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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 오는 날

김승환


고3 여름
중앙극장 앞에서 만나기로 했지
여학생들이 지나갔어
그래서 나도 지나쳤지
파란색 베레모는 눈에 잘 띄어

 

비스듬히 눌러쓰고
오렌지색 목 폴라에
아버지의 감색 오버코트를 걸쳤지
멋이란 멋은 다 부린 거야
명동성당 쪽으로 걸음을 옮겼어

 

거리를 헤매다
다시 돌아왔어
표를 끊고 영화관으로 들어갔지 어둠이
약속이나 한 것처럼 그곳에서 기다리고 있었어

 

눈물이 흘러내렸어
팝콘을 씹는데

 

은밀한 것이 문제였지
눈물이 팝콘과 함께 씹혀
약속을 지워나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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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의 기쁨’ ‘생명의 능력’
사랑하는 한국교회 성도 여러분, 그리고 기독교한국침례회 모든 교회와 목회자 여러분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평강이 충만하시기를 기원합니다. 2026년 부활절을 맞이해, 죽음을 이기시고 다시 살아나신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의 기쁨과 생명의 능력이 한국교회와 이 나라, 그리고 온 세계 위에 충만히 임하기를 소망합니다.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네가 믿느냐” (요한복음 11:25~26)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절망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궁극적인 희망의 선언입니다. 부활은 단지 과거의 역사적 사건이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여전히 유효한 생명의 능력이요, 어둠을 이기고 미래를 여는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입니다. 동시에 부활은 멈춰선 시대를 새롭게 하시는 하나님의 변화의 능력이며, 낙심한 영혼을 다시 일으키시는 희망의 시작입니다. 오늘 우리가 마주한 현실은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세계는 여전히 전쟁과 갈등의 위기 속에 놓여 있으며, 그 여파는 고유가와 경제적 불안으로 이어져 각 나라와 가정의 삶을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국내적으로도 정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