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9대 기독교한국침례회 총회장 김대현 목사와 제1부총회장 곽도희 목사, 제103차 총회 임원의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제69대 총회 의장단 취임을 통해 교단의 새로운 도약이 이뤄지기를 전국 3천교회와 대의원들은 기대하고 있다. 화합총회가 되기 위해서는 정치적으로 반대 입장에 섰던 대의원들도 후보를 지지했던 대의원들을 정치적으로 안고 가야할 것이다.
교단 화합을 위해서 그들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어야 교단 발전에 힘을 모을 수 있을 것이다. 새로 취임한 김대현 총회장은 임명된 임원들과 많은 논의가 있어야겠지만 교단화합을 저해하는 어떤 임원의 독주를 용납해서는 안 된다.
지난 회기동안 실패의 원인 중 하나가 몇 사람의 독주에 의한 권위주의에 매몰되어 총회장을 넘어선 월권행위 때문에 화합총회에 악영향을 끼치게 됐던 것이다. 자신은 총회를 위한다는 명분을 내세우겠지만 대의원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이끌어내지 못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총회장은 임원들의 전횡을 사전에 검증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총회장의 의중을 제대로 이행하고 있는지 철저한 관리감독이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지난 몇 년간에 반목이 재발할 우려가 있다. 과거의 모든 갈등을 치유하기 위해 과감한 결단이 있어야 한다.
때로 외롭고 고단한 결단이 될 수도 있다. 그래도 교단의 화합과 미래의 발전을 위해 이해관계를 뛰어넘어야 모든 대의원들의 신뢰를 얻게 될 것이다. 만약 신임과 신뢰를 이끌어내지 못하면 아무리 발전적인 계획이나 훌륭한 프로그램을 제시한다해도 무용지물이 되고 말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전체 대의원들의 신뢰를 이끌어내는 것이 필요하다. 새로 임명된 임원들 또한 명심해야 할 것은 교회와 대의원들의 위에 군림하지 말아야 한다. 침례교회의 정신은 누구나 섬기는 것이지 총회의 임원이 되었다고 해서 대의원들을 무시하거나 업신여기는 추태를 부려서는 안 될 것이다.
소수의 건전한 의견이라 할지라도 총회 발전을 위한 조언이라면 들을 줄 아는 귀가 열려야 한다. 물론 반대를 하기 위한 의견은 충분히 이해를 시켜야 한다. 그리고 교단의 질서 확립을 위해서 규약을 확실하게 지킬 수 있도록 의장단과 임원들은 모범을 보여줘야 한다.
임원들이 규칙을 넘어서는 행동을 할 때 대의원들의 원성을 듣게 될 것이고, 신뢰를 얻지 못할 것이다. 초심을 잊지 않고 총회를 섬기는 봉사자의 자세를 가진다면 전국교회들은 총회 의장단과 임원들에게 절대적인 지지와 성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또한 교단의 화합과 성장에 방해될 수 있는 세력과 개인이 있을 경우 경고하고 단호하게 끊어내야 한다.
지금 우리교단의 현실은 미래를 향해 끊임없이 도전해도 타 교단에 비해 뒤처지고 있는 실정이다. 아무튼 교단 발전에 발목을 잡고 있는 그 어떤 세력이든 혹은 개인이든 과감하게 처리를 해야 한다. 특히 교단 공금을 개인 것처럼 횡령을 하거나 유용하는 중대 범죄에 대해서 철저한 감독을 해야 할 것이다.
우리교단은 이와 같은 범죄를 용인하는 잘못을 되풀이 해왔음을 수치스럽게 생각해야 한다. 일반 사회에서도 경범죄를 단호하게 취급하고 있는데 가장 투명하고 진실해야 기독교에서 해마다 공금문제로 구설수에 오르내리는 것은 기독교의 치명적인 수치일 뿐만 아니라 대의원들의 신임을 잃어버리게 되는 것이다.
사역을 하다가 실수를 하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항상 경제적인 문제는 조심해야 한다. 성경에서도 돈을 일만 악의 근원이 된다고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옛 속담에도 바늘 도둑이 소 도둑이 된다고 했다.
자기 돈이 아닌데도 자기 마음대로 쓰게 되면 그것이 바로 횡령이 되는 것이다. 총회 의장단은 철저한 관리를 통해서 총회가 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다시 한 번 총회장 및 의장단과 임원들의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성공적인 103차의 회기가 되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