 안희묵 목사님께 늘 삶으로 배웠습니다. 그렇기에 지금까지 배운 대로 진심을 담아 배운 만큼 최선을 다해 목회하며, 더 나아가 스스로에게 ‘거룩한 불만족’을 품고 더 성장해 나가는 목회자가 되기를 꿈꾸고 있습니다. 또한 새로운꿈의교회가 지역 사회와 소통하며 섬기고 더 많은 영혼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선교적 교회로 쓰임 받는 것입니다.


교회 개척이 점점 더 어려운 시대, 교회 생존의 위기가 이미 시작된 암울한 현실과 미래입니다. 심지어 재정 지원을 받아 분립 개척을 한다 해도 목회자 한 사람이 교회를 혼자 이끌기에는 감당할 많은 어려움이 한국 교회의 모습입니다. 따라서 새로운꿈의교회가 멀티꿈의교회의 헌신으로 세워졌듯이, 저와 우리 교회가 멀티교회의 영적 DNA를 계승해 하나님이 허락하신 만큼 건강한 교회를 세우고 영적으로 키우고 돕고 협력하는 교회로 쓰임 받는 것이 최종 목표입니다.  

세종=범영수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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