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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흉년의 때에 해외선교사의 영성을 한국교회에 심어야”

지구촌교회(분당·수지) 진재혁 목사



우리는 지금 영적 위기의 시대를 보내고 있습니다. 한국교회에 드리워진 어두운 모습은 점점 우리의 신앙을 위협하고 하나님의 지상명령조차 수행할 수 없는 도전의 시기입니다. 저는 이를 한국교회의 흉년의 시기라 명하고 싶습니다. 세계사에서 유래를 찾아 볼 수 없는 부흥의 시기를 겪은 우리에게 이제는 영적인 흉년의 시기를 대비하고 극복해야 합니다. 그 대안은 바로 우리의 전반적인 신앙의 흐름과 삶에 영적 혁명이 일어나야 합니다. 영적 갈급함을 채우며 세상을 향해, 민족을 향해 나아가야 합니다.”

 

201012월 거룩한 부르심으로 지구촌교회 담임목사로 사역을 시작한 진재혁 목사를 지난 129일 오후에 분당성전 목양실에서 만났다. 인터뷰 내내 화기애애했으며 그의 부드럽고 차분한 어조에서 교회가 희망임을 깨닫는 자리였다. ‘민족 치유세상 변화의 교회 비전을 계승하며 이동원 목사의 사역을 넘겨받은 진재혁 목사는 지난 5년 동안 급변하는 한국교회와 한국사회, 세계교회에 대해 위기 속의 교회를 향한 희망과 경고의 메시지를 차분하고 담대한 어조로 전했다.


진재혁 목사는 분당성전을 비롯해, 수지성전, GMN채플, 경기 채플과 필그림, 구리지구촌채플 등에서 25000여명의 성도들이 함께 동역하며 지구촌교회에 주신 하나님의 사명을 선포하며 섬기고 있다.

무엇보다 이 땅에 쓰러져 가는 수많은 영혼들을 기억하며 지구촌 곳곳에 선교적 메시지를 담아 복음을 향한 열정으로 그 어디라도 달려가는 그가주는 선교에서 이제는 받는 선교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랑과 애정이 무엇보다 필요한 한국교회

무엇보다도 미국서 목회사역을 잘 감당했던 진재혁 목사는 지금의 한국교회가 보다 사랑을 나누며 실천하는 교회가 되기를 소망했다. 특히 외형적인 성장을 통한 애정과 관심보다 성도간의 교제와 양육, 훈련을 통한 관계적 사랑을 강조하며 이를 통해 하나님 나라의 귀한 사역을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제가 이민목회를 할 때, 이민자들의 삶이 훨씬 더 불안하고 어려운 현실에 처해 있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모국을 떠나 새로운 삶을 살고 있는 이들의 미래가 불확실하고 불투명한 상태라 더더욱 하나님 안에 있는 이들과 교제하며 관계하며 더 충실히 하나님의 말씀을 사모합니다면서 한국교회는 이에 비해 신앙과 믿음 안에서 이민교회와는 상황이 많이 다릅니다. 하지만 우리 한국교회를 주목할 때, 시스템화 되어 있고 정형화되어 있는 모습은 신앙으로 극복해야 할 과제입니다.


 신앙인이 함께 말씀 안에서 삶을 나누고 적용하고 이를 간증하는 삶, 말씀을 전하는 설교자로서 이보다 더 보람된 일은 없습니다고 말했다. 진 목사는 교회에 대한 사랑과 함께 교회가 본질을 강조하며 시대를 향한 교회의 메시지를 목회자들이 바로 전했으면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특히 선교적 사명과 선교 동역이 점점 꺼져가고 있는 한국교회의 현실을 바라보며 안타까운 마음을 여과 없이 토로했다.

 

주는 선교에서 받는 선교로의전환절실

적잖은 선교사를 파송하며 세계 미전도종족에 대한 선교사명을 감당했던 한국교회가 최근 들어 세계선교보다는 현 구성원과 지역사회를 위한 복지사역에 관심을 가지고 적잖은 교회 재정에 온 힘을 쏟고 있습니다. 복지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교회가 상당수 선교적 재원들을 복지사역으로 넘어가면서 교회 지상명령인하나님 나라확장에 대한 관심이 멀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진재혁 목사는 이런 상황을한국교회의 영적 흉년의 시기라고 명명했다. 해외 선교지에 대한 후원과 관심은 점점 줄어들고 가시적이고 눈에 보이는 부분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는 우리의 선교적 동역이 필연적으로 쇠퇴할 수밖에 없는 현실에 직면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진 목사는한국교회가 그동안 미국교회를 비롯해, 세계교회에 선교의 빚을 가지고 세계 선교에 임하며 세계 2위의 선교사 파송국가로 복음의 향기를 전하고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선교에 헌신하는 세대가 지나가고 새로운 세대는 선교에 대한 관심과 관점이 변하고 있습니다.


