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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시대 한국교회는


오늘날 한국 사회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는 노인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교회의 책임이 가중되고 있다. 노인인구의 지속적인 증가추세로 인한 퇴직 후 여가시간과 수명의 연장 등으로 인한 문제는 더 이상 개인적인 문제로 미룰 수만은 없게 됐다. 평균수명의 연장으로 은퇴 후 시간이 늘어나면서 2의 인생이 더욱 길어지는 추세다.


따라서 은퇴 후 경제적 활동의 비중증가와 함께 여가활동으로 보내는 시간이 더욱 증가하고 있다. 노인들의 평균수명 증가와 건강상태 호전으로 노인들 가운데서 병약해서 일할 수 없는 노인들의 비중은 점점 줄어들고 있는 반면, 건강하게 장수하는 노인이 늘어나면서 일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데도 은퇴 후 30~40년을 노는 노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또 초고령사회에서 생활하게 될 노인들은 현재의 노인들에게 비해 교육수준이 현저히 높아질 전망이다. 노인이 차별시 되는 사회에서 노인의 교육, 노동, 여가라고 하는 인생의 주요 과업이 이미 결정되어 있기 때문에 누구라도 그 틀을 벗어나기가 쉽지 않다.


이에 노인층에 대한 사회복지와 노년기의 발달과업 수행과 관련한 노인교육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경제력이 있는 노인의 수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이며 노인이 느끼는 경제적 빈곤과 육체적인 질병보다 더욱 참기 힘든 것이 바로 마음의 질병인 고독소외로 나타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평생교육법, 노인복지법에 의한 노인교육기관이 지역자치단체에서 운영되고 있는 곳은 극히 일부 지역이다.


이들 기관은 노인의 재참여를 촉진시키기 위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나 대상이 저소득층노인과 여성노인들을 위주로 하고 있는 반면 교육적 수요를 강하게 표출하고 있는 상위층 노인들에 대한 교육적 배려는 도외시 되고 있다.


또한 실질적으로 교육을 원하는 중하위층 노인들의 교육요구에 대한 연구가 체계적으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어서 기술 변화, 새로운 정보에 적응하지 못해 세대 간에 분리현상이 나타나며, 사회에 적응하지 못해 생활의 질은 점점 떨어지고 있다.


사회에서 노인과 노화에 대한 개념 또한 점차 변화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노인은 생리적 및 신체적 기능의 퇴화와 더불어 심리적인 변화가 일어나서 개인의 자기유대기능과 사회적인 역할기능이 약화되고 있는 사람으로 정의된다. 노인에 대한 일반적 이미지는 독립적이고 활동적인 존재라기보다는 남에게 의존하거나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부담을 안겨 주는 존재로 여겨 대체로 부정적인 고정관념에 깊게 뿌리 박혀있다.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건강한 노인들이 점차 늘어나고 경제적으로 여유있는 고학력 노인인구의 비율도 늘어날 전망이다. 그들은 건강하고 활동적이며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노인들로서 여전히 사회의 많은 부문에서 활동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인구층이다.


그러므로 노인을 단순히 복지의 수혜대상자로만 여긴다든지 독립적으로는 사회활동을 할 수 없는 연령의 인구 층으로 여기는 것은 더 이상 적합하지 않다. 우리나라에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정 연령을 기준으로 노인이 되고 모든 공식적인 일로부터 은퇴하면서 일상생활에서의 활동영역에 제한을 받게 된다.


그러나 노년기란 특정 연령을 기점으로 갑자기 시작되는 것도 아니며 지금까지와는 전혀 질적으로 다른 사람이 되는 것도 아닌 것이다. 노년기도 생애주기의 한 단계로서 인간 발달의 연속선상에서 삶을 살아가고 있는 한 과정이다.


편의상 특정 연령을 중심으로 은퇴했다고 해 갑자기 남에게 의존하거나 또는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부담이 되는 존재가 되는 것은 아니다. 더구나 경제적 여유와 전문지식을 가진 중상층의 건강한 노인들의 경우 노년기는 이전까지 미처 하지 못했던 새로운 역할을 수행하며 사회적으로 더욱 기여할 수 있는 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기에 적당한 시기임을 직시하고 교회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권면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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