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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버지! 어머니!


어버이의 은혜와 존경을 되새기자는 뜻으로 제정된 어버이날은 5월 가정의 달에 부모에게 효도하는 날로 제정되었다. 자녀들에게 있어 부모는 낳아주시며 길러주시고 끝없이 사랑과 희생으로 헌신하는 분으로 인식되어 왔다.


부모가 없었다면 내가 과연 이 땅에 존재할 수 있었을까? 나의 미래와 비전이 있을 수 있을까? 나의 부모가 존재하고 있기에 내 삶의 희망과 미래가 있게 되었다. 그래서 부모에 대한 자식의 보답은 무엇으로 비교한들 다할 수 없다는 것이다.


성경에도 부모와 자식에 대한 지극한 사랑을 살펴볼 수 있다. 아브라함이 백세에 낳은 이삭은 아버지를 존경하여 섬기고 절대적으로 순종했던 것이다. 아브라함이 번제물로 이삭을 바치려고 했을 때도 이삭은 묵묵히 부친의 뜻을 따랐으며 자신의 처 리브가를 아비의 고향에서 찾아야 할 때도 아버지의 뜻을 따랐다. 그만큼 아비에 대한 존경과 사랑을 보여준 모습이었다.


모세도 시내산에서 받은 십계명 중에 제 5계명에서 네 부모를 공경하라고 하며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라고 말씀하고 있다. 이는 육신에 대한 부모에게 마음과 뜻을 다하라는 뜻이다. 하지만 요즘 세태에서 부모에 대한 공경과 존경이 무색할 만큼 물질 만능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핵가족화 하면서 가정이 붕괴되고 말았다.


요즘 젊은이 들은 자기 밖에 모르는 독선과 이기주의 때문에 나이 많은 부모들은 외롭게 인생을 살아가야 하는 아픔이 있다. 어느 모 조사기관의 발표에 따르면 자식에게 부모가 가장 받고 싶은 선물’ 1위가 현금(56%)이며 이어 친필편지(18%), 효도관광(14%), 가전제품(8%), 공연·영화티켓(4%)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어버이날을 가족들과 함께 보낼 수 있다면 무엇을 하겠는가? 란 질문에 응답자의 48%가 가족과의 여행을 선택했으며 34%가 가족과의 식사를 선택했다.


물론 물질로 모든 것을 다 표현할 수 없다. 어버이에 대한 사랑을 그것으로 대신할 수 없지 않는가? 하지만 우리 사회에 만연된 물질 풍조를 우리 스스로도 어느덧 순응하고 있다는 생각에 안타깝기만 하다. 교회에서도 어린이주일과 함께 어버이주일을 지키며 부모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고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어버이주일의 행사는 부모님에게 카네이션을 달아드리며 부모에 대한 존경심을 표현한다. 또한 여러 섬김의 행사도 진행한다. 교회마다 특색을 가지고 행사를 진행하겠지만 그 마음은 대부분 부모에 대한 사랑과 존경을 표현한다. 경로잔치를 비롯한 외부인에 대한 섬김의 행사도 어버이주일 전후에 이뤄진다. 교회가 이웃을 사랑하고 어른을 공경하는 것은 당연하다.


마땅히 해야 할 사명이라 할 수 있다. 이 땅에 하나님 나라 확장을 지상명령으로 삼는 교회는 교회가 해야 한 본연의 비전과 목적을 중심으로 성도와 가정을 돌보며 구제와 나눔, 선교에 주력해야 한다. 어버이주일, 매년 돌아오는 형식적인 행사나 섬김이 되지 않길 바란다.


진정으로 어버이에 대한 말씀을 다시 한 번 살펴보며 하나님의 말씀을 상고하길 바란다. 무엇보다 부모에 대한 공경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도 세상과 세태를 쫓아가기보단 부모와 함께 보내는 시간을 가지거나 부모에게 진심으로 필요한 것을 마음을 담아 하는 것이 어떨지 제안해본다.


요즘 부모의 자식에 대한 마음, 자식에 대한 부모의 사랑이 어느 때만큼 중요하고 의미 있게 다가온 적이 없다. 갈수록 부모-자식 간의 사랑이 시들어가고 있는 이 시기, 찾아가 얼굴을 뵙고 인사하는 시대에서 문자나 카카오톡, 영상통화로 마음이 전해지는 이 시대에, 부모의 모습을 떠올리며 안부를 전하는 것은 어떨까 싶다.


무엇보다 그리스도인들은 비 그리스도인들보다 부모를 존경하고 섬기는 마음이 특별해야 한다. 어느 교회에서는 명절 때 혹은 특별한 대 교회부흥회라는 명분을 내세워 부모 자식 간에 단절 시키고 있는 교회행사를 진행하는 것을 보았다. 이것은 성경을 잘 모르는 무지에서 비롯된 것이다. 보이는 부모를 잘 섬겨야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섬기게 되는 것이다. 가정에 달을 맞아 보이는 부모를 잘 섬기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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