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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비전을 선포하고 새 희망을 노래하는 섬김의 자리가 되겠습니다”

신임 국내선교회 회장 유지영 목사, 인수인계 및 장기 비전 계획 수립 집행



한국침례교회 부흥 위해 중장기 미래네트워크구성 창조적 사업 운영

침례교 국내선교회(이사장 김주만 목사)는 지난 5월 대전에서 업무 사무실을 여의도 총회로 이전 지난 611일 신임 회장으로 유지영 목사(사진)를 선출했다.

복잡한 현안 문제 해결과 정상화 및 신뢰 회복이라는 당면 과제를 떠안게 된 신임회장의 부담은 크다. 그러나 그에 못지않게 신임 회장에게 거는 기대 또한 크다.

지난 71일부터 출근, 인수인계 및 하반기 기금 집행, 정기총회 보고 준비 등으로 바쁜 국내선교회 회장 유지영 목사를 만나 국내선교회 현안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주>

 

국내선교회 회장에 선출되심을 축하드립니다. 상당히 오랜만에 국내선교회 기관장이 교체 되었습니다. 전국교회에 인사말씀과 소감을 부탁드립니다.

= 감사합니다. 지난 45년 동안 국내선교회와 함께하신 하나님과 국내선교회를 통해 본 교단의 발전과 성장을 가능케 한 관계자분들과 기도해 주시고 후원해 주신 전국의 모든 교회들과 목회자 및 성도님들에게 주님의 이름으로 감사드립니다.

메르스의 공포와 가뭄의 염려로 전 국민이 불안해하던 시기에 제가 회장으로 선출됐습니다. 그러나 메르스도 이젠 어느 정도 안정이 되었고 단비로 가뭄이 해소 되듯이 국내선교회의 어려움도 일시적인 현상이고 껍질을 깨는 아픔을 감수하고 나면 더 큰 발전을 위한 계기가 될 것이며 선교라는 본연의 사명을 더욱 감당하게 되리라는 확신이 듭니다.

 

지난 71일부터 실제 업무에 들어가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20여일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동안 업무를 보시면서 느낀 점과 어려운 점이 있으셨다면 설명 좀 부탁드립니다.

= 아직은 인수인계중이라서 일부 업무만 파악하고 있는지라 조심스럽지만 국내선교회의 업무가 교단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과 위상이 크며 참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현재는 하반기 기금신청 기간이라 기금에 관련된 업무가 몇 건 있었는데요. 초보라서 민원 문제에는 당황한 적도 있었습니다. 기금 관련 부동산 업무에서 어려웠던 점은 원칙과 교회 사정과의 간격을 어떻게 좁혀 나가야 할 것인가?’란 과제를 푸는 것입니다. 기관도 교회 사정을 최대한 살펴야겠지만, 교회도 기관의 원칙을 존중해 줘야 합니다.

이를 위해 해당되는 정관 개정을 위한 노력과 관련 교회들을 설득하며 홍보에 힘쓰도록 하겠습니다. 대전에서 올라온 서류와 물품들이 공간이 협소한 관계로 아직 정리가 덜 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재단과 협의해야 할 부분이기에 하루 빨리 업무를 정상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대전 사무실은 활용도를 연구하며 계속해서 유지할 생각입니다.

 

인수인계는 잘 되어 가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애로사항 및 문제는 없으신지요? 만약에 있다면 어떻게 해결해 나가실 건지 여쭙고 싶습니다.

= 애로사항은 신속하게 인수인계 받고 전반적인 업무를 파악하고 창조적인 선교 사업의 설계를 하고 싶은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국내선교회의 중요한 회계 및 일반 업무 대부분을 전산으로 처리해 왔는데 이상이 생긴 것입니다.

대전 사무실에서 서울 사무실로 이사한 후에 컴퓨터를 작동했으나 잠금장치(비밀번호를 걸어 놓은 상태)가 되어 있어 열지 못하는 고로 기술자를 불러 잠금장치를 해제했는데, 선교회의 적잖은 문사자료와 파일들이 삭제되고 관련 프로그램들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이에 이사회에서는 전문회사에 의뢰해 전산PC를 복구하고 회계 업무도 큰 문제없이 복구했습니다. 다만 기타 자료가 온전히 복구되질 않아서 신입 직원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인수인계가 하는데 애로사항이 많습니다. 국내선교회 내부 자료로 대외비에 해당한 자료를 훼손한 자에 대해서는 현재 자체 조사 중에 있으며 범법 사실이 인정되면 법적인 조치도 검토 중에 있습니다.

그 이외의 인수인계는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지만, 이로 인해 시간은 좀 더 걸릴 것 같습니다.

