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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목회의 달

5월은 가정의 달이다. 한국교회는 첫 주일(1)은 어린이주일로, 어버이날(8)인 둘째 주일은 어버이주일로 지킨다. 셋째 주일은 스승의 날(15)이자 목회자주일이다. 넷째 주일은 둘이 하나 되는 날(21)이 있어 부부주일로 지켜서 가정회복의 예배로 드리기를 바란다.

5월의 목회는 건강한 가정을 세우도록 도움을 주는 일이 필요하다. 가정의 달 첫 주에 시작되는 어린이주일은 인도주의 즉 휴머니즘을 기초로 한 것이 아니라 성경의 신앙을 기초로 하여 이뤄져야 할 것이다. 19193·1 독립만세 사건 이후 어린이들에게 민족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해 1922년 소파(小坡) 방정환과 김기전이 중심이 되어 51일을 어린이날로 정했다. 한국교회는 초창기에 미국에서 처음 제정된 6월 둘째 주일을 어린이주일로 지켜오다가 1956년부터 5월 첫째 주를 어린이주일로 변경해 지금껏 지켜오고 있다. ‘어린이주일을 한국에서 꽃주일로도 부른다. 꽃주일이 생겨난 계기는 한국의 모든 교파가 어린이주일에 교회마다 꽃으로 아름답게 장식한 데에서 따온 것이다. 그날의 설교도 대부분 꽃에 대해 강론했다고 한다.


가정목회의 달로 예배를 드림에 있어 먼저 미래의 일꾼인 어린이로 하여금 자기가 하나님의 자녀 됨을 알게 하여야 한다. 둘째, 하나님의 자녀들이 성경적으로 살아야 하는 삶의 방법을 가르치며 지도하는 일이 필요하다. 셋째, 부모는 자기의 자녀를 하나님의 자녀로 대해야 한다. 다시 말해 육신의 자녀라 할지라도 세상에서 살아가는 동안 하나님의 자녀를 맡아 양육한다는 청지기 의식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기본적인 삶의 의식을 지녀야 한다. 끝으로 교회의 교육을 책임지는 주일학교(교회학교) 교사나 목회자들이 성경의 교훈대로 가르치려는 사랑의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어린이, 어버이, 목회자, 부부 주일 등이 성경에 나타나 있는 절기는 아니다. 그러나 근세에 들어오면서 가정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교회의 절기로 보편화되기 시작했다.


우리는 어떻게 성경의 말씀대로 가정이나 교회에서 교육되느냐에 따라 미래의 신앙생활로 이어진다고 확신하기에 교회가 가정에 대한 특별한 교육과 봉사를 계속해야 한다고 믿는다. 5월은 가정을 바로 세우는 목회에 중점을 두는 것이 좋다. 그렇다고 자녀나 부모가 우상이 되어서는 결코 안 될 것이다. 어린이에 대한 가정 학대가 심심찮게 사회문제가 되는 현 상황에서 교회는 어린이들을 주님의 심정으로 잘 돌봐야 할 것이다. 어린이들이 행복한 가정에서 신앙생활을 한다는 것은 결국 건강한 가정과 교회를 세우는 일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우리가 조심해야 할 것은 가정을 위한 배려가 자칫 생색내기나 일회성 행사로 끝나지 않기를 바란다. 특별히 침례교회는 신앙의 가정에서 자라나는 어린이들이 자신들의 가정만을 위한 만족이 아니라 신실한 가족애를 통해 그리스도인의 삶을 온전하게 실천하는데 주안점을 둘 필요가 있다.


안타깝게도 현재 대도시부터 중소도시에 이르기까지 갈수록 주일학교는 사라지고 있고 청장년층도 찾아보기 힘들다고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어쨌든 목회는 언제나 사역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사람을 통해 역사한다는 사실을 한시라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5월 마지막 한 주는 한 달 동안의 사역을 돌아보고 정리하는 주일예배로 드렸으면 한다. 이처럼 5월은 가정을 세우는 목회를 중요 주제로 삼고 다음세대를 세우고 모든 교회 공동체가 한 몸 한 공동체임을 확인하여 교회를 함께 세우는 목회를 이뤄내기를 바란다. 또 한국교회가 가정을 교회처럼 교회를 가정처럼삼았으면 한다. 5월은 매 주일마다 가정과 관련된 뜻있는 예배를 드리는 만큼 성도들의 가정을 통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하나님께 쓰임 받는 가정으로 세워지는 목회가 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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