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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도희 총회장 인터뷰> “침체된 교단의 동력 ‘부흥협력’으로 새롭게 세워나갈 것입니다”


총회 부흥협력단 중심의 교단 성장 사업 활성화

총회 부채 해결위한 전국교회 건축헌금 운동 전개

이단대책위원회 활성화, 실추된 교단 명예 회복


3100여 교회의 대표로 침례교 총회를 이끌게 됐습니다. 총회장으로서 전국교회에 인사말씀 드리신다면.

= 목양일념과 침례교 부흥사로서 헌신하던 제가 감히 총회를 대표하는 총회장 자리를 감당할 수 있을지 항상 고민했던 부분이었습니다. 1부총회장으로 섬겼던 지난 103차 총회를 통해, 총회가 보다 투명하고 총회 중심이 아닌 전국교회와 목회자, 그리고 성도들이 먼저 마음이 녹아내리도록 하는 신뢰받는 총회가 되기 위한 방안에 대해 고민하며 제104차 총회장의 자리를 준비했습니다.

제 목회의 경험을 통해, 기도밖에는 해답이 없었고, 기도를 통해 당당히 총회장 자리에 설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오직 총회만 생각하고 31백여 침례교회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매일 강단에서 그리고 무시로 기도하며 기도하는 총회장의 한결같은 모습으로 총회를 이끌어 가고자 합니다.

 

이번 제104차 정기총회는 여러 결정들이 있었습니다. 그 중에 가장 먼저 진행하는 일이 바로 부흥협력단입니다. 부흥협력단에 대해 전국교회가 이해 할 수 있도록 설명해주시길 바랍니다.

= 총회장으로서가 아닌 일개 목회자로서 저도 교회 개척의 어려운 시절과 미자립교회 시절 많은 선배님들의 도움을 받으며 교회를 일으켰습니다. 물론 하나님의 전적인 뜻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서로 협력하고 위로하고 격려했던 그 순간을 잊을 수 없었습니다. “침례교 부흥협력단은 바로 이런 제 경험을 바탕으로 침례교회의 80%에 가까운 미자립교회를 자립의 길로 인도하고 격려하고 힘을 주기 위해 이 사역을 시작하게 됩니다.

가장 우선순위에 두고 있는 것은 이 사역은 절대적으로 하나님의 뜻대로, 그리고 하나님의 섭리대로 이뤄질 수밖에 없는 사업입니다. 누구의 자랑이나 명예를 추구하는 모양새를 과감히 탈피하고 서로가 섬기고 협력하며 목회의 노하우를 함께 공유하고 아픔과 고통, 좌절과 무기력한 침례교회를 희망과 비전으로 이끌어 내는 사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일은 저 개인으로나 총회 차원에서는 쉽게 이뤄질 수 없는 사업입니다. 그래서 여러 동역자들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이제 교단을 섬기고 타교단 교회보다 침례교회를 일으켜 세우는 이 프로젝트에 여러 교회들이 동역교회로 다양한 방법으로 참여하게 됩니다. 1차 모임과 2차 모임을 통해 앞으로 제104차 회기 내내 이 부흥협력단이 전국 침례교회를 찾아갈 것입니다. 또한 이 사역이 보다 지속될 수 있도록 중장기 발전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이번 회기의 포커스는 바로 부흥에 있습니다. 왜 교단 부흥이 이뤄져야 하는지 설명해주신다면.

= 앞서 말씀드렸지만 현재 침례교회는 큰 위기를 겪었습니다. 세월호 참사와 이와 연루된 유병언 씨가 우리 교단과 유사한 단체명을 사용하고 있어 우리 교단 교회가 피해를 입은 일도 있었습니다. 또한 침례교회가 최근 몇 년간 한국교회 연합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못한 부분도 우리가 다시 재론해봐야 할 부분입니다. 하지만 그에 앞서 교단이 바로 서지 못한다면 외부의 어떤 활동도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리라 생각합니다.