이를 교회가 바로 보고 있느냐가 문제죠. 선교의 인프라는 점점 늘어나는데 자원은 점점 줄어드는 상황이 현재 한국교회가 직면한 도전이자 과제입니다. 지금 누가 선교의 사명을 감당하겠다는 이들이 나옵니까? 무엇보다 더 행복하게 잘 살기 위해 부요한 삶을 위해 복된 삶만을, 편안한 노후를 꿈꾸고 있지 않은가 염려스럽습니다최근 선교적 교회란 단어가 유행처럼 흘러갔지만 이를 구체적으로 실천하고 현재의 선교적 상황을 냉철하게 판단하고 분석해야 할 때입니다. 더욱이 한국경제의 어려운 현실과 맞물리면서 전 세계 선교사들이 처한 상황은 점점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교회를 끌어왔던 한 축인 선교라는 동력이 사라지고 있는 이 시대에 다시 한국교회를 부흥시킬 대안으로 진 목사는 해외 선교 사역자들의 영성을 한국교회에 다시 심어줘야 하며 그들의 영성이 한국교회의 갱신과 개혁으로 이어지길 소망한다고 강조했다.

그는단지 영적 흉년으로 몰락하는 한국교회를 바라보고 그 시대의 흐름에 끌려가고 싶지 않습니다. 이를 극복하는 것 또한 우리의 몫이고 세계 선교의 놀라운 기적을 일으켰던 선교적 동력들이 다시 한국교회에 흘러가야 이 고난의 시기를 극복해 나갈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잃어버린 한국교회부흥’, 다음세대를 통해!

지구촌교회는 진재혁 목사 부임 이후, 그동안 꾸준히 성장해왔다. 과거에 비해 예배 처소가 늘어났고, 교회로 오는 예배차량도 감당하기 힘들 정도라고 한다. 진재혁 목사는 이 같은 성장에 대해 외형적으로 볼 때는 문제없으나 영적인 눈으로 볼 때 지금의 교회성장은우려 된다고 말했다. 이는 바로 작은 교회에 정착하지 못하고 대형교회로 몰린 수평이동의 결과물에 지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진 목사는한국교회가 어려움을 겪으면서 적잖은 성도들이 큰 교회로 몰리고 있습니다. 이는 공동체 중심의 교회에서 벗어나서 자신의 필요에 쫓아 교회를 선택하고 말씀을 찾는 이들이 늘어났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자신의 입맛에 맞고 구색에 맞는 설교만 들을 수 있지 않을까요? 반면에 도전을 주고 부담을 주는 메시지는 시험인가 묻고 싶습니다. 하나님은 언제 어느 곳이든 임재하고 계시며 역사하고 계십니다. 말로만이 아닌 바로 우리가 있는 이 모든 곳에 함께 하십니다수평이동을 단순히 교회성장이라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많은 이들이 단지 기거하는 것이고 만약 이 교회도 위기를 겪고 흔들리기 시작하면 또 다른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그런 선택이 이뤄지지 않도록 더 성경적으로 더 복음적으로 교회 사명을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구촌교회는 민족치유와 세상변화를 비전을 가지고 보다 구체적인 실천 방안(3N-North Korea, Next Generation, New Family, 3G-Great Commission, Global Church, Godly Leaders)을 세워 교회사역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다음 세대를 향한 하나님의 거룩한 메시지는 위기의 현 한국교회를 다시 세울 수 있는 대안으로 여기며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을 쏟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구촌교회는 1년에 두 번 5월 어린이 주일과 수능 시험일 전주에 청바지 예배를 드리고 있다. 바로청소년이 바로 지구촌 교회의 미래라는 의미이다. 올해 11청바지 예배에서 진재혁 목사는 파격적인 모습을 선보여 장안의 화제를 모았다. 청자켓과 청바지, 그리고 황금색의 염색과 파마였다. 당시 예배는 교회에서 뿐만 아니라 유튜브와 SNS를 통해서도 적잖은 파장을 일으켰던 예배였다.


진 목사는 이를 현재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젊은이들을 향한 다양한 메시지를 담아냈다고 말했다. 그만큼 다음세대에 대한 교회의 관심을 표현했다는 것. 그만큼 다음세대를 깨우고 일으켜야 하는 지구촌교회의 사명을 잘 보여준 준비된 퍼포먼스였다. 그는언제까지 과거에 얽매여 변화와 개혁보다는 편안과 안주를 바라는 교회가 되어야 할지 묻고 싶습니다.

지금 우리는 과거 복음으로 뿌려진 씨앗들의 마지막 열매를 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열매가 끝난다면 우린 다시 씨를 뿌려야 합니다. 어떤 땅에 어떤 씨앗을 뿌려야 할 것입니까? 이 위기감을 한국교회와 목회자가 서로 공감해야 합니다. 좀 더 근본적으로 급진적으로 다음 세대를 향한 하나님의 뜻과 마음을 품어야 할 때입니다. 관심이 아닌 교회의 중심이 돼야 합니다. 다음 세대의 현실적인 문제를 인식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해결해주는 것,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고 제자로 삼는 것, 이것이 바로 한국교회의 영적 흉년을 극복하는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대담 정리·사진=최치영 부국장, 이송우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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