 

일부에서는 국내선교회의 정상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법적인 분쟁도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 적잖은 부담이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 법적인 문제는 법의 최종 판단이 나올 때까지는 언급하지 않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국내선교회의 문제는 총회 조사위의 보고와 임원회 권고에 따라 인사조치가 단행되어 인적쇄신이 이뤄졌기 때문에 이에 대한 시비와 분쟁이 계속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이미 결정된 일에 내용증명을 보내는 것과 총회 자유게시판에 계속해서 의혹을 제기하며, 언론보도를 하는 일 등은 정상화에 걸림돌만 될 뿐입니다. 일단 신임회장이 선출됐으니 일정 기간은 지켜봐 주시고, 일을 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기도와 협력을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국내선교회의 비전과 운영계획에 대하여 핵심만 얘기해 주셨으면 합니다.

= 지금까지의 국내선교회의 비전은 한국침례교회의 부흥이었습니다. 이것을 중심으로 핵심가치를 좀 더 보강해서 적극적인 방법과 전략을 기획하여 실행하면 국선의 발전과 확장이 더욱 이루어지리라 예상됩니다. 그리고 미래를 위한 준비와 네트워크가 구축돼야 합니다.

왜냐하면 교회를 세우고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인데 미래를 예측해 볼 때에 매우 힘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교회를 세우고 지키는 네트워크를 형성해 나갈 것입니다. 이를 위해 선교회의 전반적인 운영과 기금관리, 현안 문제 등에 대해 이사회와 회장이 한 몸이라는 의식을 갖고 함께하며 협의해 나가도록 하는 신뢰 회복이 급선무라 생각합니다.

이를 위한 소통을 위해서 전국의 목회자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목회자들과의 네트워크’, 미자립 작은 교회와 농어촌 교회를 돕기 위해서 큰 교회와 성장한 교회들과 함께하는 교회와의 네트워크를 형성해서 실행하고자 합니다.

우리의 핵심 목표는 교회 세우기입니다. 전략 지역과 필요 지역의 균형을 이루도록 할 것이며, 교회 개척이 어려울 때인 만큼 순교적 신앙과 개척에 대한 강력한 소명과 사명자를 찾아서 적극 지원할 계획입니다. 장기계획으로는 국내선교회의 핵심가치를 보강하는 의미에서 국내선교회 기획 프로젝트로 교회 인큐베이터(Church Incubator) 사역을 적용할 생각입니다.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6개 지역 이사님들과 함께 개척교회와 미자립교회를 위한 교육센터 설립 교회 개척에서 성장까지를 책임지는 교회개척선테를 설립, 운영하는 것입니다. 큰 변화보다는 깨끗하고 투명한 방향으로 선교하는 기관의 이미지를 담아낼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부수적으로 업무의 전산화와 혁신, 철저한 직원 관리가 선행되도록 하겠습니다. 이 모든 사역을 정확히 하기 위해 전국 교회의 실태 조사와 해당 교회들의 진단 프로그램을 점진적으로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국내선교회장으로 출마하면서 간증과 감사하고 싶은 분들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6: 33)는 말씀이 이루어진 것 같아 기쁩니다. 오랜 시간 동안 음지에서 광야의 고통과 좌절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군 장병들의 영혼을 하나님께 드렸더니 하나님의 때가 이르매 새로운 사명을 주신 걸로 믿습니다.

이번에 생각지도 않게 많은 분들이 도와 주셨습니다. 도와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특히 모든 걸 체념하고 살던 저를 따뜻하게 대해주고 다시 할 수 있다는 희망과 꿈을 심어준 멘토 목사님께 감사드리구요. 그동안 저 때문에 고생하고 못난 남편을 끝까지 믿어주고 인내하며 기다려준 아내에게 모든 공을 돌리고 싶습니다.

 

취임식은 언제 할 것인지요? 마지막으로 각오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취임예배를 먼저 드리고 업무에 들어가야 하나 그럴 경황이 없습니다. 정상화를 위해 업무를 빨리 익히는 것이 급합니다. 취임식이 필요하다면 기도하면서 관계자 분들과 협의해서 합당한 시기로 정해 보겠습니다.

각오는 부족한 종에게 일할 기회를 주신 주님을 실망시켜 드릴 수는 없습니다. 주님 심정과 공심을 가지고 교단을 향한 마지막 봉사라고 생각하고 헌신하며 사명을 다 할 것입니다.

제가 들어와 보니 짧은 기간이지만 밖에서 바라본 것과는 달리 오해한 부분도 많았습니다. 회장 직을 수행하면서 잘못된 부분은 과감히 쇄신하겠지만, 오해된 부분은 정확히 바로 잡아 회복시키겠다는 것을 말씀 드립니다. 성과보다는 관계를 우선시 하며 겸손히 섬기는 자세와 초심을 잃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사업의 운영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먼저 주님과의 관계를 먼저 생각하고, 기도하는 회장이 되어 그 영성으로 선교하며 교회를 세우도록 하겠습니다. 아무리 어려워도 바울처럼 견고하며 흔들리지 않는 자세로 임하며 중심을 잡겠습니다. 어려운 교회들과 목회자들과 함께 하는 회장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이송우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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