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자신을 되돌아보는 목회자

 

인간의 자각 중에 분수의 자각처럼 중요한 것이 없다. 자신의 분수를 알고 자신의 분수를 지키고 자기 분수의 맞게 살아가는 것은 쉽지 않은 것이다. 분수란 사리를 분별하는 것이요, 자기의 신분에 맞는 행동이 되기도 하고, 자신의 한계를 깨닫는 것이며, 자기 실력과 한도를 자각하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에게나 자신에게 부여된 몫이 있다. 무슨 일이나 지나치면 실수하고 사고가 생기며 화를 불러온다. 그러므로 어떤 일이든지 순리를 따르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것이다. 허세를 부리거나 지나친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한다. 순리를 벗어나게 되면 오기를 부리는 것과 같다.

 

특히 참된 사람은 참된 말을 하고 거짓된 사람은 거짓말을 한다. 사람됨을 알려면 그 사람의 말을 들어보면 안다고 했다. 말에는 살아 있는 말과 죽은 말이 있다. 무의미한 말은 죽은 말이다. 깊은 뜻이 있고 옳은 생각이 담긴 말이 살리는 말이다. 매사에 자신의 부정적인 말의 잣대로 재단을 해서는 안 된다.

 

성경에서도 독사의 자식들아 너희는 악하니 어떻게 선한 말을 할 수 있느냐? 이는 마음에 가득한 것을 입으로 말함이라. 선한 사람은 그 쌓은 선에서 선한 것을 내고 악한 사람은 그 쌓은 악에서 악한 것을 내느니라라고 기록되어 있다.

 

특히 기독교인들과 지도자들은 언어생활에 조심해야 한다. 이는 자기 입의 말로 세상에 얽히기도 하고 스스로 올무에 걸려들기도 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사람들의 입술의 말에 따라서 열매를 맺기도 하시고 봉록에 만족하게도 하시고 또 평강을 주시며 그들의 어그러진 것을 고치시기도 하신다. 백성들의 말이 하나님께 들린 그대로 행하시기 때문이다.

 

우리가 입술로 말한 그대로 열매가 되어 실체로 맺기 때문에 말은 너무나 중요하다.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았기 때문에 생활의 필요에 따라 창작물을 내려고 애쓴다. 그러나 그 사람이 하나님께 속했느냐 독사에게 속했느냐에 따라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해 열매 맺는 것이 다르다.

 

독사에게 속하면 악하기 때문에 그에게서 들은 악한 생각에서 난 말을 듣고 그 들은 것을 행하게 되어 있다. 이와 같은 사람들이 기독교인의 혹은 교회에 지도자의 탈을 썼다면 마음에 쌓은 악을 억누르기 위해 힘든 삶을 살게 되며 불의하고 모순되고 왜곡된 말과 삶을 살게 될 것이다.

 

이런 사람들이 교회에 지도자라면 은근히 자기들의 타락한 마음과 생각의 결과인 죄와 악을 범하는 것들을 합리화해, 자신은 정의와 공의를 행하는 것이라고 과대평과 할 것이 분명하다. 또한 자신의 생각을 매번 모임이 있을 때마다 공식석상이든 소그룹 모임이든 털어놓고 자신의 솔직하고 진솔한 측면을 긍정하고 인정하게 타인들에게 말한 것을 동의하게 해 그 말에 얽히고 잡히도록 유도한다.

 

생각 없이 말하는 사람들은 항상 개혁을 외친다. 잘못된 것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소리 높여 외친다.

 

과연 그러한가? 자기의 단점을 감추기 위해 허세를 부리는 것일 수도 있다.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 모든 일에 올바른 사리판단을 내리는 것이다.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것이 무엇이냐? 사물을 바로 보고 바른 판단을 하는 것이다. 함부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 특히 가치판단은 어려운 것이다.

 

왜 어려우냐? 판단자의 주관과 감정 이해관계가 크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내 마음에 들면 좋은 사람이고, 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나쁜 사람으로 낙인찍어 비판의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사람은 누구나 편견에 사로잡혀 선입관념과 고정관념에 포로가 되어 편협한 생각과 그릇된 판단을 내리기 쉽다.

 

남을 비판하기에 앞서 먼저 자신의 판단기준과 판단척도를 냉정하고 예리하게 분석해야 한다. 자신의 얄팍한 경험과 불확실한 지식과 미숙한 사고와 협량한 마음을 가지고 사람을 오판해서는 안 된다.

 

교회의 지도자들은 타인은 사정없이 비판하면서 자기 비판은 게을리한다. 나의 잘못을 덮어두고 남의 허물을 찾고, 나의 부패는 거론하지 않고 남의 부패만 소리 높여 공격한다.

 



총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