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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결정 아쉽지만 존중

우리교단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용관, 선관위)는 지난 826일 서울 여의도 총회빌딩 12층 회의실에서 제106차 총회 의장단·총무 입후보자 등록을 마무리했다.

이날 선관위는 총회장 후보로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유관재 목사(고양 성광교회)를 조건부로 받았고, 박종철 목사(전주 새소망교회)와 윤덕남 목사(서울 성일교회 협동)가 예비등록에 이어 본 등록을 했다고 밝혔다. 5년 임기를 책임질 교단 총무후보는 안병창 목사(전 교회진흥원장)와 이경희 목사(부여 세도교회) 등이 등록을 마쳤다.

이날 선관위는 총무후보로 나선 조원희 목사(현 총무)와 제1부총회장 후보로 등록을 신청한 조정식 목사(부산 행복한교회)는 각각 대의원 자격논란 문제가 있어 등록을 92일까지 잠시 유보한다고 밝혔다. 현재 2부총회장은 공석 상태다. 이어 오후 3시에 제106차 침례교총회 의장단·총무 선거 출정 감사예배가 총회빌딩 13층 대예배실에서 입후보자들 및 선관위원, 후보자 선거운동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예배에서 후보자 전원은 공정선거를 위해 서약했으며, 선관위는 등록한 후보자들에게 등록증을 수여했다.


우리는 3개월 동안 힘겹게 진행된 총회 의장단·총무 입후보자 등록과정을 지켜보고, 또 선관위와 총회 대의원들의 처지와 입장을 고려해 볼 때 이런 조건부 결정이 나온 것에 대해 아쉬움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관위의 결정을 존중한다. 대다수 대의원들은 의장단·총무선거 등록과 관련해 성경적 원칙과 규약과 상식이 살아 있는 총회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선관위에서 제106차 선거에 나선 입후보자들의 자격심사에 대하여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선관위는 진정으로 총회를 섬기며 침례교단을 대표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후보를 원칙과 적법한 절차 및 규정, 그리고 우리교단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의 상식에 부합하도록 심의, 결정해 줄 것을 한목소리로 내 왔다. 우리는 교단 내에 확인되지 않고 떠도는 낯 뜨거운 소문들, 교단이 자정능력을 상실해 사건마다 사안마다 산적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세상 법정판단에 의지하는 소송남발, 그리고 임원회 등에 위임된 책임과 권한을 넘어 초법적으로 진행되는 총회 중요 사안의 결의와 시행 등은 총회에 대한 소통과 신뢰를 잃게 만드는 요소임을 한시라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선관위는 오는 제 106차 총회를 계기로 총회를 향한 신뢰와 교단의 발전을 저해하는 일체의 비합법적이고 비도덕적인 소통과 불법적 선거를 치르는 입후보자에 대해서는 반드시 그 관련자들을 확인하여 도덕적, 법적 책임을 묻도록 해야 할 것이다. 특별히 총회와 협력하는 각 기관과 개 교회의 목회자가 결코 교단 정치의 희생양이 되어서는 안 되도록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선관위는 더 이상 합리적 절차와 객관적 투명성이 결여된 채 몇 몇 소수인사의 편향적인 정치 판단에 의해 교단의 중요 정책이 결정되지 않도록 독립성을 최대한 보장받아야 할 것이다. 선관위원장인 김용관 목사는 선거전이 치열할수록 선관위가 힘든 시기를 보내는 것이 사실이다이번 선거의 핵심은 공정한 선거를 치러내는 것과 함께 대의원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고 존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선거에서 다른 후보자를 이길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싱거운 답이지만 한 표라도 더 받는 후보가 당선된다. 그러나 우리는 당선되기 위해서 교회정치가 세상정치처럼 상대방의 약점을 잡아 승리하기보다는 정책과 덕을 내세워 선택받기를 기대한다. 의장단·총무선거가 끝날 때까지 막중한 책임이 있는 선관위는 모든 선거 과정과 규약개정이 반드시 투명하고 합리적으로 진행해야 할 것이다. 이 과정을 거치면서 가장 성경적인 침례교회가 오로지 주님의 교회와 하나님나라에 꼭 필요하고 충분히 준비된 일꾼들을 뽑도록 돕는 선관위로 거듭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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