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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만장한 어느 목회자의 고백

사랑과 은혜는 불같이 강하고-1
이승훈 목사 은혜불꽃교회

아내인 조은영은 1999년 대학원을 다닐 당시에 동기 전도사의 소개로 만나게 됐습니다. 모교회인 대흥교회 청년부를 출석하는 자매였습니다. 아내와 저는 비전과 꿈이 같았고 아내는 사회복지에 관한 일과 상담 관련 직장에 다니고 있었습니다. 저는 아르바이트로 과외를 하며 빠듯한 생활을 하면서 부푼 꿈을 꾸며 신학생으로 열심히 공부해 앞으로 유학을 가서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싶었습니다.

 


그런 저희는 2000년에 결혼해 가정을 이뤘고, 오랫동안 기도했던 아들을 주셔서 2001년 3월에 출산을 했습니다. 당시 아내가 사회복지 공무원으로 잦은 야근과 과다 업무로 인해 ‘임신중독증’이라는 산모에게 치명적인 병이 걸립니다. 산모와 태아가 모두 위험했는데 감사하게도 아들이 2개월 먼저 태어났고 둘 다 중환자실로 가게 됩니다. 아들 은섭이는 인큐베이터에서 1.73kg 미숙아로 태어나 한 달을 보냈습니다.


교회와 동기 전도사들의 간절한 기도로 퇴원했지만, 아들은 뇌가 심하게 손상돼 ‘백질연화증’으로 중증뇌병변장애아가 됐습니다. 충남대학교 재활의학과 교수는 아들이 이 땅에 살 동안은 평생 혼자 걷지도 못하고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판정을 내렸습니다.


하늘이 무너지고 힘이 들었지만 믿음을 가지고 새벽마다 아들을 데리고 교회에 나와 기도하고 기도원을 데리고 다니며 기도하고 모든 방법을 다 동원해 치료했지만 큰 변화나 회복은 없었습니다. 5살이 돼서야 ‘예’ ‘아니오’를 구분했고, 소변을 가리는 것도 그 즈음이었습니다. 대학원 수업을 듣고 끝나면 과외를 늦게까지 했고, 중간중간 아들의 재활치료를 위해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이곳저곳을 다니며 치료했습니다. 하지만 아내는 점점 더 힘들어했고 아들의 관절 강직이 심해져 7살쯤에 신촌세브란스 병원에서 고관절 수술을 했고 8살 때는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사시 수술을 했습니다. 그래서 9살이 돼서야 초등학교에 입학할 수 있었습니다.

 


죽음과 위험의 시간들이 자주 찾아왔고 그때마다 믿음으로 버티고 견뎌야 했습니다. 그러던 가운데 2011년 10월 어느 날 아내가 새벽에 머리가 많이 아프다며 119 구급차로 급하게 충남대 병원 응급실로 갔는데, 응급실에서 뇌출혈이 발생합니다. 당시 주치의 말로는 해머로 머리를 맞은 충격과 함께 뇌의 90%이상이 죽었다고 했고, 그날 두 번의 뇌출혈이 발생해 의식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의식이 없어진 지 한 달이 지났고, 여전히 아내는 깨어나지 못했습니다. 새벽에 기도하고 매일 아침 금식하며 간절히 깨어나기를 기도했습니다. 그러던 중 환상으로 두 개의 휠체어를 보여주며 “네가 할 수 있겠냐?”는 음성을 듣고 잠시 고민했지만, 바로 “해 보겠습니다”라고 대답합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 뇌출혈 발생 45일 되던 날 아내는 의식이 조금 돌아왔고 일반병실로 옮기게 됐습니다. 그리고도 거의 1년 6개월 남짓 병원에 재활치료를 하면서 수많은 죽음의 위협에 직면했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조금씩 먹기도 했고 횔체어에 앉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까지 있는 요양병원으로 옮기게 됩니다. 하지만 셀 수도 없을 만큼 수시로 고열이 나는 증상과 함께 갖가지 감염으로 인해 최고의 항생제를 여러 번 사용합니다. 충남대 병원 교수님들의 이야기로 거의 마지막 항생제를 사용하는데, 이것으로 낫지 않으면 생명의 위험이 있다 했습니다. 그럴때마다 간절히 기도했고 수많은 사람들의 중보기도가 그 위기를 넘어가게 되고 또 넘어가게 했습니다. 


메르스부터 코로나까지 죽음의 문턱에서도 주님께서는 살려 주셨습니다. 신장에 이상이 생겨 희귀병인 ‘다낭신’의 증상도 나타나게 됐고, 이제는 신장기능이 5%밖에 남지 않아서 투석까지 해야 하는 상황까지 이르렀습니다. 아내가 뇌출혈로 쓰러진 지 12년 6개월정도 되는 지금까지 수없는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웠을 때도 하나님께서는 지켜주셨습니다.

 

“내가 확신하노니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어떤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롬 8:38~39)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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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군종사관 82기 임관식
82기 육군군종사관으로 임관한 이선재 목사가 국방부 장관상을, 안성민 목사가 공군참모총장상을 각각 수상했다. 국방부는 지난 6월 21일 육군종합행정학교에서 82기 군종사관 임관식을 거행했다. 이날 군종사관으로 기독교는 23명을, 천주교는 13명, 불교는 7명을 배출했으며 국방부 장관상을 비롯해 육군참모총장상과 해군참모총장상, 공군참모총장상 모두 기독교 군종사관이 차지했다. 특히 우리교단은 73기 조운요 목사(공군참모총장상)를 비롯해 75기 백영철 목사(육군참모총장상), 78기 박세진 목사(육군참모총장상) 등이 뛰어난 기량을 보이며 군종사관에 모범이 됐다. 우리교단은 이선재 목사와 안선교 목사(이상 육군), 안성민 목사(공군)을 군종목사로 배출했다. 이날 행사에는 총회장 직무대행·1부총회장 직무대행 총무 김일엽 목사와 총회 군경부장 고보람 목사, 군경선교회 서용오 회장, 침례교 군목단장 이석곤 목사와 임관자 가족들이 참석해 임관자를 축하했다. 총무 김일엽 목사는 “교단이 지속적으로 군종장교 육성을 위해 군경선교회와 협력하며 우수한 인재를 발굴해 내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이번 임관한 이선재, 안선교, 안성민 목사가 일선 부대에서도 선한 영향력을 끼치며 침례교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