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교단(총회장 유영식 목사·기침) 제106차 정기총회가 오는 9월 19일부터 21일까지 송도 컨벤시아에서 치러진다. 우리교단 의장단 및 총무 예비 후보군이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106차 총회 의장단 및 총무 예비 후보자 설명회가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총회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설명회에는 선관위 위원들을 비롯해 후보로 거론되는 박종철(전주 새소망교회), 윤덕남(서울 성일교회 협동), 유관재(고양 성광교회), 조원희(현 총무), 안병창(교회진흥원장), 이경희(부여 세도교회) 목사 등과 선거 참모들이 참석했다. 현재 총회장에는 박종철·윤덕남·유관재 목사가, 총무에는 조원희·안병창·이경희 목사가 각각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제1·2 부총회장은 현재로선 총회장·총무 선거 열기 등에 묻혀 총회대의원들이 열기와 관심이 덜한 상황이다.
선거 일정은 7월 14일 후보자 예비 등록을 시작으로 다음달 26일 후보자 등록, 다음달 29일 침신대학교(총장 배국원) 아가페홀에서 후보자 공개토론회 등을 거쳐 9월 교단총회 둘째 날 선거를 치를 계획이다.
우리교단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용관)는 지난 6월 20일 ‘깨끗하고 바른 선거 정착을 위한 처벌 규정’(선관위 운영내규 제5조 7항) 등을 본보를 통해 밝힌 바 있다. 처벌규정에는 선거 입후보자가 대의원 3인 이상이 모인 자리에서의 선거운동 등을 금지하고 있다. 식사접대, 선물, 금품수수 등 불법 선거운동을 3회 이상 하면 후보자 예비등록은 취소된다.
본보는 깨끗하고 바른 선거를 위한 일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여기에 ‘교단 선거개혁’을 통해 침례교회의 회복과 균형의 첫걸음을 크게 기대하고 있다. 우리는 지금 교단의 선거문화와 풍토가 바뀌지 않으면 안된다는 절박한 상황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이를 계기로 교단 내 불법선거가 뿌리 뽑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총회 대의원들 대다수도 더 이상 우리 교단이 선거문제로 인해 고소나 흑색선전 등이 없어져야 한다는 데 한목소리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선거로 인한 잡음이 지속될 경우 침례교단 뿐 아니라 한국교회는 도덕성에 치명상을 입고 전도의 문을 스스로 막을 뿐이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우리교단만 해도 총회장·총무 등의 선거가 오는 9월 총회에 동시에 열려 후보자간 과열로 치달을 공산이 커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금품을 제공(요구)하는 행위는 물론이거니와 상대방을 비방하는 행위까지 행해질 요소가 커지고 있어 사회의 선거문화와 다를 바가 없다는 목소리가 높다. 일각에서는 선거가 더욱 혼탁양상을 보이고 있는 만큼 선거관리위원회의 역할확대 등을 통해 교단 내에서 진행되는 모든 선거 과정을 관리하는 시스템을 모색하는 일도 시급한 실정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언제부터인가 가장 성경적인 우리교단이 ‘분열’되어 ‘내편 네 편’으로 나뉘어 싸우고 교단 정책이나 사업에 하나 되지 못하여 ‘갈등’을 빚고 있다. 민족이 남북으로 나누어져 있고, 동서로 갈라져 있고, 세대·계층 간에 서로 갈라져 갈등하고 있다. 특별히 우리교단 안에서는 개교회·지방회·기관·총회의 정상화, 동성애 법제화 문제 반대, 이슬람 문화 침투 저지, 영성 있는 목회자 양성 등 안팎으로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적해 있다. 이같이 사랑을 솔선수범해야 할 교회가 오히려 사회보다도 더 많은 갈등과 분열 양상을 보여서는 안 될 것이다. 잡음 없는 선거의 기본은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는 혈연·지연·학연을 탈피하는 것이 우선이다.
우리는 한국교회가 처한 위기극복을 위한 골든타임이 10년 정도 밖에 남지 않았다고 본다. 한 알의 썩어지는 밀알로 섬기는 자세로 교단과 교회를 위한 의장단과 총무 입후보자들이 되기를 바란다. 우리는 제사장적·예언자적 교단 일꾼이 필요한 이때에 모든 입후보자들은 솔로몬 왕 앞에 선 참 어머니의 심정이 되어 건강한 총회를 만들어 주기를 학수고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