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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통합 신중해야

우리교단 총회(총회장 유영식 목사)를 비롯해 기독교대한감리회, 기독교대한성결교회,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여의도), 예장통합총회, 합동총회, 대신총회 대표자들이 지난 726일 만나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이영훈 목사)와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조일래 목사)의 통합을 추진키로 결의해 교계 안팎으로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날 모임에는 한기총과 한교연 통합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하고 통합정관은 지난 201177일 한기총 특별총회에서 의결된 정관으로 채택하고 공동대표회장 체제를 유지키로 한다는데 뜻을 같이 했다. 이와 함께 7개 교단은 오는 9월 정기총회에서 두 기관 통합을 결의키로 했으며 12월에 통합총회를 개최하기로 큰 틀을 잡았다. 통합총회 회원은 교단장 회의에 참여하고 있는 24개 교단을 중심으로 하되 분리된 교단 및 신임회원의 가입을 통합 정관의 기준과 절차에 따라 진행하기로 했다.

우리는 한기총과 한교연의 통합 논의를 환영한다.


그동안 한기총과 한교연은 반 이슬람 운동과 동성애 문제 공동 해결, 신천지 문제에 공동 대응을 펼치는 등 다양한 협력 사역을 전개했다. 앞으로 한국교회의 닥쳐오는 이 위기에 공동으로 대처하기보다는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할 때라는 것이 통합의 주요 의지 중에 하나라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기관의 통합은 여전히 풀어가야 할 현안들이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금권선거로 분열된 2011년의 파행을 잊지 말아야 한다. 금권선거 폭로와 대표회장 직무정치 가처분 소송 등으로 얼룩진 한기총은 결국 77일 특별총회를 개최하고 개혁의 의지를 담아냈지만 이를 뒤집고 결국 한교연이 탄생했다. 이단사이비단체에 대한 양 기관의 입장차도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숙제이다. 당시 다락방 류광수의 이단 해제는 예장통합과 고신 교단을 포함해 한국교회 주요 교단에서 받아들이기 어려운 결정이었다.


더욱이 예장개혁총회로 통합한 다락방은 한기총 회원교단으로, 유관기관인 세계복음화전도협회가 한기총 회원단체로 활동하고 있다. 한교연은 최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양 기관 통합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특히 한교연은 통합논의에는 환영하지만 한기총의 이단 가입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는 다락방이 속해 있는 예장개혁 교단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이에 대해 통합을 추진하는 측에서도 스스로 분열의 길을 택했던 과오를 회개하고 한국교회 일치를 위해 의지를 모아줄 것으로 강력하게 요구하기도 했다.


이처럼 양 기관의 통합 추진이 시작된 이후 끊임없이 잡음이 나오고 있다. 여전히 한국교회의 하나 되는 모습을 원하고 있는지 되묻고 싶은 대목이다. 대의를 위해서는 여러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지혜가 무엇보다 선결돼야 한다. 하지만 통합 논의 이후의 행보는 결국 자신들의 기득권을 우선적으로 보장하고 통합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담고 있다. 통합의 결의한 교단들은 오는 9월 정기총회에서 기관 통합을 결의하자는 뜻도 현재로선 안건 처리가 희망적이지 않은 상황이다. 어쨌든 통합논의가 우리에게 위기이자 기회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양 기관이 통합을 위한 선결 조건은 우선적으로 한국교회 앞에 분열에 대한 책임 있는 사과와 회개가 선행됐으면 한다.


성경도 하나됨을 강조하지 분열을 말하지 않는다. 통일왕국이었던 이스라엘 왕국도 세상의 지식과 판단이 앞선 결과 북이스라엘과 남유다로 갈라진 것처럼 한국교회도 갈등으로 인한 분열을 하나님 앞에 철저히 회개하고 앞으로의 현안에 대해 지혜를 모아야 할 때이다. 한국교회는 현재 내부적으로는 교권의 횡포와 재산 분쟁, 교회 성장의 정체 등을 보이고 있으며 외부적으로는 반기독교 세력의 끊임없는 도전과 갈등에 직면해 있는 상황이다. 한국교회는 성향이 같은 단체끼리 하루속히 통합을 통해 대 사회를 향해 예언자적 목소리를 내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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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심에 응답하는 목회자 자녀로 나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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