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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례교회가 희망이다

우리교단 총회가 끝났다. 총회이후 분열과 갈등이 계속될 것이라는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고 대다수 대의원들은 모처럼 교단화합교단발전에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총회 대의원들은 제97차 총회부터 시작된 갈등이 제106차 총회를 끝으로 10년 갈등에 마침내 종지부를 찍었다며 크게 고무돼 있다. 인천총회가 유관재 총회장의 극적인 당선으로 인해 내용 없는 대립의 장으로 기록되지 않고 희망과 소통의 침례교회를 노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106차 총회 집행부는 기관들과 지방회, 그리고 개 교회까지 침례교회의 발전을 위한 연합과 소통에 큰 디딤돌이 돼야 할 막중한 책임을 부여받았다. 특별히 106차 총회 임원들은 대다수 교단정치의 새 얼굴들이다. 이를 놓고 참신하다는 반응 못지않게 교단정치를 잘 이끌 수 있을까 하는 대의원들의 염려가 많은 것도 사실이다. 아무튼 성공적인 집행부로 기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기를 바란다.


21세기를 맞아 침례교회는 한국교회에서 침례교회의 계절을 꽃 피우고 열매 맺기 위해서 모든 그리스도인들과 연합을 말해 왔지만 이 또한 구호로 끝난 경우가 적지 않았음을 잘 알고 있다. 이제 우리는 다시 한 번 자랑스러운 침례교회 공동체의 일원으로 거듭나 교회와 세상 사람들에게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면서 나로부터 개혁하는 침례교회·민족의 희망이 돼야 할 것이다. 침례교도로 살아가면서 개인의 이익을 위해 침례교회 공동체의 유익에 해를 끼쳤다면 반성하고 회개해야 할 것이다.


또 교회와 성도위에 군림하며 헛된 권력과 명예를 추구했고, 각종 사회문제에 자유롭지 못했다는 참회의 기도를 드렸으면 한다. 이제 남 탓은 그만하고 나부터 회개해 교회와 세상의 희망으로 살아가기를 간절하게 바란다. 침례교회는 교권주의에 사로잡혀 교회와 성도 위에 군림하며 헛된 권력과 명예를 결코 추구하지 않는다. 가장 성경정인 교단임을 자부하기에 물질주의에 쉽게 빠지거나 재물에 휘둘려 신앙양심을 저버리지도 않아 왔다.


현재 한국교회는 돈·명예·성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하루가 멀다 하고 한국교회의 부끄러운 민낯이 언론의 집중 포화를 맞고 있다. 일부 교회와 목회자들의 돈과 명예, 윤리적 타락으로 인해 지금 전도와 선교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는 다시 말해 성장주의에 오염되어 건강한 신앙인격과 성숙한 신앙공동체를 가꾸지 못했다는 반증이다. 더욱이 한국교회가 분열주의에 편승하여 갈등하고 분쟁하며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 됨을 지켜내지 못했다는 것은 앞으로 남겨진 교회 공동체의 꼭 풀어야 할 큰 숙제로 남아있는 부분이다. 우리 침례교회는 21세기를 맞아 교회주의에 안주하여 사회개혁과 역사변혁의 책임을 올바로 감당하지 못하는 우를 더 이상 반복해서는 안 될 것이다.


현재 교회 안팎으로 도전받고 있는 이단사상, 동성애 문제, 이슬람 확산 등의 도전 앞에서 복음의 순전함과 교회의 순결함을 보호하는데 침례교회가 앞장서야 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이를 위해 침례교회는 주님 오실 때까지 교회의 거룩성을 훼손하고 사회적 신뢰도를 추락시키는 잘못을 범하지 않도록 제사장적 역할과 예언자적 목소리를 그치지 않을 것이다. 침례교회는 통일의 희망이 되는 데에도 게을리 하지 않고 원산 등 북한의 침례교회를 복원하는 데에도 힘을 쏟을 시점에 서있음을 자각하고 있다. 신사참배를 거부한 유일한 교단인 우리 침례교회는 아무리 시대가 악하고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사회를 개혁하며 민족의 희망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침례교회는 또한 늘 깨어 나라와 민족을 위해, 위정자를 위한 기도를 멈추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제106차 총회 집행부와 이 땅의 모든 침례교회는 하나님의 은혜로 크게 부흥해 앞으로 민족과 세계를 구원하는 축복의 통로가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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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심에 응답하는 목회자 자녀로 나아가자’
침례교다음세대부흥위원회(위원장 이종성 총회장, 사무총장 안동찬 목사)는 지난 1월 8~10일 한국침례신학대학교(총장 피영민)에서 2024 목회자 자녀(PK&MK) 영성수련회를 가졌다. 200여 명의 목회자 자녀가 함께 한 이번 수련회는 “부르심에 응답하라”란 제목으로 2박 3일간 말씀과 기도, 나눔과 결단의 시간을 가졌다. 개회예배는 목회자 자녀들로 구성된 찬양팀의 찬양으로 정지선 자매가 기도하고 총회 청소년부장 박요한 목사가 성경봉독을, 홍지훈 형제가 ‘축복하노라’를 특송한 뒤, 이종성 총회장이 “하나님의 자녀”(요 1:12)란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이종성 총회장은 “하나님의 부르심을 입은 목회자의 자녀는 고민과 말할 수 없는 아픔을 가지고 있음을 알고 있기에 여러분들이 대견스럽다”며 “이번 영성수련회에서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고 나 자신이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겠다는 것을 찾아가는 시간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법인 한국침례신학원 이사장 이은미 목사(광천)의 격려사에 이어 다음세대부흥위원회 사무총장 안동찬 목사(새중앙)가 내빈을 소개하고 총회 전 총무 조원희 목사(신전)가 인사하고 한국침례신학대학교 피영민 총장이 축복하고 축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