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일상의 대화를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의사소통의 달인이 되기 위해서는 평소 자신의 대화 방식에서 비롯된 긍정적인 결과를 좀 더 진지하게 살펴봐야 한다. 그러면 올바른 사고방식을 형성할 수 있으며, 이는 효과적인 대화 습관으로 이어져 장차 모든 인간관계를 자연스럽게 개선할 수 있다.
가치 있는 목표에 도달하려는 사람에게는 현재의 위치에서 원하는 미래의 위치로 인도해 줄 믿음직한 안내 시스템이 반드시 필요하다. 무슨 일을 하든지 방향을 잃고 정처 없이 헤매는 것은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는 것이다. 잘못된 생각은 잘못된 행동으로 나타나게 마련이다. 어떤 일에서든지 성공하고 싶다면 우선 내 인생의 네비게이션인 생각부터 조정해야 한다.
사고방식은 습관과 행동에 영향을 미치고 단체나 교회의 진행방향에 가장 결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사고방식은 또 풍부한 경험에서 나온다. 주로 개인적 경험을 통해 형성되지만 역할 모델과 동료 집단, 공식, 비공식 교육 등의 영향도 받을 수 있다. 어느 시대나 위대한 리더는 많은 사람들로부터 신뢰를 받고 신임이 되는 사람이 그 시대의 리더로 인정을 받아 추대되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올바른 사고방식의 변화를 통해 인생 자체를 바꿀 수 있다는 깨달음이다. 인생에서 목표와 소망을 성취하는 가장 영리한 방법은 자신을 바로 살피는 데 있는 것이다. 상대와 의사소통을 잘해서 바람직한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발전시키려고 한다면 그 목표를 이뤄줄 수 있는 사고방식을 가져야 한다.
먼저 사람들에게 불쾌한 별명을 붙이는 것 같은 파괴적인 습관을 제거해야 한다. 그러고 나서 다른 사람과 더 좋은 관계를 맺도록 자연스럽게 인도해 주는 유익한 습관을 형성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어떤 주제들은 차라리 입을 다물고 있는 편이 나을 수 있다. 의사소통의 달인이 되기 위해서는 불쾌하고 바람직하지 못한 주제를 피해야 할 때도 있다. 그러면 앞으로의 만남을 더욱 기대하게 만드는 즐겁고 유쾌한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소통의 달인에게 대화란 자신의 지성을 과시하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 오히려 여러 사람 사이의 간격을 메우고, 생각과 감정을 공유하고, 새로운 표현 방식을 탐색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상대의 관심을 끌고 싶다면 상대와 관심을 가질만한 대화를 해야 한다. 모든 사람이 흥미를 느낄 만한 주제를 찾아내긴 어렵겠지만, 듣는 사람이나 말하는 사람 모두에게 전혀 가치가 없는 주제에 매진할 필요는 없다.
잘 알지도 못하고 직접적인 경험도 없는 주제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면서 남의 귀한 시간을 낭비하면 안 된다. 아는 것이 별로 없다면 말을 내뱉기 전에 바른 판단력으로 정리를 해야 한다. 주제의 중요도를 판단해 주제마다 적절하게 시간을 할당하는 것이 영리한 전략이다. 소통의 사람이 되려면 어떤 상대인지, 어떤 자리인지 가리지도 않고 아무 주제나 함부로 끼어들어서는 안 된다.
어떤 상대를 만나도 그에 적합한 대화 주제를 골라낼 수 있도록 심사숙고해야 한다. 교단과 단체의 지도자라고 하는 이들 중에 일부는 자기 말을 하기 바쁘지만 대의원이나 대중의 말은 들으려고 하지 않는다. 일방적으로 지시하고 따라오라는 것이다.
오늘의 민주주의적인 지도자는 말할 기회가 오면 상대가 지루하지 않도록 요점만 간단하고 재미있게 말을 해야 한다. 그러고 나서 한 발 물러나 상대에게 말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줘야 한다. 또한 교단의 모든 사역이 자신에게 위임된 것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자신의 것처럼 배고픈 사람에게 먹을 빵 몇 조각 나누어주듯이, 묻지도 말고 따지지도 말고 무조건 따르라는 것은 옳지 않은 것이다.
기독교 밖 사회에서도 여러 권력기관들도 속도 빠르게 변하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교회와 기독교 단체들은 시대를 따르지 못하고 있다.
이와 같이 변화의 속도가 느려진다면 사회의 웃음거리가 되고 말 것이다. 지시하는 지도자가 아니라 감동을 주는 지도자가 아쉬운 시대에 살고 있다. 공동체의 유익을 위해 협동정신을 발휘하는 지도자가 되기를 소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