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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한국교회는


2015년을 맞아 한국교회의 미래가 참 궁금하다. 지난 한해 나라와 한국교회가 사회로부터 많은 지탄을 면치 못했기 때문이다. 미래 세대들의 눈에 비친 한국교회의 면면을 살펴볼 수 있는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10~30대에 이르는 우리나라 미래세대에게 한국교회는 어떤 모습일까? 물었더니, “예수는 좋지만 한국교회는 싫어하고, 교회는 무엇보다 자유롭고 편안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이번 조사에서 미래 세대들이 가장 선호하는 단어는 예수(57.7%), 가장 싫어하는 단어는 기독교인(58.2%)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앙의 대상으로서 예수님은 선호하지만, 종교인으로서 기독교인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인식이 강하다. 미래 세대들이 선호하는 단어를 묻는 질문에 예수에 이어 성경(19.7%), 교회(12.6%), 목사(5.2%), 기독교인(4.8%) 순으로 답했으며, 싫어하는 단어는 기독교인에 이어 목사(14.5%), 교회(10.2%), 성경(10.1%), 예수(7.0%) 순이었다고 한다.


한국교회에 대한 일반인의 인식과 성향을 단적으로 드러내주는 이러한 결과는 미래 세대들이 현재 교회들에 대해 갖고 있는 이미지와도 무관하지 않다. 구제 봉사활동을 잘한다(23.0%),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 증가(11.4%) 등 긍정적인 평가도 있었지만, 참 된 진리추구보다 교회확장 관심(17.2%), 지나치게 헌금을 강요하는 경향(9.3%)을 지적하는 응답자들도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들이 생각하는 바람직한 교회 상은 무엇일까? 가장 많은 응답자(21.2%)자유롭고 편안해야 한다고 답했고, “예배가 제일 중요하다”(19.1%)가 두 번째로 많았다. 이밖에 친교 및 인간관계가 제일 중요하다”(11.1%), “전도와 선교가 살아있어야 한다”(10.6%), “기도와 찬양이 많아야 한다”(9.1%), “설교가 좋아야 한다”(9.0%)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예배와 더불어, 내적 회중보다는 외적 청중과의 관계가 중요함을 알 수 있다.


이는 향후 한국교회의 사명 및 그 방향성과 직결된다. 내적 회중에게는 경배와 제자도 및 전도와 같은 수직적 관계(믿음)를 외적 청중에게는 교제 및 사회적 행동과 같은 수평적 관계(사랑)를 지향하는 것이 교회의 사명임을 명심해야 한다.


시간도 없고, 관심도 없고, 교인되는 데 방해만 되고 있는 현 시스템도 개선해야 할 것이다. 또한 미래세대가 교회의 멤버십이 되는 방해요인으로 시간무관심이 가장 큰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조사 결과를 보면, “시간적 여유가 없다”(14.9%), “관심이 없어서”(10.2%), “믿음이 안 간다”(8.8%), “종교에 얽매이기 싫어서”(7.3%), “믿음에 대한 강요가 싫어서”(7.2%), “의미가 없다”(6.6%), “귀찮아서”(6.4%), “종교인에 대한 불만”(5.7%), “종교에 대한 거부감”(5.2%) 등이 교인이 되는 데 방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응답자의 82.7%가 과거 교회 출석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라는 점이다. 이는 자신의 신앙과 믿음에 의해서라기보다는 모태 신앙이거나 집안의 가풍에 의한 것이었을 수 있다는 게 안타까울 뿐이다.


이들이 과거 교회를 떠난 이유를 보면 교회에 관심이 없다”(22.5%)로 가장 많았고, “믿음이 없는데 믿음을 강요한다”(13.0%), “지나친 전도가 싫다”(12.9), 또한 많은 모임과 행사 참여가 부담스러워”(10.1%), “나와 안 맞아 편안함이 없다”(8.5%), “주위 가족의 영향 때문에 ”(7.5%)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래 세대들에게 교회탐색 정보의 핵심은 분위기와 설교를 포함한 예배와 인간관계가 가장 중요한 요인이다. 목회자와 교인들이 인격과 품성 면에서 성숙해지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보다 긍정적인 변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2015년도 새해에는 모두가 새로운 모습으로 혁신이 일어나야 한국교회의 미래가 보장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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