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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트리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으로 대한민국이 요동치고 있다. 현재 국가 지도자는 분별력을 잃었고, 여야는 당리당략에 사로잡혀 있다. 남북관계도 최악이고 미···중 등 한반도 주변의 열강의 상황도 좋지 않다. 지금 세상은 영적으로 볼 때 암흑처럼 어둡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땅에 빛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 어두운 세상을 밝히는 등불이 켜졌다. 대림절 첫 주일인 지난 1127일 저녁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는 대형 성탄 트리가 불을 밝혔다.


이날 점등식 행사와 함께 열린 ‘2016 대한민국 성탄 축제는 서울시와 CTS기독교교TV(회장 감경철)의 주최, 대한예수교장로회대신 총회(총회장 이종승)의 주관으로 열렸다. 이 행사에 참석한 그리스도인들은 현 시국을 통탄하는 마음으로 회개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해 이 땅이 다시회복 되도록 기도해야 한다는데 뜻을 같이했다. 또 나라와 민족, 세계인류와 평화, 한국교회의 연합, 남북통일을 위해 뜨겁게 기도했다. 이번 성탄트리는 높이 18m 규모로 특별히 트리주변에 LED 전등으로 구성된 장미정원을 설치했다. 직접 자전거 페달을 돌려 점등하는 자가발전기와 태양광 발전기 등을 설치했다.


성탄트리는 내년 18일까지 44일간 불을 밝힌다. 이와 더불어, 전국의 크고 작은 교회와 도시마다, 그리고 한적한 농어촌의 마을에도 크리스마스트리가 세워질 것이다. 크리스마스트리는 성탄절을 기념해서 전나무, 소나무 등과 같은 상록 침엽수나 인조나무를 여러 가지 장식으로 꾸민 것이다. 크리스마스의 풍습으로서 그리스도교 세계를 비롯해 세계에 퍼져있는데, 그 기원은 유럽에서도 결코 오래되지 않았다고 한다. 독일 문화권에서 일어났다고 하며, 현재 알려진 가장 오래된 예는 16세기 초의 L. 크라나하(아버지)의 동판화에 그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종교 개혁자인 마르틴 루터가 크리스마스이브 저녁에 숲속을 산책하고 있었다. 영롱한 달빛이 소복하게 눈이 쌓인 전나무 위에 비쳐서, 주변을 환하게 비춰서 빛의 향연을 본 루터는 한 개인은 어둠 속의 초라한 저 전나무와도 같지만 예수님의 빛을 받으면 주변에 아름다운 빛을 발하는 존재가 된다는 것을 깨달은 뒤, 사람들에게 설명하기 위해 전나무 하나를 집으로 가져왔고, 전나무에 눈 모양의 솜과 빛을 발하는 리본과 촛불을 장식했다고 한다. 이것이 크리스마스트리의 시작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크리스마스트리의 끝에는 예수의 탄생을 뜻하는 베들레헴의 별을 상징하는 별 장식을 단다. 일부에서는 역시 예수의 탄생을 예언한 천사 장식을 달기도 한다. 서울 시청광장에 세워진 트리 꼭대기에는 별 대신 십자가를 달았다. 크리스마스가 예수의 탄생일이라서 트리 탑에 탄생을 상징하는 별이나 천사가 장식되는 것인데, 굳이 십자가를 다는 것은 마치 생일에 죽음과 부활을 기억하라는 것 같아 영 볼썽사납다. 십자가는 예수의 부활희생의 뜻을 내포한다.


한국교회가 크리스마스트리 제일 위에 별보다는 십자가를 통해 예수의 육신적 탄생보다는 부활을 더 중시하고 전도를 위해서라는 속 깊은 뜻을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크리스마스트리 장식은 이렇게 해야 한다고 성경에 나오지 않는다. 그렇더라도 기독교인들의 믿음 생활과 전도를 위해 트리가 만들어졌다고 볼 때, 크리스마스트리의 본래의 뜻을 되살려 별이 원래대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 특별히 20121222일 애기봉 크리스마스트리에 불이 켜진 이후, 올해까지 서부전선 최전방인 애기봉 등탑에는 불이 켜지지 않고 있다. 애기봉은 6·25전쟁 기간 동안 ‘154고지로 불린 봉우리다. 휴전을 앞두고 총 62회의 혈전이 이곳에서 벌어졌다고 한다. 올 성탄에는 이곳에 크리스마스트리가 환하게 켜져 남북한이 인류를 구원하러 오신 아기 예수 탄생의 기쁨을 온 천하에 알리기를 간절하게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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