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철학회(회장 김종걸 교수)는 지난 5월 17일 한국침례신학대학교(총장 피영민)에서 2025년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인공지능(AI)과 기독교철학”이란 주제로 열린 이번 대회는 2건의 주제발표와 토론으로 진행됐다. 먼저 한국기독교철학회 김종걸 회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김희준 박사(숭실대)가 “인공지능 시대의 커먼스와 공동체:해우이자-연결망과 덕의 형성”이란 주제로 발표했으며 오유석 박사(공주교대)가 “인공지능 법안에 대한 비판적 고찰”이란 주제로 발표했다.
끝으로 최한빈 박사(백석대)의 사회로 전체토론을 이어갔다.
김희준 박사는 현대사회의 이슈는 공유재(커먼스)의 개념에 AI가 포함돼 있음을 주목하며 이에 대해 공동체 어떻게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덕목에 대해 전달했다.
김 박사는 “도구의 발전으로 인하여 현대 행동자는 단순히 인간이 아니라 복잡한 기계적 시스템 혹은 인공지능(AI)과 같은 행동하는 도구들을 포함한다. 여기서 대두되는 것은 윤리적인 덕목이 단지 인간과 인간 혹은 인간과 자연을 넘어서 인공지능과 같은 물리적 행동자를 통해 매개되는 관계로까지 확장 적용돼야 한다”며 “AI의 개발 및 활용에 있어서도 윤리적인 덕목이 요구된다. AI가 공유재로서 공공의 이익과 평화 및 평등을 위해 지속 가능하도록 신학적, 제도적 성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유석 박사는 AI 관련 법안의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사안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며 문제를 제기했다. 오 박사는 미국과 캐나다, 중국의 제도와 법안들을 바탕으로 AI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규제가 필요하다는 인식과 규제가 기술혁신과 산업발전에 저해할 수 있음을 언급했다.
그는 이를 위해 “규제 샌드박스”를 주장하며 AI를 엄격히 규제하고 리스크를 관리하며 규제 유예를 통해 개발의 융통성을 높이고 시작 진입을 지원하는 방식을 강조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대통령령”으로 위임하고 있기에 구체적인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윤리적 판단에 대해 시기적, 사회적 맥락에 따라 행정부의 판단에 맡기고 있다.
이어지는 전체토론에서는 참석자들과 발제자 및 논평자들 간의 이론적이고 현실적인 토론이 이어졌다. 대체로 토론은 기독교철학과 교회가 구체적으로 기술적, 제도적 장치들에 윤리적인 개입을 내는 것에 대한 현실적인 실천 방안 등을 나눴다.
범영수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