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도 몇 일 안 남기고 있다. 한해가 지나가는 마지막 날에 한 해를 되돌아보게 되는 것이다. 시작할 때 가졌던 아름다운 희망과 꿈과 기대가 성취된 것보다는 미완성으로 사라져 가는 것을 보게 된다. 그리고 다가오는 새해를 맞이하며 새로운 희망과 꿈과 기대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회개를 통해 대청소를 해야만 한다.
한해를 살아오면서 부정적인 생각의 노예가 되어서 살아 왔었다. 언제나 삶의 모자라는 것과 어두운 면을 찾아서 강조하며 살아온 그리스도인들이 아닌가? 부정적인 마음을 가진 사람은 모든 면에서 부정적인 꼬투리를 잡는다. 진실로 마음이 밝고 맑고 환하고 긍정적이 되지 못하고 무언지 모르게 언제나 어두운 점을 찾고 모자라는 점을 찾고 못된 점을 찾는 그런 마음을 갖고 살았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
또한 한 해 동안 너무나 소극적으로 살아왔다. 발전과 향상을 저항하는 삶이 소극적이다. 그러므로 적극적인 사람은 모험적이고, 발전적이며, 창조적인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그러나 소극적인 사람은 언제나 나 홀로 전통적이며 안정적이고 보수적으로 살아간다. 그러기 때문에 발전하지 못한다.
그리고 하나님의 소원을 따라 우리가 과연 그리스도 안에 임한 하나님의 나라를 확실히 알고 믿고 소유하고 우리의 이웃에게 전파하며 살았는지 생각해 보아야 될 것이다. 하나님의 나라보다 인간 욕망의 나라를 세우는데 더 많은 노력과 시간과 물질을 드리며 살아왔지 않은가 되돌아 봐야 한다.
알파와 오메가요 처음과 나중이요 시작과 끝이 되시는 하나님의 뜻이 이미 이뤄졌다 함에도 불구하고 그리스도인이라 칭하는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뜻을 내세우지는 않았는지 하늘에서 이미 이루어 놓으신 하나님의 뜻대로 살려고 기도하며 노력했는지 깊이 생각하고 반성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며 찬양하기를 게을리 했다.
자신의 이름을 나타내려고 몸부림쳤지 하나님의 성호를 높이려고 애를 쓰지 않았다. 그래서 성경에서 “네가 이것을 알라 말세에 고통 하는 때가 이르리니 사람들은 자기를 사랑하며 돈을 사랑하며 자긍하며 교만하며 훼방하며 부모를 거역하며 감사치 아니하며 거룩하지 아니하며 무정하며 원통함을 풀지 아니하며 참소하며 절제하지 못하며 사나우며 선한 것을 좋아 아니하며 배반하여 팔며 조급하며 자고하며 쾌락을 사랑하기를 하나님 사랑하는 것보다 더하며”라고 기록했다.
이것이 2013년을 살아온 우리의 모습이 아닌가? 무엇이든 믿고 행하면 될 것이라는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사고를 통해 미래로 달려가야 발전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있다. 그러므로 소극적인 생각은 님비주의에 빠질 위험이 큰 것이다. 님비주의는 ‘우리 뒤뜰에는 안 된다’는 것이다. 국가적으로 보면 핵폐기물 처리물이라든지, 쓰레기 소각이라든지, 화장장 건설은 한 동네와 도시를 위해서 반드시 있어야 한다.
그러나 우리 근처는 안 된다, 우리 앞마당에는 안 된다, 우리 뒷마당에는 안 된다, 다른데 가서 하라는 것이다. 대국적인 면에서, 민족적인 면에서, 국가적인 면에서 좀 적극적이고 모험적이고 발전적이며 생산적으로 나가지 아니하고 우리 쓰레기는 치워야겠지만 우리 뒤뜰은 안 돼라는 님비주의 현상이 팽배한 한 해가 되고 말았다.
이와 같은 퇴보적인 삶에서 벗어나야 한다. 소극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으면 한국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은 쇠약해지고 말 것이다. 그러므로 다시 한 번 적극적으로 개척하고 개발하고 개혁하고 새로워지는 삶을 향해서 나가는 삶의 태도를 가지고 살아야 한다.
이제 2013년을 미련 없이 보내고 희망찬 2014년을 맞이해야 할 것이다. 바울은 “내가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요 온전히 이루었다 함도 아니라 오직 내가 그리스도 예수께 잡힌바 된 그것을 잡으려고 달려가노라.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달려가노라.
오직 우리가 어디까지 이르렀든지 그대로 행할 것이니라”라고 고백했다. 새로운 출발선에서 주춤거리지 말아야 한다. 미래를 향하여 끊임없이 달려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