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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권과 권력을 지양하라

 

어느 날 부터인가? 한국교회의 지도자들은 하나님과 동등시 되어 왔다고 생각된다. 한 교회를 개척하고 평생을 목회에 전념하면서 교회는 급성장하게 됐고 한국교회는 비약적인 성장을 했다. 반면 발전해 오는 과정에서 어두운 과거와 더불어 사회에 빛이 되지 못하고 소금의 사명을 다하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한 교회에서 목회하다가 은퇴 후 교회를 대물림 해주고 그 뒤에서 섭정하는 행위, 은퇴 후에도 버젓이 담임목사처럼 매주 강단에 올라 설교하는 행위, 자신의 말이 곧 하나님의 말씀인 것처럼 목회자의 말에 절대적 순종을 요구하는 행위, 총회장이나 감독이 되기 위한 혼탁한 선거 등 말로 다 할 수 없는 행태들과 문제점들이 이곳저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사회와 국가는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데 반해 교회와 교단은 권력화 되고 정치세력화 되는 상황에 안타까움을 표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한국 땅에 복음이 들어오면서 양반과 평민의 높은 벽이 허물어지고 주인과 종의 차별이 없어지게 된 혁명적 사건이 그리스도의 복음이었음을 우리는 역사를 통해 잘 알고 있다.

 

1980년대 까지만 해도 교회와 목회자들이 어두운 사회를 이끌어왔고 비 그리스도인들도 교회는 사회적 약자들의 위로와 안식처가 됐던 것이다. 그래서 목회자들도 존경받는 사회적인 지도자로 인정받아왔다. 그러나 급속한 경제발전과 함께 국민들의 삶의 질이 향상되고, 교회 또한 수적인성장과 재정자립이 높아지면서 교회의 영적성장 둔화와 질적인 측면에서 사회를 리드해 갈 만한 능력을 상실하고 말았다.

 

더 나아가 지도자들은 개혁하고 성경적 신앙과 초대교회의 열정을 회복해야 하는 데도 불구하고 갖가지 이론과 상황에 따라 현실주의의 매몰되어 가고 있다.

 

오늘의 한국교회는 전체적으로 성도의 수가 줄거나 혹은 내용상의 질적 저하를 경험하고 있다. 교회를 다니다가 안 다니는 성도들이 많이 생겨나고 외부적으로는 신뢰의 상실과 교회다움의 상실로 인해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 교회가 세상을 걱정하고 치유해야 하는데, 거꾸로 세상이 교회를 걱정하고 있다. 교회가 정체성을 상실하고 나니 주체성이 약화되고 염려와 비판의 대상이 되어버렸다.

 

이런 현상은 교회정치와 결코 무관하지 않다. 한국교회의 정치문제의 본질은 다양하게 접근할 수 있다. 내부적인 정치문제는 직분의 계급화와 지배적 리더십에서 찾을 수 있고, 외부적으로는 권력화 된 이기적 기독교로 전락하고 말았다. 교회 내부적으로 보면, 교회정치에 참여하는 지도자들이 성도들을 섬겨야 하는데 직분의 계급화와 권력화로 인해 군림하는 모습을 드러낸다는 것이 큰 문제인 것이다.

 

교회 외부적으로는 세상을 향해 섬김과 모범이 되어야 하는데 세상이 걱정을 하는 상태까지 이르렀는데 결국 승리주의와 교권주의로 인해 세상의 치유와 회복 및 섬김보다는 권력과 교권에 관심을 기울이는 권력화된 이기적 기독교로 변질된 부분이 문제의 본질이다.

 

흔히 교회정치 형태로 구분되는 회중주의가 자리를 잡아야 교회 안이 민주적인 운영체가 될 수 있다. 한 사람의 독재로 교회가 운영되는 것이 아니라 온 회중의 참여로 인해 운영될 때 건강한 교회로 성장해 갈 것이다.

 

하나님의 사랑과 구원의 은혜로 인해 성부 하나님의 백성이 됐고, 성자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의 사랑으로 가능해졌고, 이로 인해 그의 몸이 되었으며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하나님의 전이 됐다. 사람은 권력이 없다. 오직 권위를 가지신 하나님 한 분이시다. 모든 목회자들은 겸손히 섬기는 덕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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