침례교회가 성장하지 못하는데 교회성장을 이야기 할 수 없으며, 부흥이 없는 곳에서 부흥을 말 할 수 없습니다. 그러기에 우리 스스로 내실을 다질 수 있는 계기와 구심점이 마련돼야 할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교회 부흥교단 부흥입니다. 단지 구호가 아닌 목회자 스스로 참회하고 갱신하며 성도들을 일으키고 성도들 또한 말씀으로 변화를 받아서 초대교회의 모습을 오늘의 침례교회가 이 땅에서 재현해야 할 때입니다. 수많은 위기를 우리는 복음과 말씀으로 헤쳐 왔습니다.

그 부흥이 바로 침례교 부흥협력단과 지역 부흥 집회, 컨퍼런스 등으로 진행될 것입니다. 교단의 유익을 위해서라면 외부의 힘을 의존하기보다 우리 스스로가 일어설 수 있는 체력을 키워나가야 그것이 바로 교단 성장의 원동력이라 생각합니다.

 

또 하나는 은급 문제라 할 수 있습니다. 교단의 은급 적립외에 목회자 은퇴에 대한 총회의 대비가 필요한 실정입니다. 이에 대한 총회장님의 견해를 말씀해주시길 바랍니다.

= 매 회기마다 끊임없이 논란이 되는 부분이 바로 교단 은급문제입니다. 우리 교단은 아직 은급재단이 별도로 구성된 상태는 아닙니다. 현재 협동비의 30%를 적립하고 은퇴시를 이를 받는 형식으로 상당히 취약한 부분이 사실입니다. 교회를 교단을 위해 헌신한 목회자가 이런 대우를 받는다면 솔직히 누가 침례교회 목회자가 될지 걱정이 앞섭니다.

하지만 사회적으로 연금 제도도 현재 문제점을 드러내며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도 그에 상응한 은급 또는 연금 제도를 제대로 마련해야 할 필요성은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총회 사회부를 비롯해, 주요 임원들이 논의할 예정입니다. 특히 개교회가 부담하는 부분에 있어서 적정성을 따져봐야 할 부분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전문가의 조언이나 컨설팅을 의뢰해야 할 부분이기도 합니다. 시급하지만 부실로 이뤄진다면 교단의 해악이 될 수 있음을 상기하며 은급제도 개선안을 마련해 교단지를 통해 알릴 예정입니다.


교단의 대부분의 교회가 미자립교회입니다. 이 교회들에게 희망과 기쁨을 줄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말씀해주시길 바랍니다.

= 교회를 개척하면 풍족하거나 성도들이 많은 상태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뜻과 부르심에 따라 영혼구령의 뜻을 가지고 지역에 교회를 개척합니다. 가장 큰 어려움은 어떻게 하면 우리 교회에 말씀을 사모하는 이들이 모여드는 것입니다. 재정 또한 쉽지 않은 문제입니다. 근본적인 원인은 바로 목회에 대한 조급함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여러 요인들로 교회가 자립하지 못하는 것도 무시할 수 없는 일입니다. 다 이뤄낼 수 없지만 총회 차원에서 미자립교회의 어려움을 돌보는 일에 전력을 다할 것입니다. 과거 미자립교회 목회자부부를 초청해 우리 교단을 대표하는 교회를 탐방하는 프로젝트는 의미있는 일이었습니다.

우리가 자랑할만한 교회들이 이렇게 미자립교회를 섬겨준다면 그들도 힘은 얻고 도전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여러 방법으로 목회 노하우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교류의 장도 마련하겠습니다. 무엇보다 침례교 부흥협력단에서 이런 일을 감당하고자 논의 중에 있습니다.

 

교단의 부채 문제도 교단 성장에 적잖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여의도 총회 건축 이후의 부채 해결을 위해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에 대한 해결 방안을 제시해주신다면.

= 아마 이 부분은 제일 민감한 사안이라 여겨집니다. 특히 건축 부채에 대해 여러 말들도 많았고 총회 홈페이지 게시판이나 침례신문 지면을 통해서 여러 의견들이 제시되기도 했습니다. 또한 지난 정기총회에서는 재단이사회에 상정한 총회 오류동 빌딩 매각 승인 요청에 대해 부결시키면서 총회 부채 문제가 시급하게 해결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우선적으로 현 여의도 총회와 오류동 총회 빌딩의 임대를 마무리 짓고 임대 수익을 바탕으로 어느 정도 부채 해결을 이뤄내리라는 기대를 해봅니다. 하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않습니다. 총회에서는 보다 적극적으로 의장단과 총무, 임원들이 120여 지방회 월례회를 방문해 총회 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총회 부채 해결을 위한 건축헌금을 요청하고자 합니다.

