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신자들이나 성도들 중에서도 교회가 예배만 드리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이들을 종종 보게 된다. 그러나 주님은 교회를 향하여 세상의 빛과 소금이라고 칭하셨다.
이와 같이 교회의 별칭을 통해서도 우리는 교회가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일꾼과 사역으로서 할 일이 참으로 많은 단체임을 짐작할 수 있다. 이와 같은 교회의 사명을 올바로 감당하는 교회가 참된 교회요 살아 역사하는 교회가 돼야 한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고 선포하듯 교회의 일차적 존재 이유는 하나님의 복음을 온 세상에 충만하게 전하는 것이다.
불안전한 세상은 오직 복음으로라야 회복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교회의 지상과제가 전도 사역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처럼 교회가 위임받은 1차 과업이라는 사실을 명심하면서 우리의 교회는 어떠한 활동에 우선순위에 두어야 하는데, 지금 한국교회는 영적으로 바람난 교회가 되고 말았다.
교회를 대표하는 총회도 교단을 대표하는 한국교회의 대표라고 자처하는 연합단체들이 교회의 본질적인 복음전도 사역보다 개인 명예에 치우쳐 사분오열로 찢기고 세상에 빛과 소금이 되지 못하고, 오히려 하나님이 없는 세상 사람만도 못하게 됐다.
이와 같은 분열과 싸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어두움의 세력인 이단 사이비 집단들이 교회에 침투해 성도들을 유린하고 있는 것이다. 교회의 지도자들과 기독교단체들의 비성경적 명예다툼 때문에 파벌 싸움을 하고 있는 동안 악한 영들은 이때를 놓치지 않고 교회를 사정없이 찢고 있음을 직시하고 반성해야 할 것이다.
세상을 회복시킬 힘은 주님의 복음밖에 없기 때문이다. 초대교회부터 지금까지 교회는 선교에 주력해 왔다. 항간에 데모하는 학생들이 몇몇 큰 교회들을 불 지르겠다고 협박했다는 소문이 떠돈 적이 있다. 이처럼 데모 학생들이 큰 교회들을 불 지르려고 한 이유는 교회가 교회답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즉 교회가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며, 가난하고 헐벗은 자들을 도와야 하는데, 교회는 날이 갈수록 건물만 커지고 점점 부유해 진다는 것이다. 교회는 불우한 이웃과 사회에 관심을 가지고 세상을 보다 아름답게 가꾸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현대교회는 너무나 대형화에만 치중해 소외계층에 매우 인색한 실정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혀로만 사랑하지 말고 행함과 진실함으로 해야 한다. 현대교회를 비판하는 사람의 말을 들어보면 “주일 신자가 대다수”를 차지하는 현대교회의 형편을 꼬집었다. 이처럼 주일 예배만 드리면 자기의 할 일을 다 했다고 착각하며, 교회를 위한 봉사와 헌신에는 인색한 신자들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교회는 전도와 소외계층을 돌아보는 일에 힘써야 할 뿐만 아니라 봉사에도 앞장서야 한다. 아직 몇몇 교회들 외에는 많은 교회들이 아직도 불우한 이웃들의 구제와 봉사활동에 인색함을 느끼게 된다. 아직도 빈익빈 부익부가 심각하고, 불의가 횡행하는 사회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교회는 사회봉사에 너무 인색하며, 교회 자체 사업에만 치중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해방신학과 산업선교의 부정적인 영향 때문이기도 하지만 아직도 교회가 제 사명을 깨닫지 못하는 데 주된 원인이기도 하다. 현대교회는 자기 몸만 기르는 대형화 풍조에서 탈피하고, 초대교회의 헌신적인 신앙을 본받아 사회 소외계층을 위한 구제와 봉사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교회 본연의 사명을 감당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개인의 창문도 활짝 열어야 하듯이 이웃을 위하여 창을 열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야 한다. 교회가 세상을 이끌고 가야 하는데 어찌된 일인지 세상이 교회를 걱정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교회가 자기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기를 기도하면서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