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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의 리더십은

 

오늘 이 시대를 이끌어 가는 인물들의 리더십을 보면 둘로 나눌 수가 있다. 지배자형과 지도자형이다. 지배자형 리더십은 남을 이기고 그 위에 군림하려는 사람이다. 정복자의 모습인 것이다. 일평생 남을 이기는 것이 성공인 줄 알고 살아간다. 그러나 지도자형 리더십은 다르다. 싸움이 남과의 싸움이 아니고, 자기와의 싸움인 줄 아는 사람이다. 그래서 지도자는 자기와의 싸움에 모든 힘을 쏟는다.

 

남을 이해하고, 자기 자신이 하나님 앞에서 어떤 모습으로 서 있는지를 끊임없이 탐문하면서 바로 서기 위해서 몸부림을 친다. 때로 우리는 용기가 없어서 잘못된 일을 보고도 눈을 감는다. 귀찮아서 잘못된 일을 보고도 눈을 감고 못 본채 한다.

 

잘못된 일을 잘못됐다고 말하지 않는다. 그것이 비난이나 비판이 아닌 정직이고 의를 세우는 일인데도 불구하고 피해간다. 더군다나 그것이 하나님의 말씀을 어기는 일이라면 당연히 말할 수 있는 용기가 있어야 한다. 때론 우리 사회에선 너나 잘 하세요라는 아주 냉소적인 분위기가 있다.

 

교회의 지도자라면 진실한 마음으로, 정직한 마음으로, 사리사욕을 버린 마음으로 하나님 말씀에 선 자세로 말하는 것이 필요하다. 하나님의 일꾼임을 고백한다면 교회의 어려움을 모른 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교회의 성도들 중에도 어려운 사람들이 많이 있다. 교회를 위해 어려운 성도들을 돕는 일은 그리스도인인 우리가 해야 할 일임을 잊지 않기를 바란다.

 

이번 제103차 정기총회에서 대의원들의 지지를 얻어 1년 동안 맡겨진 일꾼이며 지도자라면 자부심을 가지고 힘들고 어려운 일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교단과 교회를 섬기는 겸손함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몇 해 전 모방송사에서 교회와 몇 몇 지도자의 부도덕성을 비판한 적이 있다. 마치 모든 목회자와 교회가 부도적한 것처럼 자기들의 기준의 잣대로 가혹하게 비판했다.

 

사실 그렇게 비판의 대상이 될 수 있는 지도자가 10만 명이 넘는 우리나라 전체 목회자들 중에 몇 %나 될까? 1%는커녕 0.1%도 안된다. 또 몇 몇 교회와 지도자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지만, 대다수의 교회는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으며, 목회자들 역시 환경과 여건을 초월해 주어진 사역을 성실하게 실행하고 있다.

 

다시 말하면 대다수의 교회와 지도자들은 정말 애쓰고, 수고하며 나라와 민족의 복음화를 위해 기도하고, 사회의 정의를 위해 유익한 일을 하려고 하고 있는데 일부 편향된 시각을 가진 사람들은 비난부터 한다. 또한 우리는 이 세상에서 말할 수 없는 고난과 혼란, 어려움과 고통에 직면하고 있다. 그러므로 교단의 지도자들은 이런 방황하는 현대인들에게 여기 해결책이 있다, 여기에 대답이 있다라는 확신을 줄 수 있도록 자신의 소신을 밝혀야 한다.

 

모두가 제갈 길을 잃고 방황하는 혼돈과 무질서의 세계에 기쁨과 감격과 평강과 확신의 사람으로 맡겨진 직무는 특권이고 축복인 것이다. 사실 우리는 인류의 역사상 가장 혁신적인 시대에 살고 있다. 사회의 무질서와 혼란은 전염병처럼 넓게 퍼져 나가고 있다.

 

죄와 악으로 곪고 썩고 있는 각종 사회의 질병의 상처들을 싸맬 붕대를 찾으며 온통 정신세계가 비틀거리고 있다. 지금도 세상이 말할 수 없이 위금하고 혼란한데다가 사회 곳곳에서 개혁을 부르짖는 함성이 여기저기서 일어나고 있다.

 

우리 교단 안에도 말할 수 없는 곤경에 빠져 있는 것이 사실이다. 모든 가치관이 흔들리고 옳고 그름의 기준이 이미 무너져 내리고 있다. 혼란과 무질서와 흑암의 권세가 판을 치고 있는 것 같다. 사람과 짐승을 구별하기 어려운 시대가 곧 올 것만 같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교단 일에 참여하지 않고 방관만 하고 있다. 수많은 대의들이 좌절과 패배에 눌려 비참하게 나날을 보내고 있다.

 

여러 세기 동안 무력과 공포의 혁명이 시도됐고, 그 일부는 그것을 원했다. 그러나 이 무력에 의한 혁명은 인간이 쌓아 올린 전통적 권력구조를 하루아침에 파멸시켰고, 권력투쟁이라는 또 다른 보복적인 악순환이 재현됐으며 모든 사람들의 감정 속에 나도 하루아침에 인생의 정상을 정복하겠다는 한탕주의와 싸구려 지름길만을 탐내는 기회주의와 불신의 사조가 만연해지고 말 것이다.

 

새로운 지도부는 화합을 위해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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