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8회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가 사순절 기간인 지난 3월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통일을 가슴에 품고, 기도하는 민족’이란 주제로 열렸다.
대한민국국회조찬기도회(회장 홍문종)와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회장 이경숙)가 공동 주최한 이번 기도회는 정·관계, 경제계 인사, 국내외 개신교계 관계자 등 3000여 명이 참석했다.
대회장은 홍문종 의원, 준비위원장은 이경숙 전 숙명여대 총장, 설교는 소강석 경기 용인 새에덴교회 담임목사가 각각 맡았다.
안창호 헌법재판소 재판관, 장준규 육군참모총장,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은 특별 기도를 드렸다. 기도회에 앞서 지난 3월 2일 서울 강남구 노보텔에서 전야예배와 환영만찬회가 치러졌고, 기도회가 끝난 뒤 같은 자리에서 청년 2000여명이 함께 한 ‘한반도평화통일청년기도회’가 진행됐고, 행사 이튿날인 3월 4일에는 대한민국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국내외 인사와 해외동포, 주한 외교사절 및 선교사들이 참석한 국제친선조찬기도회가 열렸다.
1968년 대통령조찬기도회로 출발한 국가조찬기도회는 올해로 48회째를 맞았다.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는 지난 2월 23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경숙 국가조찬기도회 회장은 “기도회의 중점은 통일과 차세대 육성에 있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국회조찬기도회 회장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과 국가조찬기도회 부회장 채의숭 대의그룹 회장 등이 참석해 제48회 국가조찬기도회의 목적과 의의, 일정에 대해 설명했다.
국가조찬기도회의 올해의 주제는 ‘통일’과 ‘차세대 육성’이었다. 그런 만큼 이번 기도회는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따른 한반도의 위기상황과 갈수록 힘들어 살기 힘들다고 아우성치는 젊은이를 위한 지도층의 기도가 잇따랐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조찬기도회에서 ‘국민통합’과 ‘사회화합’ 등을 강조해 왔는데 안타깝게도 그 열매가 아직 맺지 못하고 있는 실정에 처해있다. 오히려 북한의 최근 잇따른 핵·미사일 도발로 한반도 정세가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게 돼 버렸다. 여느 때보다 극도의 불안에 빠져 있는 이 땅에 사는 국민들의 마음을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는 다잡아주기를 간절하게 고대하고 있다. 그런데 한 가지 바람이 한국교회에게도 있다.
부활을 믿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해마다 열리는 기도회가 매머드 이벤트로 끝나지 않았으면 한다. 국가조찬기도회가 앞으로 진정으로 나라와 국가를 위해 기도에 힘쓰는 ‘거듭남의 자리’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더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 국가조찬기도회는 말 그대로 국가와 민족, 지구촌을 위해 기도하기 위해 만들어졌고 자신의 신념이나 의지가 아닌 하나님의 뜻대로 기도하고 말씀을 읽으며 그대로 행하는 공동체다.
기도하고 행동하면 결과가 달라지는 법이다. 우리는 기도하는 개인, 기도하는 가정, 기도하는 국가는 결코 망하지 않는다고 확신하고 있다. 따라서 국가조찬기도회의 영향력이 그 날 한 두 시간으로 끝나서는 결코 안 될 것이다. 기도회가 끝난 뒤에도 국민들에게는 희망을 주고, 대통령과 위정자들에게는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계속 깨어 기도해야 할 것이다.
국가조찬기도회는 대통령과 위정자 그리고 반공의 최후 보루라는 기독교인 모두에게 힘과 용기를 줄 수 있는 좋은 기회의 장이다. 대한민국의 모든 기독교인들이 나라와 국가지도자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큰 힘이 되겠는가? 이유야 어쨌든 우리는 현재 대한민국의 내부 갈등을 조장하고 국론을 분열시키려는 모든 세력을 단호히 거부하는 바이다. 사순절 기간에 열린 이번 국가조찬기도회를 계기로 이 땅의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기도하고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여 대한민국이 직면한 난관들을 잘 헤쳐 나가기를 간절하게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