물론 공문으로 발송해 전해드리기도 하겠지만 무엇보다 침례교 총회에 대한 관심과 기도를 요청하고 보다 열린 마음으로 총회가 다가가 현재 상황을 바로 알려드려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함께 기도하며 지혜를 모아 총회 부채 해결을 위해 전국교회의 동참을 촉구하겠습니다. 물론 총회장 스스로부터 동참하며 총회 임원들과 주요 기관 이사들에게도 협조를 구하겠습니다.

안된다’ ‘어렵다’ ‘불가능하다라는 말보다 된다’ ‘가능하다’ ‘힘내자라는 말이 지금 우리를 일으킬 수 있는 원동력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전투에도 병사들에게 사기를 북돋우는 말로 격려하고 이끌어서 전투에 승리하는 것처럼 우리도 충분히 이뤄질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최근 총회와 주요 기관은 협력 관계를 유지해야 합니다. 서로가 힘들고 어려울 때 격려하고 용기를 주며 힘이 되는 일에는 공동으로 힘을 불어넣어줘야 합니다. 이를 위해 총회와 기관의 협력에 대해 향후 기관에 대한 총회의 입장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 총회와 기관은 긴장관계가 아니라 협력관계로 오랫동안 그 관계 속에서 침례교회를 위해 헌신했습니다. 물론 이사 파송과 이후 사업 협력 문제에 있어서 이견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원만하게 해결점을 찾고 있습니다. 잡음이 많았던 것도 사실입니다.

앞으로 기관과의 협의와 문제에 보다 적극적으로 논의하고 함께 상생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가장 시급한 문제는 침례병원의 경영 정상화입니다. 침례병원을 위해 힘을 주시고 격려해주셨으면 합니다. 지방회 차원에서 단체로 건강검진도 받으시고 아픈 성도들이 침례병원에서 최고의 서비스로 치료받을 수 있게 해주셨으면 합니다. 침례병원도 뼈를 깎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참으로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 대해 관심을 가져주시고 도움을 주십시오. 병원 정상화를 위한 헌금도 부탁드립니다. 침례교 기관들은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관들이 바로 설 수 있도록 총회도 함께 협력할 것입니다. 서로 도우며 격려하고 힘을 줄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구원파 문제로 인해 교단이 오해를 받고 명예가 실추됐습니다. 특히 우리와 유사한 명칭을 사용하는 이단 사이비 단체들이 여전히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 총회 차원에서 이단사이비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고 이대위를 통한 이단 사이비 단체의 재확인이 필요합니다.

= 아직도 200여 일이 넘게 9명의 세월호 참사 실종자들이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한 구원파에 대한 수사도 아직 진행 중에 있습니다. 하지만 이단사이비 단체에 대해 우리가 너무 안일하게 처신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총회에도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이대위)가 있지만 거의 유명무실해진 것도 사실입니다. 앞으로 이단들의 교단 교회 피해에 대해 전문적으로 다룰 수 있도록 제대로 이대위를 구성해 피해 사례 접수 및 조사 이단 사이비 단체 연구 전국교회 대처 방안 가이드 제시 등 이대위 사역을 보다 활성화시켜 교단 산하 교회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전국교회에 대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다는 옛 속담이 있습니다. 이제 첫걸음을 띄며 총회를 생각하고 염려하는 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습니다. 모두가 총회에 대한 애정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 총회가 진행하고 추진하는 사업에 보다 관심을 가져주시고 총회가 바른 길로 가지 못한다면 따끔한 질책과 질의를 부탁드립니다

 위기의 시기에 총회장으로서 막중한 책임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신뢰받는 총회장으로 불신의 벽을 넘어 신뢰받는 총회가 되도록 힘쓰겠습니다. 물심앙면으로 도와주십시오. 분명 좋은 결과들이 있으리라 믿고 기도하고 나아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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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관리위 113-1차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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